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크면 크다고 할까요?
얼마나 많으면 진짜 많다고 느껴질까요?
가끔은 일상 생활을 벗어나 낯선 곳으로 여행하면서 진짜 크다, 정말 많다, 웅장하고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으며 저마다 다른 영감을 느끼고, 사람이 참 대단하고 위대하구나 실감할 때가 있지만요.
하루 하루 살기에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규모,
과도하게 넘치지 않는 곳에서 더 쉬어지는 선택.
뭐.. 그런 것들로 인해서 지금 내가 누리는 시간과 자유는 오히려 더 늘어나지 않을까요?
뉴질랜드 타우랑가 시티센터에서 - 시티센터라고 해서 대단한 것이 아니고요.
Central Business District (CBD)라고 불리는 바다를 낀 워터프런트 공원의 공식 오프닝 행사에 다녀왔어요.
지난 토요일 오후에 열린 개장식에는 마오리들이 'Manu'라고 불리는 물폭탄 만드는 다이빙 대회도 열렸고요. 몇개의 천막, 푸드트럭에서 음식과 맥주를 팔았고요. 작은 야외 무대에서는 라이브 공연도 펼쳐졌습니다.
저는 오늘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구경하러 나왔나봅니다 .
뉴질랜드 사람들은 다른 사람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춤도 추고, 사랑과 애정을 표현하면서 웃고. 각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시간을 보냅니다.
저는 아직도 이 사람들을 관찰하는 낯선 한국의 이방인인가요?
네.. 역시 대단한 규모는 아닙니다.
타우랑가 사람들이 참 많이 보인다고 생각했지만 대도시 큰 행사에 비하면 동네 작은 잔칫날 같은 분위기인데요.
이 속에 담긴 사람들의 표정은 참 여유롭고 평화롭습니다.
아이들과 나온 가족들, 친구들과 가을 햇살 쏟아지는 잔디 위에서 함께 웃으면서 먹고 마시고.
(사실 .. 먹고 마시는 종류가 그리 많지 않아도 좋잖아요)
우리가 어릴 때 아주 크게만 보이던 저 산도... 어른이 되면 작아보이잖아요.
타우랑가에 사는 어린이들에게는 타우랑가도 큰 도시 같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어른이 되어서.. 이제는 큰 것, 대단한 것에도 그리 놀라지 않을 때가 되었나 싶어요.
한국 대도시에서 살다가 뉴질랜드 작은 도시(전국 5대 도시인) 타우랑가에 이민와서 살면서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이런 적당한 크기에 넘치지 않고,
또한 조금 부족한 듯해서 살기는 어쩌면 더 편리하고 마음도 편안해지는 여유가 아닐까 싶어요.
타인과 비교하면서 우월이나 열등하지 않아도 되고요,
고만고만하게 평등한 사람들이 모여 여유롭게 모여사는 동네 분위기...
여기 타우랑가는 그렇게 적당하게 마음이 편하고요.
타우랑가 구석구석이 모두 내 작은 동네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던 주말 오후였어요.
뉴질랜드 가을 날씨는 더 이상 좋을 수가 없네요.
요즘 매일 매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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