뉴질랜드 타우랑가의 오마누 골프 클럽에서.
지난 주말에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에도 엄마가 같이 가서 놀던 날이었네요.
여름이 되니 골프클럽 안의 포후투카와 나무(일명, 크리스마스 트리)에도 붉은 꽃들이 활짝 피어나고 있네요. 이 때 즈음에는 마운트 망가누이 산 아래 베이스트랙이 1년 중에 제일 예쁠 때네요.
휴가 요즘 골프에 재미가 들렸는지 친구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가르켜주면서 놀더군요.
평일에 아빠 퇴근하고 나면 저녁 6-7시에도 같이 가장 가까운 타우랑가 골프클럽으로 나갑니다.
천천히 9홀-10홀 치기에도 넉넉할 만큼 해가 길어요.
저는 퇴근하고 난 뒤에요.
요즘 방학이라 집에서 놀고 있는 두 아들은 낮에는 gym으로,
퇴근하고 나면 아빠랑 골프장으로 갑니다.
타우랑가 골프 클럽 18번홀,
저녁 7시에 가면 아무도 없어요. 클럽하우스에도 없고, 코스에도 없고,
집에서 가장 가까운 10분 이내 거리.
퇴근하고 간단하게 저녁 식사부터 하고 나가도 되고.
아니면 9시쯤 다시 들어와서 저녁 먹어도 되고.
우리 셋이서 이렇게 쳐보고, 저렇게 쳐보고. 안맞으면 다시 치고..
휴가 역시 운동신경을 좋아서 굳이 레슨을 받거나 다른 이야기 하지 않아도 스스로 배우면서 공 치네요.
아이들이랑 같이 골프장으로 가면요.
딱 이 때만 휴대폰을 진동으로 바꿔놓습니다.
아직 여름휴가 2주 기간동안 (12월22일-1월6일) 어디로 갈까?
뭐하고 놀까? 정하지 못한 상태이기는 하지만... 아무튼 1년 중 딱 한차레 쉬는 여름 휴가때는
뭔가 더 재밌는 것을 해야될텐데... 하는 생각뿐이네요.
어제 날씨는 완전 한여름 날씨,
최고 기온이 25도였다는데 햇빛이 얼마나 강했느지 2-3시간 밖에서 놀았는데 다들 (선크림을 발랐는데도 불구하고) 벌겋게 피부가 익어버렸어요.
여기 골프코스는 정말 오래간만입니다.
타우랑가에서 약 30분 거리의 카티카티(katikati)에 있는 Fairview Golf Club 입니다.
말그대로 컨트리 클럽입니다.
집을 계속 지어 분양하면서 골프코스도 계속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거든요.
클럽하우스도 타우랑가에서 제일 멋진 클럽이고요.
하지만 작은 동네, 이 코스 안에 사는 사람들 이외에는 골퍼들이 별로 없어서 .. 주말에 정말 한가로운 곳입니다.
예전과 비교하면 코스는 더 어려워진 듯한데요.
로빈이는 전반 9홀에 42개, 아빠는 45개였답니다.
제가 요즘 대충대충 아이들이랑 놀 때 스코어입니다. ㅋㅋ
엄마랑 휴는 스코어 적다가 말다가.
워터해저드가 많아서. 이렇게 저렇게 공 한개씩은 물에 빠뜨리고.
아빠는 엄마 챙기느라. 형은 동생 챙기느라.
동생은 제 마음대로, 하고 싶은대로...엄마는 거리는 없지만 또박또박...
자기가 제일 잘 친다고 우기면서... ㅎㅎ
그렇게 아웅다웅 놀아요.
토요일 오후에 카티카티로 나가서 페어뷰 골프클럽 하우스에서 점심 부터 먹고..
골프장 전체에 우리 밖에 없는 듯해서... 날도 덥고. 느릿느릿 쉬어가면서 ...
9홀 비지터 그린피는 참 30불 (2만원정도)이었네요.
다른 골프클럽 회원권이 있으면 $20인가 그렇고요.
더 가까운 오모코로아 골프클럽은 바다를 끼고 있어서 경치는 좋은데요.
이날 회원들 크리스마스 대회가 있다고 오후 2시30분 이후에 오라고 해서,,, 조금 더 카티카티까지 나갔네요.
팔과 얼굴이 벌겋게 익어서 집에 들어와 쉬다가... 이제 저녁식사하고 시장도 보러 가볼까?
해가 길어서 (밤9시까지).. 하루가 참 길게 느껴져요.
어둑어둑해진 밤 9시에 큰 아들 녀석은 방학기간 한달 회원권(120불) 샀다면서
또 어깨 근육 만들러 혼자 나가네요.
뉴질랜드는 이제 완전 여름입니다.
뜨거운 태양, 햇빛 조심하셔야되는 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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