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방학은 맞은 첫 주말.
날씨는 겨울답지 않게 따뜻하고 화창하네요. (물론 저녁 때는 쌀쌀하지만 해가 뜨기만 하면 .. 완전 봄날씨)
아침 밥을 베이글과 치즈, 커피로 먹고,
엄마는 빨래 널어놓고 교회를 간 사이. 남자 셋이서 일요일 뭐할까 이야기 하다가..
네델란드-코스타리카 월드컵 경기를 먼저 보고 나서..
오늘은 아빠가 원하는 것을 하자... 아이들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하자 옥신각신 중.
아빠는 파란 하늘과 바다를 보러 마운트 망가누이 산, 파파모아 힐에 올라가면서 운동 좀 하자고 그러고.
애들은 귀찮다. 심심하다... 간단하게 점심이나 먹고 집 앞 공원에서 미스터(애견)이랑 축구 공이나 차자.
결국은 점심으로 프레이저코브 쇼핑몰의 제스터스 파이 집에서 파이 한두개씩 먹고.
미스터를 데리고 집 앞 공원으로 돌아와서 축구공을 찹니다. (이것만으로도 다리가 뻐근해집니다)
20-30분만 해도 아이들은 얼굴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미스터는 넓은 축구장을 자기 집인양 달리며 놓고.
집에 들어오자마자 아빠는 낮잠 한숨을 자고.
아이들은 게임을 하다가 저녁을 먹고.
그래 .. 일요일이라고 뭐 특별할 필요가 있겠나.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무엇을 하든 같이 웃고, 놀고 - 그렇게 아이들 곁에만 있어주면 되는거겠지.
언젠가 부모의 품을 떠나가 독립해야될 아이들.
지금이 얼마나 좋을 때인가?
이렇게 평범하고 게으르게.
어쩌면 심심하게도 하루가 쉽게 가는데 아빠한테도 참 다행이고 감사한 하루라는 사실.
게다가 오늘은 이메일 한두통의 답변 뿐.
타우랑가에서는 하루종일 급한 일도, 급한 전화도 한통 없었네요. 휴~~~
뉴질랜드 타우랑가의 7월6일 일요일 오전.
마운트 망가누이 산 정상에서 본 풍경은 이랬답니다. (페이스북에서 옮겨왔고요)
그리고 아래는 웰컴베이 동네의 와이푸나 파크의 호두나무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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