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양쪽에서 번지고 있는 부채상환능력 상실에 대한 우려로 인해 많은 투자자들이 황금에 투자하면서 지난 월요일 금 1온스 당 가격이 사상 초유의 $1,602.40까지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해 금값을 조정했던 지난 1980년 1온스 당 $850(오늘날의 가치로 환산활 경우 약 $2,400에 해당)보다는 낮지만 사상 최고기록이다.
미국의 경우 상원과 백악관이 국가부채상한을 인상하는데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오는 8월 2일 채무불이행상태(default)에 빠질 수 있으며, 유럽의 경우 그리스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스페인, 아일랜드 등의 재정상태가 심각한 상황이라서 투자자들의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게 만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채무불이행상태(default)는 위 국가들이 발행한 국채를 보유한 은행들이 손해를 보게 됨을 의미하고 그 결과 금융시장에 광범한 혼란이 찾아올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하필 금을 사들이는 것일까? 그것은 금이 부를 유지하는 방편으로서의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9천 6백만 달러 규모의 ‘마이다스 펀드(Midas Fund)’ 포트폴리오 매니저 톰 윈밀(Tom Winmill)은 말한다. 이 펀드는 금과 금광주를 전문으로 한다.
“금은 지난 6천년 간 ‘0’이 된 적이 없는 극소수의 자산 가운데 하나입니다.”
윈밀은 2012년 말까지 $1,80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자들은 정부의 부채상환능력에 좌우되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원유 같은 원자재 역시 안전하다는 점에서는 금과 동일하다.
“하지만 수영장만한 부피의 원유보다는 금 한 덩이를 소유하는 편이 훨씬 수월한 일이죠.”라고 HSBC 애널리스트 제임스 스틸(James Steel)은 말한다.
금값은 6월 30일까지 지난 12개월 동안 21퍼센트 상승했으며, 유로화, 엔화 등 통화들에 대한 가치 역시 상승했다. 특히 $1,482.60으로 마감했던 7월 1일 이후 10일 동안 연속적이고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금은 또한 $880이었던 2009년 초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지난 2008년 12월 미 연방준비은행이 단기금리를 사상 초유의 ‘제로금리’에 가까운 수준으로 끌어내린 이래 계속 같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달러에 대한 매력을 떨어트린 일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26% 상승하고, 금 상장지수펀드(exchange-traded fund) 등에서 거래되는 금 거래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분명 근래의 금값 상승세는 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다시금 미국이 채무불이행상태에 빠지지 않을 것이고, 유럽연합의 경제가 일부 회원국가의 악성 재무상태로 인해 큰 위협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되찾게 된다면 금값은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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