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과 같은 사교 네트워킹 사이트를 차단하는 것만이 진정으로 자녀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라고 온라인 전문가들은 말한다.
자녀가 인터넷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직접 관심을 갖고 대화를 나누어야 인터넷 사기꾼들로부터 자녀를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오클랜드 여성이 인터넷을 통해 십대들과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여러 가짜 인물로 가장한 일이 불거진 것이 이 같은 경고가 나온 이유이다.
그 여성은 페이스북에서 진짜 회원들의 사진을 복사해서 자신의 가짜 페이지에 게재함으로써 십여 명의 십대 및 성인 남성들과 인터넷 관계를 형성했고, 심지어 15살 남학생과도 부절적한 관계를 맺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NetSafe의 오퍼레이션 매니저인 리 치스홈씨는 가짜 온라인 명의를 만드는 일은 아주 쉬운 일이라서 자녀들에게 매우 위험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교 네트워킹 사이트 접속을 금지하는 것은 오히려 부모의 눈을 피해 숨어서 접속하게 만드는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집이 아니더라도 스마트 폰이나 인터넷 카페, 도서관 등 자녀가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너무나 많기 때문에 금지하는 방법은 그리 권장할 만한 일이 아닙니다. 페이스북과 같은 사이트에서 자녀들이 어떤 내용을 접하게 되는지 자녀와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페이스북의 자체규정으로는 13살이 되어야 계정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NetSafe 역시 적정한 연령이라고 동의하고 있다. 타우랑가 아동심리치료사 오거스티나 드리쎈(Augustina Driessen) 씨는 15세 미만의 자녀들은 부모의 감독 없이 혼자서 사교 네트워킹 사이트를 열람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뉴질랜드에는 이보다 더 어린 소년소녀들이 페이스북을 이용하고 있다. 물론 많은 어린이들이 부모의 감독 하에 페이스북을 즐기고 있지만 말이다.
나이가 어릴수록 온라인에서 어떤 정보를 접하는 지 부모에게 솔직히 얘기할 가능성이 높은 점은 긍정적인 점이라고 치스홈 씨는 말한다.
웨스턴 베이 프라이머리 스쿨(Western Bay Primary School)의 자체조사에 의하면 7살 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페이스북 페이지를 가지고 있는 학생이 여러 명 있었다고 한다. 주로 다른 도시나 해외에 사는 친지들과 연락을 주고받기 위한 방편으로 부모가 직접 페이지를 만들어 준 경우이다.
낯선 사람이 자녀의 정보나 사진 등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웹사이트에 있는 프라이버시 기능을 어떻게 사용하는 지 자녀들에게 그 방법을 가르쳐 줄 필요가 있다고 치스홈 씨는 조언한다. 물론 낯선 사람의 ‘친구만들기’ 제의를 거절하는 자녀의 협조도 필요하다.
오투모에타이 칼리지(Otumoetai College)의 데이브 랜덜 교장 역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부모가 적극적으로 자녀의 사교 네트워킹 사이트 열람을 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독하는 것이 자녀를 믿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다만 ‘네가 걱정되기 때문이란다’라고 말할 수 있는 합리적인 부모가 되는 문제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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