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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 위기의 뉴질랜드 중산층

Robin-Hugh 2006. 7. 27. 14:28

치솟는 물가, 위기의 뉴질랜드 중산층



뉴질랜드 중산층이 위기를 맞아 어느 때보다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치솟는 물가에 가계는 주름살이 점점 깊어지고 있으며 부채는 쌓여만 가고 있다.

 

오클랜드에 살고 있는 한 중산층 주부는 일주일에 2천 달러로 겨우 살고 있다며 한탄했다.  일주일에 2천 달러로 생활이 풍족하지 않다는 얘기다. 그녀는 휘발유가격이 올랐고, 전기요금도 올라 생활비 압박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뉴질랜드 통계청에 따르면  전기요금은 지난해보다 4.6% 상승했고 연료비는 23.5% 올랐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그만큼 올랐다. 주민세(레이트)도 평균 7.6% 이상 올랐고 상하수도비는 지난해 비해 무려 13% 올랐다. 이렇게 가계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주는 기초생활비는 올랐지만 이에 비해 가계소득은 지난해 대비 3.3%밖에 오르지 않고 있다.

 

BNZ 경제분석가 토니 알렉산더는 최근 중산층에게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주택  모기지 세일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중산층의 몰락을 예고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결국 중산층의 몰락은 소비의 위축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운전도 줄이고, CD도 구입하지 않고, 외식은 가급적 피하고, 호텔 숙박률은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호텔업회장은 지난해 대비 호텔 수입은 10% 줄어들었고 연말에는 약22%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화산업도 울상은 마찬가지다. 가계수입 감소로 가계 저축도 지난해 비해 18% 줄어들고 있다.

 

정부 당국은 앞으로 뉴질랜드 경제가 다시 활성화되지 않는다면 중산층은 몰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조만간 중산층 보호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