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과 휴네집

뉴질랜드 타우랑가에서 이민자로 살고 있는 평범한 하루 하루에

Robin-Hugh 2015. 6. 21. 19:24

뉴질랜드로 이민 와서  여기 북섬 아름다운 해변가 타우랑가에서 산지도 벌써 10년이 넘어갔고.. 

왠만한 곳은 다 다녀본 것 같기도 하다가도.. 

 아직 못가본 타우랑가 내의  레스토랑을 생각해보니  여전히 많고. 


누구나 그렇겠지만  시간 핑계를 대면서  익숙해져버린  다니던 곳만 찾아다니는 요즘. 

 새로운 곳을 찾아다니기엔 이젠 내가 기운이 빠진 것인지, 

아니면 우리 아이들이 이제 다 커버린것인지.... ?? 


(* 오늘  야생의 키위새를 찾아 다녀오셨던 마운트 한 가족 이야기를 접하고 나니...  

역시 더 부지런해야겠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생기네요) 


아무튼 그동안 휴대폰에 쌓여있는 사진 몇장을 꺼내봅니다. 

그저 그런  뉴질랜드 타우랑가에서의 일상 생활입니다만... 언젠가 이렇게 조금은 지루하게, 단순하게 

때로는 가끔은  내 마음이 시키는대로  게으르게 살수 있었다는 것 또한  제가 지금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복 중의 복이라고 

(제가 좀 게으른 편이라서요)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베들레렘에 위치한 펀랜드 스파입니다. 

어느 날인가 비가 오는 주말에 지붕이 덮힌 스파를 생각하다가 여기 패밀리룸으로 가면 되겠다 싶어서요. 
물론 우리 가족들만 들어가니까 마치 한국의 대중목욕탕에 온 것 같은 느낌처럼 때도 밀게 되네요. 
아이들 등짝을 밀어주고,  아이들이 아빠 등짝을 밀어주니  몸은 한결 가뿐해지더군요.
물론 3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마지막 청소까지 깨끗하게 해놓자니 바쁘네요. 

여기에 가시면  지붕이 없는 버블이 나는 스파탕도 있어요. 

이날 저희 가족은 여기 지붕이 있는 패밀리룸에서 30분 보내고 다시 나와서 ... 
큰 야외 풀로 옮겨 나가니 (입장료가 반값) 거기 공기가 더 상쾌하고 시원하게 느껴지더군요.


www.fernlandspa.co.nz/
Thermal spa offering pools and massage. Profile, history, pricing and information about camping and weddings.
250 Cambridge Rd, Bethlehem, Tauranga 3110, New Zealand
+64 7-578 3081  




한국에서는 꽤 유명하다는 파닭이라는 것이랍니다. 

제가 한국에서 살 때는 이런 요리가 없었어요..  무슨 맛인지 궁금해서 먹어봤는데요. 

잘 만드셨더군요...  소스에 찍어먹는 맛이 꽤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날 저녁에는 포크립스랑  찜닭도 식탁에 올라와 있네요.  푸짐하게 상이 차려져있었어요.  

낮에는 유학원 사무실에서 시간에 쫒겨가면서 여러분들 만나고, 이야기 하고, 여기저기 전화를 하고, 이메일 답장 쓰고. 

인터넷 카페. 블로그 관리하다보면 사실  아침, 점심은 제대로 먹지 못할 때가 많아요. 

저 뿐만 아니라 저희 타우랑가유학원 전 직원들이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다 저녁 때 이렇게 과식이나 폭식을 하니  - 운동도 못하고 - 요즘엔 아랫배만 뽈록 나오는 듯하네요. 

완전히 뉴질랜드 시골 아저씨 다 되어갑니다.  







타우랑가 시티센터에 위치한 일식당 타카라에서는 요즘 화요일 스페셜 메뉴로  김치우동을 하는데 

겨울철 별미네요.    위 사진은 그냥 튀김 우동인가요 ?





어느 주말이었나 타우랑가에서 1시간 30분 거리의 해밀턴에 갔을 때입니다. 

시티센터 근처에서 놀다가 보니까...  스카이호텔 아래에 있는 던킨 도너츠를 사고 난 뒤에 걸어가다보니까요. 


한국 호떡집이 눈에 띕니다. 

예전에  캠브리지 공원에서 매주 토요일 열리는  시장 (Farmers market)에서 해밀턴 한 교민이 호떡을 팔고 계시던데요. 

그 분 가게인지, 아닌지 궁금해져서 가까이 가봤더니  주말이라 그런지 문은 닫혀 있더군요. 


누구 가보신 분 계신가요? 

그 곳이 궁금해집니다.   





양념통닭이네요. 

해밀턴 시티센터에는  "짜장나라"라는 교민이 운영하시는 한식, 중식 요리집이 있어요. 

 타우랑가에 중식당이 생기기 전에는 가끔 아이들과 짜장,짬뽕을 먹으러 해밀턴  여기까지 가곤 했었답니다. 

저는 오랫만에  순대국밥을 시켜서  (아주 뜨겁게, 팔팔 끓여 달라고 해서) 잘 먹었고요. 

아이들은 양념치킨  반반씩 섞어 한접시, 그리고 짜장면과 탕수육도 빠질 수 없지요. 


타우랑가에는 Rock'n Wok 라는 중식당이 있습니다.  

짜장면을 여기 타우랑가에서 먹을 수 있게 되었을 때   얼마나 좋았은지 기억 납니다. 

물론 지금도 제가 가장 자주 찾는  단골집이기도 하고요. 


타우랑가 짜장면이냐, 해밀턴의 매운 볶음짜장이냐, 

어느 짜장면이 더 맛있냐고 아이들한테 물어보면...??? 


* 타우랑가의  타카라,   Rock'n Wok , 그리고 해밀턴의 '짜장나라"  라는 식당  이름을 

우리 카페에서 검색해보시면 주소랑 전화번호 등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우리 아이들도 여기는 어릴 때부터 다녀서 그런지 ...  (짜장면을 처음 여기서 먹어봤기 때문에 ) 

커서도 오래 기억에 남을 듯합니다. 


"뉴질랜드에서  이렇게 짜장면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분들께 감사드려야지요" 

"떼돈을 버시는 것도 아니고,  외국에서 고생하시면서 이런 사업을 하시잖아요" 


가끔 이런 이야기를 한국에서 막 오신 분들에게 해드리는데  

아무래도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볼 때도 있습니다.  


손님이 왕이고,  내가 돈을 내고 먹는데 무슨 감사냐?  뭐.. 그런 표정일 때도 있더군요. 

뉴질랜드에서 오래 살다보니까요. 

그냥 거기에 이런 것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고마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외국에서  같은 처지로 고생하면서 사는 동병상련인가요? 

아무튼 뉴질랜드에서  사업하시는 모든 교민들에게 더욱 감사드립니다.  



(물론 뉴질랜드에서도  사기를 치면서 사는 아주 나쁜 사람들도 있겠지만요. 

 제가 아는한 여기  타우랑가 교민들은 - 동네가 작아서 누가 어떤 분인지

어떻게 사시는지 쉽게 모두 다 알게 되는  작은 한국 커뮤니티입니다, 

그래서 더욱 조심하고, 신중하고, 정직하게 살아야된답니다 .

특히 어린 자녀들 키우는 부모들이라면 더욱 그러하겠지요.  )




 마운트 망가누이 다운타운에 위치한 Zeytin  (터키식) 입니다. 

다운타운내  일요일마다 Farmers Market 시장이 열리는 피닉스주차장 바로 앞에 있지요 


케밥도 있고, 이시켄다도 있고.. 화덕에서 막 구워내는 피자도 있고.  이렇게 모듬 플래터도 있습니다. 

 화덕에서 막 구워낸 터키식 빵에도 이것 저것 함께 먹어보니  2명이 시켜서도 충분하게 먹을 양이 됩니다. 


 와인 한잔 하시면서 오래 오래 나눠드셔도 좋을 듯. 




 타우랑가유학원에서 가족회원들 위해 정기적인  공동구매을 하고 있는데요. 

지난번에는 뉴질랜드 단감을 했습니다.  저희도 한박스를 사다놓고 요즘 맛있게 잘 먹고 있습니다. 

그 때 1kg에 $2.50 이었습니다.  


위 사진은 마운트 망가누이에 위치한 고급 슈퍼마켓 Nosh에서 찍은 것인데요. 사실은 단감 때문이 아니라요. 

저기 저 사과의 가격 한번 보세요. 

보통 1kg에 $1 도 안하는 여러 종류의 뉴질랜드 사과가 천지인데. 

어찌 저 작은 사과 5알에 $4.69 ..?? 


궁금해서 하나 사볼까 하다가... 관두었습니다 

제가 과일을 잘 먹지 않기 때문이었는데요...  누구 저 로켓 사과 드셔보신 분 계신가요? 





 요며칠은 비가 오고 날씨가 궂었는데  기온은 그리 낮지 않았지요? 

겨울은 그래도 겨울인지라 가끔 저녁 때 저희 집 거실에 있는 벽난로에 장작이 활활 탈 때가 있었네요. 

 

 저희 집에는 여러 종류의 히터, 난방을 합니다. 

 비가 오거나 기온이 떨어졌을 때는 벽난로에 장작을 땝니다.   ( 장작값:  1미터* 1미터* 1미터 = 1 큐빅미터 = $85 정도) 

 보통 겨울 한철에 1큐빅미터 정도는 때는 것 같고요. 

 이번주 수요일에 2 큐빅미터가 다시 배달이 되어 옵니다.  아마 2년 정도의 땔감은 되겠지요. 


거실 소파 아래 바닥에는  한국 전기장판 같은 것이 깔려 있어요.  (마치 동대문 상가 옷가게 좌판에 깔려있는 전기장판처럼요) 

 아침, 저녁으로 엉덩이 데울 때 씁니다. 


방에는  전기히터가 들어있습니다. 

잠을 잘 때 낮은 온도로 세팅을 해놓으면  조절이 되면서  방 공기를 데워줍니다. 


난방, 요리,  뜨거운 물 등 모두 전기를 쓰기 때문에   (뜨거운 물을 많이 사용하면 많이 나옵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여름철에는 약 150불 정도, 겨울철에는 한달 평균 400불 정도 나옵니다. 

뉴질랜드 겨울은  보통 6월, 7월, 8월이라고 합니다.    9월부터는 봄이라고 합니다. 


으실으실 뼈마디가 시리다는 어머님들 게시죠? 

아이들은 조금 덜 추위를 타는 듯하고요.   저희 아이들은 완전 뉴질랜드 기온에 적응해서 그런지  요즘 겨울 아침에도 반팔, 반바지로 나가는데  점퍼라도 입으라는 말조차 콧등으로 듣는 녀석이 있어요. 


모두가 따뜻하게, 감기 걸리지 않게  (내복을 입으시든,  히터를 조금 더 틀든,  아니면  침대 속에 핫팩을 넣거나 전기장판을 켜시든)

앞으로 두어달  ...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외국에서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시면서 몸이 아프면  진짜 서럽잖아요. 

아이들이든 어머님들이든지요.. 


일요일 저녁에 주저리 주저리.. 참 말 많네요.  이제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