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가 대규모 지진피해를 본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생존자 수색작업을 종료했다.
존 해밀턴 민방위본부장은 3일 "재해 대응의 초점을 생존자 구조에서 유해 수습으로 옮겨야 하는 시점이 가까워 왔고 슬프게도 지금이 바로 그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22일 크라이스트처치를 강타한 규모 6.3의 지진으로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163명에 이르지만 현지 경찰은 희생자가 240명에 이를 수도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머레이 맥컬리 뉴질랜드 외무장관은 외국인 사망자가 100명에 이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외국인 희생자 가족들에게 유해수습 등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뉴질랜드와 세계 여러 나라의 구조대원들이 지진 발생 이후 70명을 구조했지만 지진 발생 다음날인 지난달 23일 이후에는 생존자를 찾았다는 소식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뉴질랜드 당국은 생존자 구조를 위해 피해지역을 탐색하는 대신 중장비를 동원해 피해 복구 속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뉴질랜드의 이번 피해는 1931년 뉴질랜드 북섬 네이피어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256명이 사망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데이비드 카터 경제개발장관 직무대행은 크라이스트처치를 재건하는데 "10년 이상이 소요될 수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밥 파커 크라이스트처치 시장은 도시의 중심업무지구를 다시 개방하는데만 몇달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재산피해는 110억달러(약 12조원)로 추산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인 실종 남매 중 오빠 사망 확인돼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 처치 지진으로 실종된 한국인 남매중 오빠 유길환씨가 숨진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노광일 뉴질랜드 주재 한국 대사는 4일 "그동안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유씨 남매 가운데 오빠 유길환씨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런 사실을 뉴질랜드 경찰로부터 전달 받았다"고 밝혔다. 유 씨의 사체는 CTV 건물 더미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뉴질랜드 대사관은 이런 사실을 남매를 찾기 위해 크라이스트 처치 현지에 머물고 있는 유씨의 아버지 유상철씨(57)에게 통보했다. 하지만 함께 실종된 유길환씨의 여동생 유나온(21)씨는 여전히 실종된 상태다.
유씨 남매는 지난 달 22일 낮 12시51분께 발생한 6.2 규모의 강진으로 공부하고 있던 캔터베리TV(CTV) 빌딩이 무너져 내리면서 매몰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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