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과 휴네집

한국에서 다시 뉴질랜드로 돌아오는 비행기, 공항 면세점 그리고 타우랑가 일상으로

Robin-Hugh 2014. 9. 29. 23:46

서울에서 지난주말 이틀간 뉴질랜드 어학연수, 유학 및 조기유학 설명회를 타우랑가 9개 학교 교장선생님들과 함게 개최한 뒤 

다시 뉴질랜드로 잘  돌아와 있습니다. 


아직도 피로가 풀리지 않았는지, 아니면 다시 또 3-4시간의 시차 때문인지 잠이 깊게 들지 못하고 깨었네요. 


휴대폰에 담겨진 사진을 꺼내봤습니다. 

 



서울 서초동에서 마지막  유학  상담도 했고요. 

삼성돔 공항 터미널 앞에서 마지막으로 뽀얀 국물의 곰탕도 한그릇 비우고... 

자.. 인천공항으로 출발. 


삼성동에서 미리 짐을 보내고 - 항공권까지 발권을 받고  -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가는 것이 편하더군요. 





점심식사 때가 되니까 어마어마한 인파가 식당으로 쏟아져 나오시는군요.. 




한국에서 열심히 일주일간 뉴질랜드 유학.어학연수 및 조기유학 설명회를 마치고

다시 뉴질랜드 타우랑가로 돌아오는 길… 


비행기타고 출장 다니는 것이 지겨워서 (한국에서 직장 다닐 때  전세계 여러 나라로 출장과 여행을 다녔거든요) 직장 그만두고  뉴질랜드로 이민 와 있지만 또 어쩔수 없는 팔자인가봅니다.  역마살이라고 하나요? 


또 비행기를 타고 이번엔 거꾸로 해외에서  한국으로 출장을 다니게 됩니다. 


언제나 설레임도 있고, 긴 여정에 지겨움도 있지만 비행기를 타고 한국과 뉴질랜드 두 나라를 오가다보면 이민성도 거쳐야되고. 짐 검사도 마쳐야 되고. 


항공 안전과 이민법, 세관법 ,,,  뭐.. 이런 것들이 새삼 사람 살기 참 어렵게 만드는구나 실감하게 됩니다. 


한국에서 뉴질랜드로 곧 여행하시게 될 분들을 위해 다시한번 한국 인천공항에서 출국해서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항으로 입국하는 과정에서 알아두시면 좋을 것들 몇가지 정리해봅니다. 


(1) 뉴질랜드로  음식물 반입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한국 출국하실 때 가방을 잘 꾸리시기 바랍니다.  액체류나 젤류 (가령 참기름, 된장 등 )을 기내에 갖고 들어가시는 가방에 넣으시면  다 뺏깁니다.   그렇다고 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다시 돌아가서 탁송 수하물로 다시 보내기도 번거롭고요… 

아무 생각없이 음식물을 한가방에 담는다고  기내 핸드케리 가방에 넣었다가 많이 뺐겼습니다.  저야 워낙 음식에 욕심이 없는 사람이라 미련없이요. 


따라서 꼭 액체류나 젤류의 음식물은  탁송용 수하물 가방에 넣으십시요.  

(10kg 이내의  기내로 갖고 들어가는 휴대 가방이 아니라요) 


대한항공 경우 1인당 23Kg 까지 허용됩니다. 


 뉴질랜드 입국하실 때 기내에서   입국 신고서에 작성하게 되는데요. 

음식물을 갖고 온다고 꼭 체크해주시고요, 그 음식물을 가방을 열어 보여줘야됩니다. 


말린 고사리가 있었는데요. 씨앗이 있다고 그것도 뉴질랜드 공항 세관에서 뺐겼습니다.   고사리 등 나물 종류도 가능한 요리를 한것으로 갖고 오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인천공항에 도착하고 보니...  제가 타고 갈 항공기가 보입니다. 

요즘엔 3+ 3+3  이렇게 좌석이 되어 있는 에어버스가 주종입니다. 


한국 가는 길에 한국영화 5편 등... 영화 무지하게 많이 봤습니다.  

한국에서 오클랜드공항까지 비행시간 10시간40분 걸린다고 합니다. 



비행기 출발 시간이 남아서 면세점도 기웃기웃.. 

역시 면세점에는  제가 사는 것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물건들이  많네요. 


뉴질랜드 입국하실 때 1인당 담배 면세는 1인당 한보루입니다.  간혹 저처럼 두보루를 가족 오셔도 걸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네요. 

뉴질랜드 담배값은 한 값에 약 1만5천원입니다. 

한국에서 요즘 한갑에 4500원으로 올린다고 난리가 났잖아요. 

 

절대 호주.뉴질랜드 면세점에서는 담배를 사지 마세요. 세계에서 최고 비싼 나라랍니다. 

(호주 입국할 때는 1인당 면세는 딱 3갑씩) 




  새로 나온 대한항공 기내식  메뉴가 있네요.  된장 덮밥이라고 부르던데요. 

 냄새가 나서 외국인들이 먹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된장 냄새는 없이  구수한 된장 맛은 나더군요. 

  먹다말고 사진을 찍어보니까... 영.... 




드디어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 


아침 7시10분이었는데요...  이번주부터는 뉴질랜드가 섬머타임 시작이 되어서  오클랜드공항에 도착하시면 현지시각 8시10분이 됩니다. 

공항에 마중나와 계시는 분들이 입국장에서 기다리고 계시겠지요? 





The show is about to begin.... 

이제 막 화려한 쇼가 펼쳐집니다 .


에어뉴질랜드 광고인데요... 뉴질랜드에 도착하시면서 이런 흥분과 설레임, 기대가 넘치시겠지요. 

가장 먼저 이민성 직원들이 '반갑게 인사를 하면서 " 왕복항공권을 갖고 계시는  한국 방문자들에게 3개월짜리 비지터 비자 스탬프를 쾅쾅 찍어줍니다. 


뉴질랜드 입국장으로 이동하는 중간에도  뉴질랜드 면세점이 있습니다. 





 Baggage Claim 에서 돌아나오는  가방을 챙겨서 세관으로 가시면 됩니다. 


세관에 신고하는 물품 중에는 위에서 말씀드린 음식물이 제일 까다롭게 육안으로 다 확인을 하고요. 

그리고 캠핑 용품이나, 운동화, 등산화 등에 잔디. 흙이 묻어 있으면 안됩니다. 꼭 깨끗하게 물로 씻어서 갖고 오셔야됩니다. 



* 대한항공 경우 1인당 23kg 수하물을 실어주면서요. 

유모차나 카시트 등은  보너스로 그냥 무료로  실어줍니다. 그러니 유아 동반 가족들은 유모차, 카시트 등을 갖고 오셔도 됩니다. 


가방 검사를 무사히 통과해서  

입국하는 출구 (슬라이딩 도어)가 열리면 이렇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 


오른쪽에  단체 여행객들이나 미리 셔틀택시 등을 예약하신 분들을 위해  기사분들이 기다리는 pre-arranged transport가 

먼저 보입니다.  타우랑가로 오시는 아버님들 위해 저희가 뉴질랜드 셔틀 택시(보통 12인승 승합차)를 예약해드린 경우 

여기 카운터로 가시면 한국어로  적힌 이름표를 들고 있는 뉴질랜드 럭셔리 셔틀택시 기사분을 만나시면 됩니다. 


이날도 같은 비행기로 오클랜드 도착하신 한 아버님은 여기에서 '한글 이름표'를 들고 나와있는 택시 기사를 만나서 타우랑가로 먼저 향하셨고요. 


 



그리고 조금 더 오른쪽으로 나가시면 맥도널도 햄버거가 보입니다. 

거기서  마중나온 분들,  가족들을 만나시게 되겠지요. 


 






  

 이날 저랑 같은 비행기로 네분의  기러기 아버님들도 같이 오셨습니다. 

 오클랜드 공항에 내려서야  만났어요...   비행기가 그렇게 큰가요?     


  타우랑가에서 새벽에 출발해 공항으로 마중나온 가족들과 반가운 재회. 


저도 예전에 이렇게 공항에서 몇번 눈물을 삼켰던 때가 있었지요.  아이들 아주 어릴 때 였어요. 

이렇게 다 큰 녀석들이라고 해도 한국에서 아빠가 도착하니까 애기들처럼 아빠 품에 안기는군요...  


(엄마들은  곁에서 쭈뼛 쭈뼛... 제가 옆에 있어서 그랬나요?  ㅋㅋ )  




                      가족은 언제나  감동이지 않나요?   곁에서 보는  저도 눈물이 핑 돌아요... 






저는 공항 장기주차장에 세워놓은 제 차를 운전하고 타우랑가로 ...  

졸음을 참으면서 운전을 하고 옵니다.. 드디어  타우랑가에 도착합니다.   


오클랜드 공항에서 타우랑가까지 2시간 30분이 걸리는데 

운전하면  오면서 보이는  풍경은 뉴질랜드 전원 그대로이지요.  소 떼, 양떼가 한가롭게 풀 뜯어먹는 푸른 초원과 하늘. 흰구름. 


텅비어 있는 도로.   사람도 별로 없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도시요.  




다시 뉴질랜드 타우랑가에서 아이들과  일상 생활.  




  늘 그렇듯이 일요일엔 아이들과 함께 여기저기 기웃기웃. 

바닷가 센트랄 쇼핑몰  카페에서 심플하게 커피와 샌드위치로  점심식사도  먹고...  


한국에 출장 다녀오면서  선물 하나도  챙겨오지 못한 미안한 아빠를 위해서 -  아이들이  축구화를 사달라고 합니다. 







참... 단순하지요?  소박하지요?  

여기도 맛있다고 아이들은 잘 먹네요. 


저기 치킨과 베이컨 샌드위치가 $8 이었습니다.  라떼 커피 한잔이 $4.50 이었네요. 

한국에서 먹은 푸짐한 명품곰탕이 1만원이었는데 ...    여기선  커피 한 + 샌드위치 한개의  가격이랑  비슷하군요.  








로빈과 휴는 오후에는 집 앞 축구장에서 동네 축구.   요즘 축구게임을 너무 많이 했나봅니다. 

게임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고.. 


아빠는  아침 밥 먹고 잠시 잤다가... 오후에는 축구장에 나가서 응원을 좀 하다가 집에 먼저 들어와 또 자고.. 

저녁 밥을 먹고는 또 잠이 들고. 



어제는  한국에서. 

오늘은   뉴질랜드 타우랑가에서.. 


이렇게 이틀이 다르네요. 


 

  



 *  뉴질랜드에 이민 와 살고 계시는 분들 만나면 다들 뉴질랜드에 처음 입국하셨던 날짜를 기억하시더군요. 

저는  2005년 1월 14일.  제가 한국에서 모든 것을 다 접고. 뉴질랜드 이민자로 공항에 내린 날입니다.  

어린 아이들과 떨어져서 2년간 살아도 봤고.   

온가족이 함께 살자고, 어떻게 밥은  먹고 살겠지 대충 마음 먹고 온 이민입니다.  


그래서 2015년 1월14이면 바로  우리 가족의  '공식 뉴질랜드 이민'  역사  10년을 꽉 채우는 기념일이랍니다. 

 물론 아이들은 1999년, 2001년에 웰링턴에서 태어났고,  그 때부터 아이들도 한국과 뉴질랜드를 오가면서 크다가

 2005년 1월 만 4살, 5살 때 타우랑가에 온 가족이 도착했고, 이제는  벌써 만 13살, 15살이 청소년으로 성장했네요. 

 

이번에 서울 출장 중에  학교 선생님들과 이야기하다보니까... 

그런 날에는 파티를 해야되지 않느냐? 

선생님들끼리  무슨 비밀 작전회의까지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도 조촐하게나마 가족들끼리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곳으로 여행이라도 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는 우리 가족의 이민사 10년의 기록을 하나씩 정리를 해볼까 싶기도하고요. 

  점점 더 바빠지는데요 ...  영 시간이 안되면  나중에 이민 20주년 될 때 하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