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액트당(the Act) 당수이자 현정부의 지자체장관(Minister of Local Government)인 로드니 하이드가 당수자리에서 사퇴하고 전 국민당 당수였던 돈 브래쉬에게 권한을 이양했다.
그는 당의 리더십에 변화를 줌으로써 당을 보다 강하게 만들고 뉴질랜드 정치에서 당이 추구하는 바를 보다 건실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하고, 돈 브래쉬의 이번 ‘리더십 쿠데타’가 “액트당과 국가를 위해 긍정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이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사람은 자신이 이룰 수 있는 만큼만 성취하게 마련입니다. 늘 한걸음 더 전진하기 위해 바통을 넘겨주어야 할 때가 오는 법이죠.”
“전 돈 브래쉬가 올해 총선에서 액트당을 이끌 최고의 적임자라고 믿으며, 당수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있어 저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을 것입니다.”
회견장에 자리를 함께 한 돈 브래쉬는 하이드의 발표에 이어, “하이드 씨는 뉴질랜드를 위해 중요한 기여를 한 분이고 뉴질랜드는 그에게 감사해야 합니다. 로드니와 전 15년 동안 우정을 다져온 관계인데, 지난 1-2주 사이 전 그와의 우정을 시험대에 올려놓아야 했습니다. 하이드 씨가 엡섬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면 여전히 노동당이 집권하고 있을 지도 몰랐을 것입니다.”라고 화답했다.
로드니 하이드는 향후 거취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회피했지만 자신이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하게 될 지 여부는 당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돈 브래쉬는 라디오 방송인 Newstalk ZB와의 인터뷰에서, 한 정당의 지도자가 자신의 위치를 잃게 되면 의회에서 떠나는 것이 그 동안의 관례인 것은 분명한 것 같다고 말함으로써 하이드가 의회에서 떠나주기를 바라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한편, 야당인 노동당의 필 고프(Phil Goff) 당는 이번 일이 액트당과 국민당이라는 극우정당 간의 새로운 연합이라는 성격을 띠는 것으로 중산층 및 저소득층의 삶을 황폐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고 녹색당과 미래연합당 등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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