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것인데요,다시 꺼냈습니다. 그동안 시간도 많이 지났고요 ,,,
타우랑가에서 두 아들들 뉴질랜드 중소도시의 공립 초등학교에 보내면서,
또 많은 유학생들, 조기유학생들이 아름다운 도시에서 영어 공부하는 것을 지켜 보면서,
많은 일을 경험하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뉴질랜드 교육과 한국의 교육 - 무엇이 다른지 깊게 생각해봅니다.
아직 영어도 잘 못하는 둘째 휴(Year2)가 'writing에 열심'이라고 써있는 교장 선생님 상을 당당하게 들고 서있네요.
아무리 돌아가면서 1년에 한번 주는 상이라고 해도... 뉴질랜드 나라의 교육이 어떤것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한국은 못하는 아이들, 숙제 안한 아이들 혼내면서 가르키는 교육이고요.
뉴질랜드는 아무리 못하는 애들에게도 온갖 상을 주면서 키우는 교육, 맞나요?
칭찬과 상으로, 그리고 항상 긍정적인 사고로 아이들 교육하는 나라라는 생각이 드네요.
뉴질랜드인들의 인내심과 끈기, 아이들 개개인의 적성, 발달 속도에 맞춰주는 기다림과 정성은
가마솥에 꽁 볶는 들썩이는 한국의 교육과는 뭔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말 안듣고 말썽부리고 주위 산만한 아이라도 바로 앞에서 아빠가 절대 혼내지 않습니다.
할 것 다하고 지칠 때 데리고 앉아 이야기 시작합니다. 차근...차근~~~
아이가 완전히 이해하고, 알았어요,, 할 때 까지 끈질기게 합니다.
또, 말 끝마다 " Please~~~Please" 합니다.
큰 소리 한번 안 내는 이 나라의 부모들, 정말 대단하다 생각될 정도로 존경스럽습니다.
"왜 애를 저렇게 두나? 왜 혼내지 않지?" 늘 궁금하면서도...
이제 좀 이해됩니다.
가르킬 것은 반드시 조용하게, 이해시키며 천천히 가르킵니다.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한 인격체로 평등하게 대해주면서도요,
하지 말아야 될 것과 해야 될 것(!) 을 가장 먼저 교육시키고, 정성껏 이해시킵니다.
벌써부터 만8살짜리 큰 아들 로빈과 사이에 뭔가 부자간 불협화음이 시작됩니다.
한국식 권위에 집착하는 가부장적 아빠랑 ... 그리고 이 나라에서 정말 작은 목소리로 배우는 로빈이.
선생님들한테도 큰 소리 한번 안듣고, 조용조용 배우는 아이들이라 그런지,,,
간혹 큰 소리만 나도... 경기를 냅니다!
저도 "하지 마라" ~ 가끔 소리 지릅니다. 아빠가 왜 저러나 이해 못하는 표정입니다.
인내심을 키워야 할 것 같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수영을 가르키는 스타일 - 아무리 생활속 스포츠, 일상 생활이라고는 하지만
일주일에 30분씩만 가르켜주니... 이녀석들이 배우기 시작한지 벌써 2년 되었는데 접영도 못들어가고 있습니다.
자유형, 배형, 평형도 이제야 조금 흉내를 내는 꼴이니... 한국 학부모님들 정말 답답합니다.
방학기간 1주일, 2주일내내 특강을 시켜도 봤지만 어차피 1회 30분은 변함이 없고요. 여전히 답답합니다.
정말 여유있고, 한가하게 사는 뉴질랜드입니다.
조급하지도 않고, 무리하게 시키지도 않고, 아주 조금씩 조금씩만 줍니다. 평생 간직될 수 있도록 가릐킵니다.
시험을 앞두고 벼락치기로 해답과 푸는 방식을 외우는 스타일 절대 안통합니다.
골프 레슨도 돈을 아무리 많이 준다고 해도 일주일에 한번 이상 레슨하기 싫어합니다.
어차피 아이가 소화하지 못할 양인데 왜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느냐 설명합니다.
영어(국어)도 마찬가지. 초등학교 1-2학년에겐 작은 영어 책 하나씩만 줍니다.
산수(수학)요? 한국은 남들보다 빨리 빨리 선행학습이다 뭐다 매일 시키지만 여기선 보기 힘든 광경입니다.
천천히, 이리로 저리로, 이 방식으로, 저방식으로 왔다갔다 하면서 아이들이 진짜 수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천천히(한국 학생들에겐 너무도 쉽게) 가르킵니다.
키도 일찍 크는 아이가 있고, 늦게 크는 아이가 있다는 단순한 진리에 따릅니다.
지식과 정보의 차이는 무엇인지?
정보는 스피드의 차이입니다. 누가 먼저, 빨리 아느냐에 관한 문제입니다.
지식은 스피드의 차이가 아니라 이해의 차이입니다.
누가 깊히 생각하고, 원리를 이해하고, 누가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낼 수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시(Poetry)를 쓸 줄 아는 학생으로 키우는 것이 뉴질랜드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과학적 사고와 창의력 개발, 진지하게 생각하며 탐구하고, 폭넓게 보다 깊히 알아가는 것이
이들의 교육 목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내일 상 받기 위해, 내일 좋은 시험 성적을 얻기 위해, 좋은 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한 교육은 분명 아닙니다.
아이들 인생 전체 기간에 과연 무엇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며, 삶 전체를 통틀어 건강하게 성공할 수 있는 씨앗을 뿌리는 교육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모든 학교의 정규 수업 시간 중엔 도서관(책 읽기, 자료 찾기), 컴퓨터실(인터넷 사용과 테크놀로지 이해) 이용도 포함되고 있습니다. 정보화 시대, 스피드 시대이기도 합니다만 ...
뉴질랜드인들의 느린 속도 감각에 깊이, 품질(quality)의 기막힌 조화!
저는 이런 이유로 이들의 교육 방식을 존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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