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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리사 리 의원이 안내하는 뉴질랜드 선거제도 - 총선은 올해 9월22일

Robin-Hugh 2014. 8. 20. 07:43

뉴질랜드 국민당  비례대표면서 한국인으로서 유일한 뉴질랜드 국회의원인 멜리사 리 의원이

뉴질랜드 선거 제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올해 뉴질랜드 총선(Elections)는 9월 20일  토요일에 전국적으로 열립니다.   


 


Q: MMP(혼합비례대표제)가 무엇입니까?
A:
현재 뉴질랜드는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선거제도로 혼합비례대표제’(Mixed Member Proportional. MMP)를 채택하고 있는데요.

MMP의 가장 큰 특징은 각 정당의 의원 수가정당투표’(Party Vote)로 거의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당투표가 매우 중요합니다.
MMP
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MMP의 국회의원 수를 알아야 합니다. 2014년 선거에서는 국회의원 수를 지역구 의원 71(지역구 64, 마오리 7), 비례대표 의원 49명 등 총 120(초과의석 overhang을 제외한 숫자)으로 정했습니다. 2011년 선거보다 비례대표 의원 숫자가 한 명 줄었습니다
.


 
Q: 정당 투표가 왜 중요합니까?

A: MMP에서 정당 투표의 중요성을 얘기할 때 흔히 정당도 후보다라는 말을 사용하곤 합니다.

이것은 MMP 제도가 다른 투표제도와 달리 유권자들에게 2개의 투표권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림 참조)


그 중 하나는 선호하는 정당을 선택하는 정당 투표이고, 다른 하나는 지역구 국회의원을 뽑는 지역구 투표입니다. 결국 MMP의 특징은 정당을 사람처럼 하나의 후보로 간주해 좋아하는 당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 지역에 출마한 후보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당은 마음에 들 경우 유권자는 2개의 투표권을 통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정당 투표는 각 정당의 의원 수를 결정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선거구 총 의석이 100석이라고 가정할 때, 정당투표에서 A당 지지율이 40%, B20%, C당은 15%로 나타났다면 대체로 A당은 40, B당은 20, C당은 15석을 차지하게 됩니다.

 

MMP에서는 특정 정당이 의석을 싹쓸이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정책 위주로 평가 받는 정당 정치가 안착할 수 있는 제도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현재의 MMP 하에서는 어떤 정당이 지역구 의석을 최소한 한 의석, 또는 정당투표의 5%를 차지하면 국회의 일정의석을 갖게 됩니다.

 

Q: 지역구에서 낙선하더라도 국회의원이 될 수 있나요?

A: 네 그렇습니다. MMP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구 국회의원과 정당 득표율에 따라 전체의석이 결정되는 비례대표 의원을 동시에 선출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Party list 즉 정당 리스트는 정당 대표부터 시작해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 후보에게 순번을 주는 것이며, 저는 2011년보다 3단계 오른 31번을 배정받았습니다.


뉴질랜드에서는 후보자가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 후보를 겸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구 선거에서 낙선하더라도 비례대표로 당선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국민당의 마운트 앨버트 지역구 후보이면서 비례대표 후보이기도 합니다.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겸한 후보자들은 지역구에서 당선되지 않더라도 당 투표에 따라 비례대표 의원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A당이 40%의 득표율로 40석을 얻었을 때, 지역구 후보 당선자가 25명이라고 하면 비례대표 의원은 15명이 되는 것이고 지역구 후보 당선자가 35명이라면 비례대표 의원은 5명이 됩니다. , 지역구 당선자를 전체 의석에 먼저 포함시키고 나머지 의석을 당에서 정한 비례대표 순번대로 채우게 됩니다.

따라서 지역구 선거에는 떨어졌지만 비례대표 순번을 15번 이내로 받았다면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반면 15번 이후 순번을 받았다면 비례대표 의원도 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비례대표 후보와 지역구 당선이 어려운 후보에게 정당 득표율은 매우 중요합니다.

 

Q: 지역구가 다른데 선거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까?

A: 네 물론입니다. 저를 아끼는 많은 교민 여러분께서 같은 지역구가 아니라 도움을 줄 수 없어 안타깝다라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하지만 지역구가 달라도 앞서 설명 드린 정당 투표를 통해 충분히 도움을 주실 수 있습니다.

마운트 앨버트 지역은 노동당의 오랜 텃밭인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힘든 싸움이라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긍정적인 생각으로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습니다.

지역구가 같지 않더라도 정당 투표를 통해 저와 국민당을 적극 성원해 주신다면 아무리 힘든 싸움이라도 자신감을 잃지 않고 꿋꿋이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선거는 그 나라에 거주하는 교민들의 정치적 역량을 높이는 척도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많은 교민들께서 투표에 참여하신다면 우리 세대는 물론이고 다음 세대의 정치적, 사회적 지위를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