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과 휴네집

뉴질랜드 타우랑가로 이민, 그리고 조기유학 가족들과 함께

Robin-Hugh 2014. 7. 27. 20:35


뉴질랜드 타우랑가 - 아름다운 북섬의 해변 휴양 도시로 이민 온지 벌써 10년이 되는데 아직까지는  여기 타우랑가에 한국 교민들이 많지 않습니다만  세월이 지나면서  조금씩 살기는 편해집니다.  원래부터 조용하고 편안했었지만요. 


첫 한국 식당이라고 간판을 올린  뷔페 식당이  - 뉴질랜드 사람들도 많이 찾지요 - 타우랑가 약간  외곽에 올해초 생겼고요.  
가장 반가운 것은 짜장면,짬뽕, 탕수육을 먹을 수 있는 중국요리집이 생긴 것이랍니다. 
한국 식품점도 두곳이 있고, 한국 미장원도 두곳이 있고, 
한국식으로 고기를 잘라서 파는 정육점도 곧 두 곳이 됩니다. 

아직도 많지 않은 한국 교민들이 ,  뉴질랜드에서 다섯번째 도시 규모라는 타우랑가에 살고 계시고요. 
최근엔 오클랜드, 해밀턴, 크라이스트처치 등에서도 타우랑가로 재 이주를 하시는 교민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반가운 일이지요.  아직은 그리 복잡하지 않으니까요. 

우리 '타우랑가 유학원'을 통해 여기에서 조기유학 중인 가족회원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혼자서 유학 와 뉴질랜드 가정에서 홈스테이 하는 학생들도 조금씩 늘어가고는 있습니다만.. 아직 매우 적지요. 
유학원 일 시작한지 벌써 10년째이니..   한해에 20-30 가족씩 오고,  귀국하시면서 최근엔 약 100여가구가 살고 계십니다. 

물론  5대 도시인 타우랑가의  도시 규모도 있고 하니까.. 
각  동네별로 ,  학교 별로,  5-6 가족씩 떨어져 살고 계시니  타우랑가 시티센터를  나가도 
한국 분들 만나시는 것이 그리 흔한 일은 아닙니다. 

타우랑가 총 인구는 12만명이 넘습니다. 
이중 한국인은  조기유학 가족과  방문자들까지 합해서 총 300여 가구가 안됩니다. 
500명이나 될까 싶네요.  

뉴질랜드에 사는 총 한국인들은  이민자, 유학 가족들 방문자를 포함해서 약 3만여명으로 2013년에 집계되었습니다. 
가장 큰 도시인 오클랜드 총인구는  1.5백만명이 넘는 인구수에서( 뉴질랜드 남북섬 합한 총인구는 4백만명정도)  되는데요, 한국 교민들 중에 오클랜드에서 사시는 분들이 약 2만명 가까이 되지 않을까요? 

타우랑가에도 큰 한인 교회가 3곳이 있었는데요.  한인 성당도 물론 있습니다. 
최근에 두개 교회가 통합되면서 큰 교회는 두 곳이 되었습니다. 
이중에 타우랑가 한인 장로교회 (www.taurangachurch.org ) 에서 어제 바자회가 열렸어요. 
호떡 , 오뎅 , 떡볶이도 팔고요. 그동안 교회에서 기증받은 중고물품, 옷가지, 신발 등을 팔면서 기금을 모았답니다. 

어머님들이 교회 바자회에서 일하는 사이, 
저는 아이들과 함께 근처 타우랑가 도메인 공원으로 가서 축구공을 차면서 땀을 흘렸네요. 

푸른 하늘 아래, 드넓은 잔디운동장에서 아이들이 깔깔거리면서 노는 모습 보니까. 
새삼 .. 내가 뉴질랜드 이민자구나, 우리 아이들이 여기 뉴질랜드서 자라고 있는지도 벌써 10년째구나. 
(물론 저희 아이들은 15-14년전에  뉴질랜드 수도인 웰링턴에서 살던 외가집에서 태어났습니다)
참, 세월이 빠르구나 생각이 듭니다. 벌써 키가 아빠만큼 되어버렸어요.  


주말에는 꼭 지키고 싶은 것이 한가지 있습니다. 
제 뉴질랜드로 이민을  결정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가족',  그리고 우리 로빈과 휴의 '미래'였으니까요.
저 개인적인 휴식과 함께, 우리 가족들만의 주말 시간 만큼은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꼭 지켜주고 싶답니다. 
물론 힘들긴 하지만요. 마음속으로는 그렇습니다. 

뉴질랜드 타우랑가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 
굳이 이민자와 조기유학 방문 가족들간에 별다른 구분없이 서로가 도와주면서 함께 잘 어울려 산다는 것이지요. 
대도시로 가면 갈수록,  이런 화목한 모습들이 적어진다고들 합니다. 

먼저 온 사람들이, 다음에 오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바라겠습니까? 
도움을 주고 싶어할까요?  돈만 바랄지도 모릅니다.  

한국인들이 적은 타우랑가. 
누구나 만나면 반갑게 인사를 하고요.  이민 20년차 다 되신  타우랑가 교민 1세대들도 어린 자녀들과 함께 
타우랑가에서 2-3년간 잠시 머물 가족들과 잘 어울리십니다.  
물론 교회, 성당을 다니신다면 더욱 그런 화목함과 친절함을 직접 경험해보실 기회가 늘어나겠지요.  

물론 뉴질랜드 사람들이 아시안을 보는 시선도 참 따뜻합니다. 친절합니다. 
여유가 있고, 살기 편한 사람들이라, 또는 나이 드신 분들이 많아서 그런가요? 
편안하고, 무엇이든 어려운 이웃들 도와주시는 뉴질랜드 이웃들과 우리 한국 유학생 가족들도 잘 어울려 지내십니다. 

아직은 카지노가 없어서(?) 중국인 이민자들은 매우 적습니다.   
인도 등 다른 아시안계 이민자들도 매우 적습니다. 
타우랑가에는 아직 큰 종합대학이 없어서 그런가요?  
확실한 것은 예전  뉴질랜드 은퇴자들의 휴양 도시로 각광받던  1년내내 날씨 최고로 좋은, 화창하고 따뜻한 해변도시에서 
이제는 타우랑가 항구 경제를 둘러싼 주변 경제활동이 왕성해지고요. 
새로운 업체들도 많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주택가격과 렌트가격, 땅값도 많이 오르고 있습니다.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차량 정체도 출퇴근 시간에 나타나는 것을 보면 .. 점점 여기도 도시화가 되는가봅니다. 

이제 타우랑가도 점점 더 국제적인 도시로 커가든 것을 실감하게 되는 풍경이지요. 

사진과 다른 이야기네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푸른 하늘과 흰구름, 맑고 투명한 햇살,  넓은 잔디운동장, 공원이 많은 곳. 
이민와서 가장 좋아하는 푸른 바다.   가끔 가서 가슴이 뻥 뚫여야합니다. 
저기 멀리 수평선까지 시원하게 탁트인 마운트 망가누이, 파파모아 해변 등으로요. 

저희 가족은  운이 좋았지요. 이제 막 뉴질랜드 이민을 생각하시는 분들한테는 분명히 그리 쉽지 않습니다만 
저는 여기 뉴질랜드 타우랑가로 이민 온 것.    참 잘한 결정이었다 싶네요.   







나이는 다 다른데.. 형동생 구분없이 - 나이랑 상관없이 -  마치 친구들처럼 잘 어울려 놉니다. 
물론 형들이 동생들 챙겨주면서 하지요. 욕심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천성이 그런것인지 모르겠지만 
뉴질랜드 학교에서 교육받고 자라다보니,,,  참 순진합니다. 어설퍼요. 




이렇게 모두가  함께 동참하고 힘을 보태면서 지내시는 타우랑가.  

살기 참 편한 도시 맞지요 ? 









 
* 2015년 1월24일이면 우리 로빈과 휴네 가족의  뉴질랜드 이민 만 10년째가 됩니다. 
아마도 최소한 20년은 여기서 살 듯한데요. 중간 점검하는 기회로 삼아....  
그 때부터는 우리 가족 이야기,  저의 타우랑가 이민 이야기를 슬슬 시작해볼까 합니다. 
 기대되시나요?    


* 그 전에  2014년 9월 20일 - 21일 서울 대치동 학여울역 앞 SETEC 컨벤션홀에서 타우랑가 유학원과 
타우랑가 학교 연합회 소속 10여개 학교 교장선생님, 유학생 담당 선생님들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뉴질랜드 유학, 어학연수, 조기유학 설명회"부터 잘 치러야 되겠네요. 

올해 연말과 내년초 2015년 2월 입학하는 가족들이 많이 오셔야 .. 올 연말에 한국으로 귀국하시는 가족들의 
살림살이, 중고차 판매도 원활할 것이고요.  저희 또한 올해 정도의 가족회원수를 유지할 수 있겠지요. 
그래야 저희 유학원 직원 숫자도 그렇게 유지가 되고. 더 오래 오래 여기 타우강가에서 많은 분들 위해 열심히 
일 할 수 있겠지요. 


여기 타우랑가 조기유학 가족 회원님들의 도움도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