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우랑가신문사

Re:바다에서 죽음과 직면했을 때 - 어떻게 생존할 수 있나? (2)

Robin-Hugh 2011. 3. 4. 09:26

올 여름 베이 오브 플렌티 지역 바다에서 익사한 사람은 8명이다. 그리고 올 수영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베이 오브 플렌티 타임즈 칼리 우디 기자가 바다를 향한 열정이 어떻게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지, 그리고 물 속에서 생존하는 법을 익힌 사람이 매우 적은 이유도 알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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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많은 베이 오브 플렌티 사람들은 바다의 자비로움으로 살아 남았다. 웨스턴 베이 오브 플렌티 지역 해변에서 8명이 익사했지만, 94명은 인명 구조원들에게 구조되었다.

이는 지난 2006년에서 2010년까지 5년 동안의 평균적으로 여름 시즌에 구조된 143명에 근접하는 수치다
.

파파모아 해상 인명 구조클럽의 팀장 쿠트 윌슨씨는 펠프스씨 경험과 매우 유사하다
.

익사는 보기 좋은 장면이 아니라고 4대째 해상 인명 구조원으로 활동하는 윌슨씨는 말한다
.

29
살인 그는 걸음마도 떼기 전에 수영부터 배웠다. 그는 그동안 3명이 익사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전 절대로 그렇게 죽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인명구조원 전망대에서 그가 말한다
.

아침의 아름다움과 고요함이 우리 앞에 악을 행한다
.

우리가 익숙지 못한 환경 속으로 던져지는 전체로서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눈은 계속 바다를 주시하고 있지만 약간은 다른 곳에 신경이 쓰이는 듯한 그가 말한다
.

그곳엔 산소가 없어요. 물에 잠겨 계속 밀려오는 파도를 맞으며 엄청난 양의 소금물을 삼키게 됩니다. 다른 방법이 전혀 없죠
.”

익사한 시신을 다룰 때 내가 본 몇 가지 것들은 정말 끔찍합니다
.”

해상 인명구조 뉴질랜드(Surf Lifesaving New Zealand)의 지역 프로그램 및 서비스 매니저이기도 한 윌슨은 허파에서 거품과 피가 쏟아져 나오고, 눈과 귀를 통해 소금물과 비가 배어 나온다고 묘사한다. “말하자면 몸 전체가 침수된 것이라 할 수 있겠죠
.”

마지막 숨을 쉴 때까지 살기 위해 발버둥치게 됩니다. 전 그 마지막 순간 직전에 놓여있는 사람을 두 번 건져 낸 적 있습니다. 그들의 얼굴에는 순수한 공포가 어려 있었어요. 전 그렇게 죽고 싶지 않습니다
.”

익사 사고는 예방이 가능하다
.

윌슨은 바로 우리 눈 앞에서 실제 사례가 발생하자 인터뷰를 중단한다.
난 그가 슈퍼 히어로처럼 즉시 구조에 나설 것을 기대했지만 의외로 그는 지금 차분하다
.”

저길 봐요.” 그는 한 남자가 부서지는 파도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곳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한다
.

그는 지금 구멍 한 가운데에서 헤엄을 치고 있어요. 저 곳은 조류가 심합니다
.”

저 남자로부터 50m 가량 아래 쪽을 보면 조류를 심하게 만드는 커다란 구멍이 있는 곳이에요. 바로 그 뒤에 저 남자가 있죠. 지저분해 보이는 부분이 보일 겁니다. 그게 바로 격랑이에요. 그래서 그 남자는 물에 떨어진 곳보다 훨씬 우리 쪽에 가까운 곳에서 헤엄치기 시작한 겁니다
.”

윌슨씨와 나는 이 문제에 대해 깊은 생각에 빠진다
.

그가 아는 것을 모든 웨스턴 베이 사람들도 알아야 하는 것일까?
모든 사람들이 격랑, 해협, 조류 등을 이해한다면 더 없이 이상적일 겁니다.”라고 그가 말한다
.
모든 사람들이 수영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건장한 체력을 소유한다면 좋을 겁니다
.”
그러나 몇몇 사람들은 오클랜드 사무실에서 일하다 어느 날씨 좋은 날에 해변에 와서야 파도 속에서 헤엄치고 격랑에서 빠져 나오는 일이 상당히 힘에 부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죠
.”

윌슨은 널리 교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청바지에 벨트를 차고 심지어 신발까지 신은 채 바다로 뛰어드는 사람들을 간혹 발견하는데, 그럴 때면 세상에 바다보다 강한 것이 없는데도 저런 짓을 하다니 할 말을 잃게 된다고 말한다
.

2008
년 근무가 없던 어느 날, 그는 마운트 망가누이에서 한 남자를 구조했다. 그 남자는 땅 위에서는 아마 건장한 체구를 자랑할 수도 있는 사람이었지만 물 속에서는 그저 어린 아이였다
.

그 사람은 덩치 큰 마오리 남자였어요. 이 전형적인 마오리 남자는 물 속에서 두 손을 치켜 세우고 살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었습니다
.”

우리는 그를 물 속에서 해변으로 끌어내 주었고, 20분 뒤 그는 무척이나 고마워했어요
.”

그 남자는 인명 구조원들에게 난 죽는구나. 내가 죽으면 누가 내 아이들을 먹여 살리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

그 사고는 그가 정말 새로 태어나는 일이었어요. 이 크고 거칠어 보이는, 아마도 자신의 조직에서는 행세 꽤나 할 법한 남자가 그처럼 두려움에 떠는 어린아이 같았으니 말입니다
.”

가장 위험한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남성들이라고 윌슨씨는 말한다
.

제 경험상 그 나이대의 사람들이 보통 사고를 많이 당해요. 17-18살 아들에게 뒤지지 않으려 애쓰는 55-60세 남성들이 해당됩니다
.”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

수영을 배우고 위험요소에 대해 공부하는 것 외에도 키위들은 마음자세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W윌쓴씨는 말한다
.

키위라면 누구나 산행, 트램핑, 낚시, 보트 타기, 수상 스키 등을 즐깁니다. 우리는 다양한 종류의 수상 스포츠를 가지고 있어요. 해변을 따라 바라보면, 언제나 낚시꾼이 있고, 카약 타는 사람들과 콘티키를 들고 있는 사람, 파도 타기를 즐기는 사람, 부기보드를 타는 사람, 모래사장에서 공을 차는 사람 등을 쉽게 발견할 수 있죠. 해변은 그야말로 온갖 야외 활동의 중심지라 할 수 있습니다
.”

그런데 안전 의식이 부족하다는 점이 문제다
.
떨어지면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누구나 알면서도 절벽 끝을 따라 걷습니다. 해변으로 걸어 내려와 다시 격랑 속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그것은 마치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것과 마찬가지에요. 그 위험성에 대해 이해하고 있질 못한 것입니다
.”

우리 앞에 있는 저 해변은 지금 꽤 멋져 보이지만 사실 무척 위험합니다
.”
전 여기 앉아 작년에는 없었던 4-5개의 구멍과 해협과 격랑(rips)이 생겨난 것을 볼 수 있어요
.”

오늘 인터뷰가 있기 며칠 전 윌슨씨와 그의 훈련생들은 파파모아 비치에서 정규 근무 시간이 아니었는데도 6명을 구조했다
.

“4
명의 브라질 사람과 휴가 온 2명의 내국인이었어요
.”

자신이 갈 수 있는 한계선을 잘 알아야 합니다. 몇 주 전 이 곳에서 익사한 76세 남성은 무서움이 없었다기 보다 아마도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환경 속에서 버티기 힘든 자신의 신체 조건에 대해 잘 알 지 못했을 겁니다
.”

윌슨씨 자신도 격랑(rips)으로부터 구조된 적이 있었다. 그가 11살 때 크라이스트처치 사우스 브라이튼(South Brighton) 비치에서 수영을 하던 중이었다
.

상당히 거친 파도였어요. 전 자신의 한계를 넓히고자 하는 아이였죠. 조금 멀리 나갔다 싶었는데 격랑 끝자락에 휘말리며 먼 바다로 빨려 나가게 되었습니다. 나보다 나이가 많았던 한 남자가 패들보드를 타고 와서 절 구해 주었어요. 마치 내가 완전히 압도된 듯한 느낌이었어요. 이쪽으로 가고 싶은데 저쪽으로 가게 되는 그런 느낌 말입니다
.”

뉴질랜드 해변에는 많은 수의 인명 구조원들이 있지만 5백개가 넘는 해변 가운데 겨우 100개 남짓한 해변에서만 활동하고 있습니다. 생명구조원이 없는 해변이 많이 있고 그 해변들은 더욱 잠재적인 위험 요소가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그 점이 바로 정부가 나설 이유라고 뉴질랜드 해안 안전청의 매트 클래리지 팀장은 말한다
.
그는 모든 아이들에게 바다에서 살아남는 법을 가르쳐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고 말한다
.
익사하는 뉴질랜드인의 숫자는 호주의 2배며, “누구나 바다에 근접해 있기 때문에, 오늘 보트를 사서 바로 수상으로 나갈 수 있는 나라가 뉴질랜드입니다.”라고 클래리지씨는 말한다
.

타우랑가 소재 그린파크 초등학교 교장이자 아이들에게 보다 저렴하게 수영을 배울 수 있도록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그래엄 린드(Graeme Lind)씨는 정부 규정과 고비용으로 인해 학교 수영장의 숫자가 매년 줄어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

정부로부터의 지원금은 수영장 유지비에도 못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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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가카와(Pongakawa) 학교의 경우, 2010년에 25m 수영장의 물을 데우는데 3 5천 달러가 소요된 것으로 추산된다. 그런데 같은 해 정부자료에 따르면 고작 24백달러만이 학교에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

학교는 학생들에게 Year6를 마치기 전에 수영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하지만 자체 수영장을 지닐 의무는 없다
.

지난 10년 동안 전국적으로 거의 3백 개에 달하는 학교 수영장이 사라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수영에 배우는 사교육비가 많은 부모들에게 부담이 크다고 린드 교장은 말한다
.
학생들의 수영 수준은 심각하게 낮아졌고 극히 걱정되는 수준입니다
.”

린드 교장은 지방 정부과 중앙 정부가 힘을 모아 수영 교육을 보다 접근하기 쉽게 만들어 줄 필요가 있고 그럼으로써 익사사고 발생률을 줄여야 한다고 말한다
.

2009
3 1일 마운트 망가누이 해안에서 2m 높이의 거친 파도에 거의 익사할 뻔한 아들을 둔 카리나 게이츠씨도 이에 동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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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아들 포드는 격랑에 휩쓸려 나가 바다 바닥에 머리를 부딪혔다. 포드는 12살 라이올 베이 (Lyall Bay) 서핑 클럽 회원인 카메론 투치에 의해 구조됐다
.

당시 포드가 다니던 학교는 수영장 시설이 없었기 때문에 수상 안전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게이트씨는 말했다. 이제 7살이 된 그녀의 아들은 여전히 마운트의 메인 비치를 무서워한다고 한다
.

올림픽 출전 수영선수였던 리즈 밴 웰리씨도 두려움은 흔한 일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주데아(Judea)에서 수영학교를 운영하는데 물 속에 머리를 담그는 것을 아주 무서워하는 11살짜리 학생도 있다고 한다. “전 매일 놀라고 있어요
.”

밴 웰리(31)씨는 발레, 축구, 럭비 교습과 비교할 때 수영 강습은 그리 비싼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럭비는 목숨을 구해주지 못합니다
.”

모든 사람들이 드러누워 물 위에 뜰 수 있어야 하고 기본적인 생존기술을 알고 있어야 한다. 밴 웰리씨는 타우랑가의 경우 30분 수영 교습비가 11달러에서 14달러 사이라고 말한다
.

유아들을 위한 해변 수영 교실을 운영하는 앤지 존스톤씨는 실내외 수영장에서 수영을 배우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믿는다.

그녀는 2-4세 아동들에게 파도타기를 할 때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8주 프로그램의 비용이 96달러이다.

이렇게 배양된 자신감은 펠프스의 아들 크리스가 그 운명적인 부활절 월요일에 대해 늘 감사하게 여길 덕목이다.

14
살부터 생명구조원 일을 시작하여 이제 26살이 된 크리스는 이제껏 물 속에서 숨이 멎은 후에 다시 살아난 조난자를 딱 한 명 봤다. 그의 아버지다
.

그 사고는 제 평생 가장 무서운 경험이었어요. 저를 완전히 바꿔 놓았습니다
.”

그 사고 후 2년 동안 크리스는 절대로 혼자서 서핑을 하지 않았으며, 신경과민 증상을 보였다. “전 물 속에 있는 사람들을 두 번씩 바라봐야 했어요
.”

크리스와 아이작은 그 달 풀톤 호간 구조상(Fulton Hogan Rescue)상을 받았다. 하지만 그에게는 아버지가 소생하는 것을 본 것이 가장 큰 상이었다.

아버지는 강한 생명력을 지닌 남자에요. 전 아버지가 아직 우리 곁에 살아 있음을 매일 같이 감사합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면 그날은 제 인생에 최악의 날로 남았을 거에요.”

Swimming to survive (생존을 위한 수영 기술)

익사는 뉴질랜드에서 교통 사고와  낙상사에 이어  세번째로 빈번한 사망 원인이다.
2011
년에만 이미 30명이 익사한 것으로 기록됐다.

지난 해 82%의 구조 활동은 1.5m 이하의 낮은 파도에서 이루어졌다. 우리 해안에서 1차적으로인 위험 요인은 조류다.

또 강에는 구조원이 없고 숨은 위험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수영하기에 가장 위험한 장소로 여겨진다.

Drownings this summer (올 여름 익사 사고)

December 30: A 52-year-old male drowns at Te Kaha 0-1km from shore while shellfishing.
January 2: A 3-year-old boy drowns in the Whakatane River.
January 8: A 17-year-old on a jet ski drowns in Lake Okareka in Rotorua.
January 16: A 62-year-old man drowns 0-1km offshore at Te Kopua, near Te Kaha.
February 3: A 60-year-old man drowns in a pond in Katikati after his tractor careers into a pond.
February 8: A 76-year-old man drowns while swimming at Papamoa Beach.
February 13: A 38-year-old woman drowns while swimming at Whiritoa Beach.
February 14: A 70-year-old man is pulled from the Kaituna River in Paengaro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