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과 휴네집

뉴질랜드 타우랑가에서 호주 애들레이드로 7박8일간의 가족 여행

Robin-Hugh 2014. 1. 9. 03:59

뉴질랜드 타우랑가의 로빈과 휴네 가족의 호주 남부 애들레이드로  7박8일간의 여행입니다.  


뉴질랜드로 이민와 살면서, 또는 조기유학 기간 중에 방학 기간을 이용해서 호주로 여행하는 가족들도 많으시죠?

타스만해를 건너 (한국과 일본을 오가듯이)  호주 골드코스트(서퍼스 파라다이스 비치, 드림월드, 씨월드 등 여러 놀이동산)으로 가장 많이들 여행하시거나,  시드니도 한번쯤 들르는 곳 같네요. 멜버른도 함께 다녀오시는 가족들이 계시지요.  


저희 가족도 호주 골드코스트, 시드니는 여행을 이미 다녀왔지요. 

갈 때마다 뉴질랜드랑 크게 다르지 않거나,  또는 뉴질랜드가 살기에는 더 좋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대도시나, 사람이 북적거리지 않고 조용하고, 목가적이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있는 뉴질랜드, 

뉴질랜드 안의 여러도시 중에서도 아름다운 해안도시 타우랑가가 날씨도 좋고. 

(이미 저희에게 딱 익숙해져버린 날씨) .. 


각 나름의 매력을 갖고 있는 호주 도시들이고 한번쯤 여행삼아 다녀올 만하다는 것입니다만... 

역시 아이들 키우고, 우리 가족이 살기에는 여기 뉴질랜드 , 타우랑가의 이웃들이 너무 정겨워졌고, 

이곳 날씨와 생활에 너무 적응해벼렸구나 라는 생각을 지울 수는 없습니다. 


굳이 비교할 필요는 없고, 그 도시에서는 그 도시만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면 될 것 같은데.. 

사람이라... 자꾸 낯선 도시, 낯선 나라에 가면 어김없이 여기 뉴질랜드 타우랑가를 선택해서 살고 있는 우리 가족들에게  어떤 곳이 더 맞는가?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제 선택에 대한 다시 한번 의문을 갖기도 하는가봅니다.  


남호주 중심도시 애들레이드(Adelaide)로 여행을 떠나게 된 것은 딱 두가지 이유였습니다. 

5-6년전에 뉴질랜드 타우랑가에 첫 인연을 맺은 한 가족이 그곳에 정착해서 살고 계십니다. 

그 반가운 가족들과 다시 만나서 함께 여행도 하고, 놀자는 것이 첫번째 이유였습니다. 


두번째는 Lonely Planet이라는 여행잡지에서 "2014년에 여행해봐야할 10대 도시"중 호주 애들레이드 9위에 올라있었지요. 뉴질랜드 오클랜드는 10위였답니다.   파리, 트리니나드 토바고, 케이프타운, 뱅쿠버, 시카고 등이 올라와 있네요.  

http://www.lonelyplanet.com/travel-tips-and-articles/lonely-planets-best-in-travel-2014-top-10-cities

멜버른, 시드니가 그동안 가장 주목을 받는 호주 도시였지만, 

애들레이드는 호주에서 교육.문화의 도시로, 또 그런 축제의 도시로 알려진 5대 도시로 주목받을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멜버른 크리켓 경기장 오발(Oval) 이 제일 유명하지만 애들레이드 크리켓 Oval도 더욱 규모를 키우고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고 있었고요.  우리에게도 유명한 바로사 밸리(와인 생산지)로 여행, 아름다운 강가의 공원 등 꼭 한번은 코르크 마개를 열듯이 전세계에 그 진가를 발휘해볼 때라는 것이 이 여행잡지의 추천이유였네요. 


일주일 여행을 마치고

 뉴질랜드 타우랑가 집으로 와보니, 역시 이번 여행도 시간이 좀 짧지 않았나 아쉬움 큽니다. 


저희 가족의 여행 게획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expedia.co.nz 에서  호주 애들레이드 항공 +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제트스타(Jetstar) 항공이 오클랜드-애들레이드 구간 직항 운행을 시작해서 여러가지 저렴한 상품이 많이 있습니다.  


오클랜드에서 애들레이드까지 약 4시간50분 걸리고요, 돌아올 때는 편서풍을 타고 날라와 4시간정도가 걸립니다.  4인 가족 왕복항공편과 일주일간의 투베드룸 아파트먼트 숙박비로 NZ$3,500 정도였답니다. 


저는 일하느라 정신이 없었고요. 모든 예약은 로빈휴엄마가 인터넷으로 했는데 

가장 저렴한 날짜를 고르고 골랐답니다.  

Oaks Embassy 아파트먼트는 시내 한중심에 있어서요, 트램, 버스, 기차 등  모든 교통편을 이용하기가 좋았습니다.  걸어서 시내 쇼핑센터 (Rundle Mall)로 다니기도 좋았고요. 

센트랄 마켓, 차이나타운, 한인상가 등 모두 걸어서 다닐만한 거리였습니다. 


애들레이드를 "20분의 도시"라고도 한다네요.  

걸어서, 또는 트램, 버스 등으로 20분이면 왠만한 관광명소, 쇼핑 등을 모두 다닐 수 있다는 뜻이랍니다. 

 

도착 첫날부터 다시 뉴질랜드 타우랑가로 돌아오는 날까지 8일간의 전일정을 한눈에 묶어봅니다. 


첫날은 애들레이드의 대표적인 쇼핑 거리(한국의 명동쯤)인 Rundle Mall 산책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크리스마스, 복싱데이, 연말 세일기간이라  언제가봐도 사람들로 북적이는 거리더군요. 


런들몰에서 시내 구경을 잠시 하다가, 

트램을 타고 글레넬(Glenelg - 앞뒤로 읽어도 똑같은 철자지요?) 비치로 바람쐬러 나가던 날입니다. 

트램을 탈 때  시내 구간은  무료지만, 교외로 나갈 때는 돈을 내야하더군요. 


글레넬은 여기 타우랑가의 마운트 망가누이 같은 해변으로 가장 인기있는 해변이라고 하네요. 

스탬포드 호텔이 딱 자리를 잡고 있고요. 

주변에 상가, 카페, 레스토랑 등이 넘치는 곳입니다.   


런들몰( Rundle mall) 에  마이어백화점 등 5-6개의 백화점이 몰려 있는 쇼핑거리입니다. 

한국 명동보다는 작지만 깨끗하고, 여러가지 거리 공연도 펼쳐지는 쇼핑 & 엔터테인먼트 거리라고 하더군요.  유명 초콜릿 가게인 Haigh's Chocolate 가게가 이 거리 입구에 있습니다. 


센트랄 마켓도 가볼만하더군요.  . 

우리나라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쯤은 안되어도 규모가 정말 크더군요 

각종 야채와 과일, 커피와 치즈, 농수산물을 파는 시내 한복판의 시장인데요. 사람들이 북적북적.. 

한 여름 기온이 워낙 덥고 건조하기 때문에 (저희 도착전에 40도가 넘는 한낮 기온이었답니다) 

온갖 과일과 야채 등이 풍성하게 잘 자라고 .  메가 사이즈들이었습니다. 


뒷편  Gouger Street 에 다양한 레스토랑, 카페 등으로 꽉 채워져 있더군요.  

호주의 대표적 와인산지인 바로사밸리가 가장 인상에 남습니다. 

클리랜드 동물원과 애들레이드 박물관, 도서관, 미술관 등에도  가봤고요. 

독일인들의 정착마을인 한도르프에도 가봤습니다.  여기 참 예쁘고, 아기자기 여행해볼 만하더군요. 


전 8일간의 기록입니다.   (하루하루씩의 여행기 게시글도  따로 따로 올리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로빈과 휴네집이 호주 애들레이드를 여행하면서 남긴 사진을 쭉 - 오클랜드공항에서 출발해서.. 다시 오클랜드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항에서 출국할 때입니다. 

영화 the Hobbit에 나오는 에라보의 킹 동상 앞에서 로빈과 휴.  

 


뉴질랜드 상공을 벗어나고 있습니다. 




  Jetstar는 기내식이 제공되지 않는 저가 항공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자기가 원하는 음식을 골라서 주문을 하는데요.. 치즈와 크래커, 치킨 맛 컵라면을 제일 좋아하더군요. 


오클랜드에서 애들레이드까지 직항 4시간50분 소요되고, 돌아올때는 4시간10분정도 걸리더군요. 


호주 상공에 접어들면서 대지의 풍경이 확 바뀝니다. 

건조한 듯. 



 호주의 5대 도시인  애들레이드 상공에 도착합니다.  인구는 1.밀리언정도로  뉴질랜드 최대도시인 오클랜드와 비슷한 규모. 

공항이 주택가 사이에 있기 때문에 비행기 착륙할 때는 주택가 바로 위를 비행하게 됩니다. 



도착 첫날 저녁의 치킨 스니쯜.  메가사이즈로 주문을 했더니 휴 얼굴보다 더 큰... 

슈퍼사이즈로 나옵니다. 휴도 반절밖에는 먹지 못하더군요. 

그리고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 (아래) 



  애들레이드 시티 중심 쇼핑가인 런들몰에서  



    일본인들이 운영하는 회전초밥집 (sushi train)에서 ... 우리 집 아이들은 신기하다면서 두번이나 갔습니다. 

 



가장 인기있는 해변 Grenelg (글레넬) 해변에서.

시티에서 트램으로 연결이 되어 있어 약 30분정도면 쉽게 다녀올 수 있더군요. 

  



 저희 Oaks Apartment는  시내중심 North Terrace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주변에 여러 인터콘티넨탈, 머큐어, 세벨 등 여러 호텔들이 있더군요. 아침에 커피 한잔를 위해 세벨 호텔 라운지에 갔었지요. 



 한적하고 아름다운 헨리(Henley Beach)에 재준이네랑 함께 가서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있습니다. 

12월25일이었네요. 





      글레넬 비치에 있는 유명 레스코랑 Sammy's의 시푸드 플래터. 





                재준이네 집에서 샤브샤브로 저녁식사를 할 때 재준이네랑 친하게 지내시는 이웃 교민께서  전복을 잡아오셨다면서 주셨네요.  

 뉴질랜드에서는 12.5센티 이상의 흑전복을 잡아야되는데.. 여기 호주에서는 75센티인가 사이즈 제한도 작고요. 

  색깔도 조금 다른 아발론이라고 합니다. 



         Norwood 주택가에서 아침 식사를 할 때 



       독일인들의 정착마을인 한도르프(Hahndorf)에서 또다시 소시지, 맥주, 로스트 포크, 핫도그 등 엄청난 양으로 식사를 할 때.  



            아이케아( IKEA) 에서 쇼핑과 식사를 할 때. 


 


        North Terrace 뒷골목인 Hindley Street에는  세계 각국의 음식의 카페. 레스토랑이 즐비하더군요. 

그중에 대만 디저트로 팔리고 있는 얼음빙수입니다. 타로 젤리 , 레드빈 빙수, 망고 빙수 등 



  런들몰에 있는 애플 매장 규모가 엄청 나더군요. 

시드니에 있는 애플 매장이 세계 최대 규모라고 하지 않나요? 


 

     센트랄마켓과 차이나타운 뒷골목인 Gouger street는 먹자골목. 

 전세계 요리가 다 모여있는데요. 이중에서 스시트레인에서 저녁을 먹고,바로 앞의 초콜릿 카페에서 퐁두와 마키아토로  디저트. 



          마카론도 엄청 많더군요.  달달.. 달달한 것들이요 .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카페 사장님들로 완전하게 이민. 정착하신 재준재윤이네의  Gawler cafe.  

음식과 커피도 직접 만들줄 아시는 멋쟁이 사장님들.  마음은 더 따뜻하고 인정이 넘치는 멋쟁이 사장님들이십니다. 

 단골 손님으로 찾아오시는 호주 사람들이 대부분이랍니다.  음식도 맛있고, 커피도 맛있고.  편안하고 넉넉한 인품도 한몫하겠지요. 


 

  

     

재준이네 카페에서 스테이크 샌드위치로 점심을 먹고  엄마 차는 제가 운전을 하고, 아빠는 저기 앞에서 인도를 하면서 

 호주 대표 와인산지로 유명한 바로사 밸리로 향하는 중입니다.  재준이네 카페가 있는 Gawler에서 약 20분 거리밖에 안되더군요.  

도로 옆의 풍경이 뉴질랜드와는 사뭇 다르지요?    코알라가 잎을 먹는 유칼립투스 나무가 대부분인 듯합니다. 



     애들레이드 시내의 한식당. 

  양념갈비 등으로 식사를 하기 위해 찾아갔는데 식당이 옛 교회 건물을 개조해서 식당으로 이용하고 계시네요. 


애들레이드를  축제의 도시,  20분의 도시라고들 하지만 교회의 도시라고도 한다니다. 그만큼 교회가 많다지요. 

아파트 바로 옆 노스테라스에 위치한 홀리 트리니티 처치가 가장 오래된 교회라고 해서 잠시 들렀습니다. 






재윤이가 오늘의 여행 가이드.  

 애들레이드 박물관, 주 도서관, 미술관 등을 관람하면서 재윤이랑 휴가 제일 재밌게 놉니다. 



시티 도서관이 아니라 주 도서관(state Library) 가 있는데 규모가 엄청나네요. 

옛날 도서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면서 , 새로운 도서관을 바로 옆에 연결해 놓았더군요. 




  무료 인터넷이 제공되는 스테이트 라이브러리. 

 저희도 재준이가 공부하는 동안 .. 여기저기 구경을 했네요. 

 



       다시 뉴질랜드로 출국하기 전 마지막 밤에는 재준이 엄마가 직접 요리한 스테이크로. 아래 연어 샐러드도 정말 맛있었어요. 




         바로사 밸리에서 시음하면서  골라골라 사온 와인도 함께 마셨네요. 

  


    이날은 뉴질랜드로 다시 돌아오는 마지막 날.. 

재준엄마가 또 시내까지 나오셔서 타우랑가 지인들, 이웃들에게 드리고 싶다는 선물까지 한보따리 추가됩니다. 



          애들레이드 공항을 거쳐서요... (시드니공항 등 호주 공항에는 흡연구역이 없습니다...ㅠㅠ) 



        뉴질랜드 시간으로 밤11시쯤 도착하는데 ... 오클랜드 스카이시티 등 야경이  환하게 잘 보입니다. 


 


다시 미들-어스(중간계) 뉴질랜드로 입국을 환영합니다.  


이렇게 재준재윤이네랑 반가운 만남과 짧은 일정의 호주 애들레이드 여행을 마치고... 

타우랑가 집으로 출발....   

(오클랜드공항 장기주차장으로 가서 차를 찾아... 타우랑가 집까지 약 2시간 30분 야간 드라이브) 

 돌아오는 길 내내 초승달이 떠 있고요.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을 보면서 home sweet home 에 잘 도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