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과 휴네집

뉴질랜드 로빈과 휴네집, 어느 나른한 일요일 오후에

Robin-Hugh 2015. 3. 2. 20:06


우리 집 큰아들 로빈이가 -  오랜만에  -  일요일에 친구들이랑 논다고하네요.  
물론 그렇게 놀아도 되는지,  일요일인데 친구들이랑 만나도 되는지 몇번을 물어봅니다. 

주말에  아빠가 쉬는 날이니까  따로 약속을 잡지 않고 가족들끼리 보내길 좋아하는 로빈인데  
이날은 어쩐 일로 같은 학교 친구들하고 집 앞 와이푸나파크에 모여서 축구하면서 논다고 ... 

저희 집 앞인데 그냥 모른 척하기도 그렇고, 
웰컴베이 쇼핑센터에 있는 fish and chips 가게로 가서  한다발 포장 해갖고 와서 
커다란 호두나무 아래에서 점심을 먹으라고 했네요. 

친구들이랑 따로 먹는다고해서 
저랑 둘째 휴는 따로 앉아서 곁다리로 먹고..  

이만큼 큰 녀석들이라고 해도 감사하다고 먹기 전에 , 먹고 난 후에도 연신 "고맙습니다"  
연발을 합니다. 

이제 다 큰 녀석들. 
하지만 로빈이랑 휴는 아직도 자기 의견을 또박또박 말하기에 부끄러워합니다. 
한국 집안에서 자라서 그런지  뉴질랜드 아이들처럼 
조금 더 자기의 주장과 의견을  자신있께 이야기하라고 해야겠어요.  
 
로빈이는 이번주에 1박2일로 캠핑을 갑니다 .
금요일 오후에 집에 오자마자, 다시 스쿼시 대회가 있어서 금.토.일 대회에 나가야 됩니다. 
벌써부터 캠프 다녀오면 피곤할텐데.. 시합을 어떻게 하냐며 걱정걱정..   




이날 날씨는 엄청 뜨거웠지요? 
마치 한여름 날씨처럼 뜨거웠는데요.   그래도 이렇게 커다란 나무 아래 그늘로 가니까 시원합니다.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잔디밭위에 비스듬히 누워서 일요일 점심 여유있게 먹었습니다. 


스내퍼 튀김과 감자튀김, 오늘은 특별히 고구마 (kumara) 튀김까지요.  

바로 튀겨주는 즉석튀김이라 따뜻할 때 먹으면 정말 맛있답니다. 


스내퍼 (참돔)가  뉴질랜드 바다 생선중에서는 가장 비싸잖아요. 






오늘 날씨... 
정말 쾌청하고 좋습니다.    

호두나무에 호두 잘 익어가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