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타우랑가 골프클럽에서.
일요일 아침 일찍 카티카티(Katikati)에서 로빈이 스쿼시 게임을 마치고 집에 들어왔다가...
정말 오랜만에 타우랑가 골프 클럽에 나갔어요.
로빈이가 다시 친구들과 매주 금요일 오후에 골프를 시작했고,
휴는 이번 텀1 기간 중에 타우랑가 인터미디어트 학교에서 수업 중 - 수업을 빼먹고 - 골프장에 다니면서 '놀고" 있습니다ㅏ.
이래저래 아빠도 욕심을 내서 클럽하우스에서 오랜만에 점심도 먹고, 간만에 골프나 해볼까하고 나갔더니
마침 페넌트 토너먼트가 있어서 오후 3시30분쯤부터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햄버거와 Fish and chips로 간단하게 점심 식사 뒤 --- 뉴질랜드 클럽하우스의 대표 메뉴가 되겠습니다 ---
연습 그린에서 퍼팅 게임도 하고, 치핑 게임도 하는데..
연습장 쪽에서는 한국 어린이들이 골프 레슨을 받고 있더군요.
도대체 왜 이렇게 더운거예요?
12월, 1월 한여름보다 더 더운 늦여름 폭염입니다. 낮 최고기온이 26도 라는데
가만히 서서 퍼팅을 하는데도 등짝에는 땀이 뱁니다...
도저히 뉴질랜드 여름철에도 상상하기 어려운 땀이 그냥 납니다.
오늘 비가 온다고 했는데 비는 안오고... (제발 시원하게 비 좀 내려줘라~~~)
이왕 나왔으니 9홀이라도 돌자고 나갔는데
땀, 땀,,,,
산들산들 바람도 불어서 그늘을 그나마 시원한데, 햇빛에만 나가면 그야말로 폭염 수준입니다.
(옛날에 대구에서 한여름 기온 40도일 때 골프쳤던 기억이 나더군요. 그 땐 얼음 수건을 목에 두르고 쳤다는 ...)
정신마저 혼미해졌는지 로빈이도 집중이 안된다고 하고,
휴도 허걱허걱.... 저녁 때 친구들 불러서 함께 밥이나 먹자고 하고.
결국 6번홀 마치고서 ....
"애들아... 얼른 집에 가서 찬물에 샤워나 하자~~~~~~~"
* 집에 수영장이 있는 댁들은 이런 일요일에 정말 좋겠습니다!
참,,, 한국에 계신 '무심' 아저씨 응원 좀 해주세요..
아래 링크로 가셔서 "추천하기" 꼭꼭...
http://team.titleist.co.kr/promotion/battleoftt/?p=view&uid=2562&page=2
일요일 아침 7시에 집에서 나와 30분 거리 카티카티(Katikati) 스쿼시클럽에 나왔네요.
금요일 저녁, 토요일 오전, 그리고 일요일 아침까지 이번 주말 내내 세번째.
어젯밤엔 클럽에서 양 한마리 통째로 로스트해서 밤새 먹고 마시고 파티하던 동네 아저씨, 멤버들은 여기서 그대로 잠을 잤다고 합니다. 마치 캠핑하듯 아침8시에 이블과 베게를 들고 집으로 씻으러 나가고.
한쪽에선 청소하고, 매트 치우고, 게임 하고,,,
로빈이랑 게임하는 타우랑가 아저씨는 간밤에 여기서 자고 술이 덜 깬듯합니다.ㅎㅎ
오늘은 비가 올 듯하더니 또 맑네요. 대지가 너무 건조해서 이젠 뉴질랜드 농부들 걱정까지 됩니다.
늦여름 더위는 정말 대단합니다. 한여름보다 오히려 더 더운 듯...
멀리 카이마이 산맥에 걸쳐있는 하얀 구름, 쏟아져 내리는 맑은 산 바람과 지저귀는 온갖 새소리. 뉴질랜드 늦여름에 맞는 또 다른 일요일 오전입니다.
* 바로 옆의 크로켓 경기장에서 노인들이 한가롭게 운동을 하시고요.
또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naturist holiday park (나체주의자들을 위한 홀리데이 파크)도 있답니다.
이젠 겨울철 벽난로를 위한 장작도 준비를 해야되는데... 날씨는 왜 이렇게 더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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