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과 휴네집

[스크랩] <뉴질랜드여행> 타우랑가에서 화카파파 스키장에 하루 놀러가기

Robin-Hugh 2018. 8. 5. 17:43

아침에 스키, 오후에 골프가 가능한 뉴질랜드!
(한국에선  겨울에 스키. 여름에 골프하면 성공한 줄 알았어요..) 

뉴질랜드에 오면 굳이 성공하지 않아도  평범하게 겨울에는 이렇게도 살겠구나 싶었어요..
오늘은 스키, 내일은 골프하면서 - 나이가 들어도  밖에서 잘 놀면서 사는 라이프 스타일 즐길 수 있는 뉴질랜드.  

(누군가는 꼴낚꼴낚- 새벽에 낚시하고 오후에 골프)

뉴질랜드 북섬 타우랑가에서 잘 살려면 무엇보다  체력이, 건강이 제일 중요하네요. 


우리 타우랑가유학원에서도 겨울에 한차례정도는  단체 버스틀 타고, 여기 화카파파 스키장에 다녀오곤 하지요. 

올해도 앤드류쌤이 준비하고 있는데요.  

곧 스키장 단체 여행 날짜도 공지해드리겠습니다. 


저는 지난 토요일에는 먼저 스키장에 다녀왔습니다.

친구들과 1박2일로 몇차례  (타우포에서 하룻밤 자고 , 그 다음날 일찍 투로아 스키장으로 올라가 놀다가 저녁 때 타우랑가 집으로 돌아오던) 둘째 아들 녀석이 왠일인지 아빠랑도 스키를 타고 싶다고 하네요. 

후다닥 하루만에 다녀오자고요. 






(지난해 12월에는 한국에 잠시 나갔을 때 무주리조트에서 아들이랑 같이 스키,스노보드 타면서 놀았는데. 

올해는 북반구에서 한번, 남반구에서 한번... 1년에 두번 겨울 스키 시즌을 보냅니다) 


토요일 아침 7시에 타우랑가 집에서 출발해서 로토루아를 거쳐서... 타우포 호숫가에 도착해서 카페에서 아침 식사. 

그리고 투로아( Turoa) 으로 갈까하다가 조금 더 가까운  화카파파 스키장 (루하페후산,  Whakapapa Ski) 으로 들어갔어요. 




타우포에 있는 한 카페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보니.   

이날은 마라톤 대회가 열리나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침에 공원에서 모였다가... 호숫가를 따라 달리기 시작합니다. 

이 또한 장관이네요. ㅎㅎ 




통가리로 국립공원 안의  3000미터가 넘는 산 위에  눈이 하얗게 쌓여있네요. 

나우루호에 산은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Mountain Doom으로 나온 산이죠. 

원추형 산이 인상적이고요. 

우측에 보이는 루하페후산은 아직도 활화산이고요.  이 산에 화카파파 스키장과, 반대편에 투로아 스키장이 있습니다. 


통가리로 국립공원 빌리지 (산 아래)는   따뜻해서 영상 7-8도는 넘는 것 같은데. 

스키장 위에 낮기온은 -1 ... 

타우랑가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영하의 기온과... 하얗게 쌓여있는 눈만 봐도 

약 250킬로 운전하고 온  여행 기분은 충분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둘째 아들이 운전까지도 해주니까 더 편안합니다.  


통가리로 국립공원의 겨울 산악 경치는 언제봐도 웅장하고 멋진 뉴질랜드 상징입니다. 




애들 엄마가  어린 두 아들만  데리고 겨울철마다 스키장에 놀러다녀와서  저 보다 경험이 더 많습니다. 

스코텔(SKotel)에 들러서 스보보드, 스키부터 빌리고... 

거기서 스키장으로 올라가는 셔틀버스를 탑니다. 

(스키장에서 운영하는 일반 셔틀보다 비싸긴 하지만... 편합니다) 

 

스키하우스 바로 아래에 있는 주차장은 꽉 찼다고 ... 샤토 호텔이 있는  화카파파 빌리지에서 자동차를 주차해놓고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가라고 해서요. 

 




리프트권을 사서 ...  무조건 맨 꼭대기로

Knoll Ridge cafe 는 북반구에서 가장 높은 해발고도에 위치한 스키하우스 카페입니다.

날씨 좋은 날에는 여기서 보는 경치가 기가 막힙니다.

멀리 뉴플리머스에 위치한 타라나키산까지 한눈에 보이고.. 

버로 옆에 눈 쌓인 산악 경치만 봐도 오래 오래 기역에 남는 카페입니다. 


sightseeing lift (1회용)도 팔기 때문에 스키를 타지 않는 관광객들도 리프트 2번 갈아타면서 

여기 카페까지는 쉽게 갈 수 있습니다.  


저랑 휴랑 같이 스키를 타는 사이. 

엄마는 여기서 커피 마시면서 여유... 


날씨는 흐리고 오후에 비 까지  내리고.  산 아래까지 덮어버린 구름 때문에 슬로프가 잘 보이지 않았지만 

천연 파우더 설질이 정말 끝내주더라고요. 


이렇게 부드럽고 미끄러운 자연산 눈은  뉴질랜드에서 즐길 수 있는 최상의 스키 슬로프였어요. 

날씨만 조금 더 좋았다면 좋았을텐데. 

주말이라 그런지 스키장을 찾은 사람들도 정말 많더라고요. 



예전에 찍은 사진을 찾아보면 여기 Knoll 카페에서 찍은 멋진 사진 많이 있습니다. ㅎㅎ 

이번에는 여유있게 놀면서.. 

구름이 낮게 깔려서 밖에 보이는 것은 온통 회색이고.  (눈이 오면 좋았을텐데...) 가랑비가 내려요. 




로빈이가 스노보들 더 잘 타는데.. 


올해는 휴가 이렇게 열심히 잘 놀고 있으니 

아마.. 다음에 둘이 만나면 휴가 형을 무시하면서 데리고 다니지 않을까 싶어요. 


혼자서 오클랜드에서 공부하고 있는 로빈이 생각도 많이 나네요. 

(오늘 아침에 전화 통화하니까... 아빠 페이스북을 보고 스키장에 자기 빼고 놀러갔다 온 것을 이미 알고 있더라고요) 




 



리프트 오후권을 사서  12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후다닥 스키를 타고 난 뒤에 

...  휴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로토루아로 돌아와 찾은 곳은  폴리네시안 스파. 

근육통을 풀기에는 여기 유황온천이 제일 좋겠지요. 


휴도 아직 한번도 들어가본 적이 없는  디럭스 레이크 스파에 들어가서 몸을 풉니다. 

 (1인당 $50 인데 . 올해 엔터테인먼트 북을 보면 25% 할인권이 있어요) 


온천했으니 뜨끈한 국물 있는 저녁 식사는   바로 앞에 위치한 한식당 Yaki Yaki에서  곱창전골로 . 

(베트남 고추를 넣었는지 국물이 정말 얼큰했고요.  우동이 들어 있어서 맛있게 잘 먹고) 


칼스 주니러 버거에서 디저트까지 챙겨서 ... 

비가 오는 밤 길에 조심 조심 운전하면서 집에 돌아오니 밤 10시. 


15시간 동안 하룻만에 즐긴 스키장 나들이. 

일찍 일어나면 하루에 이렇게 긴 하루 여행도 가능하다는 것은 새삼 알게 되었지만 

언제까지 , 나이가 들어가면서 ,,, 아들들이랑 스키를 탈 수 있을까 싶어요. 


오늘은 골프장에 가려고 했는데...  비가 오고 , 바람도 세게 불고. 

집에서 피곤한 몸 푸욱 쉬면서 .. 얼클한 칼국수로 주말을 마무리합니다. 



다음에 타우랑가유학원에서 예년처럼.. . 당일로 화카파파 스키장에 단체 여행 갈 계획입니다.  

기대해주세요..  


출처 : 뉴질랜드 타우랑가 이야기
글쓴이 : Robin&Hugh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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