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에서 바로 코알라 보고 애들레이드 시내로 돌아왔는데
이렇게 시내를 배회하는 코알라를 만났어요. 신기해서 사람들도 사진을 찍고, 비디오를 찍고...
혹시 차에 치일까봐 차도 쪽을 막아주고...
한참을 시내 도로에서 어슬렁거리다가 다시 나무 위로 올라간 뒤에야 사람들도 안심하네요.
뉴질랜드 타우랑가에서 살고 있는 로빈과휴네집이 호주 애들레이드로 여행을 다녀온 이야기 (3)편입니다.
사진이 워낙 많은데..그냥 혹시 나중에 누군가 볼지도 몰라서 올려봅니다.
애들레이드로 여행간다고 하니까 타우랑가의 한 학교 선생님이 "호주로 이사가는 것 아니지?" 하시더군요.
다녀오기전에도 그랬지만, 다녀와서도 더욱 그런 생각은 전혀 없지요.
저희 가족한테는 조용하고 작은 도시가 맞나봅니다. 편안한 easy-going life 라고들하지요.
이날은 삼일째인 12월26일.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Boxing Day라고 하는 날입니다.
아침 TV방송을 보니까...
새벽부터 백화점 앞에 길게 줄을 서고 있다가 문을 열자마자 백화점 안으로 마구 몰려드는 인파들이 모습이
매우 특이하더군요. 그렇게 사고 싶은 것들이 있을까? 도대체 얼마나 세일을 하길래?
27일 밤9시까지 영업을 한다고 해서 저녁에 백화점에 들렀더니 마치 쓰나미가 휩쓸고 시장터처럼 어지러운 모습이더군요.
아무튼 26일은 마침 카페를 이틀째 문을 닫고 쉬게 된 재준이네 가족들과 함께 하루종일 놀고 먹으면서
즐거웠던 날이었네요.
이날 일정은 (사진은 거꾸로 또 올라갔네요),,,,
우선 고급 주택가라는 Norwood 동네에서 간단하게 커피와 아침 식사를 했고요.
cibo 라는 프랜차이즈 커피점이 있었는데 (스타벅스가 자리를 이 가게 때문에 자리를 못잡는다고 하네요) 커피도 좋고,
간단한 먹거리들도 맛있고, 아이스크림도 좋고...
아이스크림보다는 호주에서는 보통 떠먹는 '젤라토'라고들 하더군요.
동물원가는 길 중간의 Mt Lofty에 먼저 들러 애들레이드 시내를 한눈에 먼저 내려다보고요.
Cleland Wild life park에서 캥거루와 코알라를 보고요.
그리고 독일인들 정착마을인 한도르프(Hahndorf)에 들러서 푸짐하게 먹고 놀기였습니다.
저녁때는 저희 숙소인 아파트에 모여서 양념치킨, 보쌈, 떡볶이 등을 시켜서 - 너무 배가 불러서 못먹을 때까지 -
먹으면서 놀았던 하루였습니다.
이 녀석들은 어릴 때 파파모아 해변에서 함께 서핑도 배우고, 같은 셀윈 릿지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형.동생 하며 한참 재밌게 지내었지요.
오랜만에 만나서 처음에 좀 서먹해하더니... 금방 다시 옛날처럼 잘 놀더군요.
물론 재준이가 제일 형이니까 의젓하게 동생들 잘 챙겨줬고요. 사진 찍어주는 것을 (찍히는 것보다 더 ) 좋아해서
저희 가족 사진도 많이 찍어줬답니다.
시티에서 약 30분 거리의 외곽에 따로 위치한 한도르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점심이었네요.
독일인들의 정착촌이라고 하는데요.
카페와 레스토랑, 기념품 가게, 수제 공예품 가게 등이 마을 전체를 채우고 있습니다.
Hahndorf Inn 에서 팔고 있는 이렇게 긴 핫도그 (1미터짜리), 다양한 소시지, 로스트 돼지고기 요리 등을 먹었어요.
물론 흑맥주도 한잔씩이요.
재준재윤이네입니다. 아마 카페 회원님들 중에 기억하시는 가족들도 많으시겠지요?
뉴질랜드 타우랑가에서 2년간인가, 3년간인가 조기유학을 마친 뒤에 호주 애들레이드로 사업 이민을 가서,
현재 Gawler 동네에서 5년째 카페를 운영하고 계십니다.
비록 쉬는 날이 부족해서 힘들긴 하지만 현지인들 단골손님들도 많아져서 친하게 지내는 이웃들, 가족들 많고요.
무엇보다 재준이랑 재윤이 모두 건강하게 잘 크고 있답니다.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한다고요.
이제 완전하게 안정이 된 듯합니다. 사업도 그렇게 아이들도 많이 크고.
조금은 안심하고 쉬엄쉬엄하셔도 될 듯한데 ... 일하는 재미도 좋다고들 하시더군요.
아이들이 크고 나면 언젠가는 뉴질랜드 타우랑가로 다시 오고 싶어하시기도 하지요.
뉴질랜드 타우랑가는 아마 그런 곳인가봅니다.
한번 살아본 사람들도, 또는 잠시나마 다녀가신 분들도 모두 언젠가는 다시 와서 꼭 오래 오래 살아보고 싶어하는 도시요.
조기유학으로 머물다 한국으로 귀국하신 가족들도 언젠가 다시 한번 더 오고 싶어하고요,
나중에 늙으면, 언젠가는 다시 와서 - 잠시 머무는 곳이 아니라 - 오래 오래 살고 싶은 곳이요.
태즈마니아 데블이라고 하는 녀석입니다.
코알라를 안고 사진을 찍으려면 돈을 좀 내야되고요. (예전 골드코스트에서 그렇게 사진 찍었습니다)
Cleland Wild life Park 에서는 이렇게 공개행사에서 무료로 , 자기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수도 있게 해주더군요 .코알라는 신경이 예민해서 엉덩이만 만져달라고 하네요.
펠리칸도 뉴질랜드에서는 보기 힘들지요?
해변에 나갔더니 갈매기 이외에도 펠리칸도 많이 보이더군요.
캥거루에게 먹이 주기.
앞발에 채일까봐 살짝 겁도 나긴 했답니다.
Trip Advisor 랭킹을 보면 여기 동물원이 애들레이드 관광명소 중 인기 1위라고 나오더군요.
호주의 동물들로 알차게 채워져 있어서 그런가보다 했어요.
애들레이드 시티 안에도 애들레이드 동물원( Adelaide Zoo)이 있답니다.
거기 팬더곰이 인기 좋다고해서 둘째 휴는 꼭 가고 싶어했었어요
시티센터 Elder Park 토렌스 강에서 Pop eye 리버 크루즈를 타고 동물원에 도착해서 구경하고 다시 시티로 돌아올 수 있다는데 ... 마지막 날 오후에 보트 선장님한테 여쭤봤더니
- 이제 한두시간 뒤에 동물원 문을 닫는데 시간이 너무 부족하니까 ..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야 된다고 -- 돈이 아깝다면서 --
그래서 결국 포기를 했답니다.
Mt Lofty 산에서 애들레이드 전체가 다 보입니다.
아주 계획적인 도시라 한 중심에 시티센터가 반듯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
시티센터 외곽으로 공원이 사각형 둘레를 치고 있고, 외곽으로 주택가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건조한 느낌이 사진으로 봐도 느껴지시나요 ?
여름엔 이렇게 건조한 날씨지만 겨울 우기 때에는 비도 많이 오고, 바람도 많이 분다고 하더군요.
아침에 잘사는, 멋진 동네라고 하는 Norwood 에서 아침 식사랑 커피 한잔부터요.
여기에 한국 교민들이 많이 사신다고요.
(사실은 너무 많이 먹었는지 소화불량에 걸려 이 동네 근처 한국 슈퍼마켓에서 활명수랑 소화제부터 제일 먼저 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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