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넷째 날
여행 4일째는 거짓말처럼 날씨가 맑아져서 여행하는 내내 마운트 쿡과 테즈만산 정상을 계속 보면서 여행할 수 있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다녀오신 분만이 알것이다.
3360미터의 산을 발 아래에 두고 내려다 본, 가장 호사스럽게 여행을 한 날이다.
프란츠 조셉 홀리데이 파크에서 묵고 walkway를 따라 가벼운 걸음으로 빙하를 보러 갔다.
산과 산 사이에 수만년 동안 쌓인 만년설이 빙하가 되어 흘러 내려 만들어진 프란츠 조셉 빙하.
빙하의 아래쪽은 많은 방문객들의 발걸음으로 덕지덕지 때가 묻어 빙하라기 보다는 공사장주변의 눈덩이처럼 보여 안타깝기 그지 없었다.
팍스 빙하는 30여 킬로미터 정도의 거리에 있어 그 쪽으로 이동한 뒤 헬기를 타기로 결정했다.
거의 300불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거금에도 불구하고(그래도 아이들은 반값에 탈 수 있었다는…)
조금의 후회도 없었던 것은 자연이 나에게 준 감동의 무게가 아니었을까?
산 위에서 본 빙하는 너무 웅장했고 거대했고 두려웠다.
갈라진 빙하의 깊은 틈 사이로 드러난 푸른 바다색의 빙하들…
마치 자기의 속살을 보여주는 듯…
태곳적의 이야기를 조심스레 꺼내어 주는듯…
그렇게 빙하는 내게 자연의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듯 했다.
빙하위에 착륙한 10분간은
깜박 꾼 꿈처럼, 다른 세상을 여행하고 온 기분이었다.
빙하가는 길에 만난 진 풍경?
정말 궁금했다. 왜?왜?왜?
ross라는 마을을 지나 왔다.
한때는 금광때문에 꽤나 성행했던 마을 이었던 곳 같았는데...
지금은 과거의 기억만 붙들고 사는 외로운 노인같은 모습으로 남아 있는 마을이었다.
아이들은 마을이 앤틱 가게 같다면서 또 다시 어슬렁 어슬렁 마을속으로 ....
프란츠 조셉 빙하 입구
10여분의 가벼운 산책걸음이면 만날 수 있는 빙하의 얼굴
빙하 녹은 물이 만든 계곡
물에 손을 담그니 정신이 찌르르....
팍스 빙하 입구
저 사진을 찍기위해 아이들이 어떤 몸부림을 했는지는 뒤에서 지켜본 사람만 알쥐~
거금의 헬기튜어
아들의 표현을 빌자면 헬기가 떠오를때 고추가 간질간질 했다는....
우하하!!!!!
내가 이 경치를 발 아래에 두었다는 것 아닙니까!!!!!
빙하위의 랜딩
지금도 하루에 50~60cm정도 흘러내린다는 팍스 빙하
완전 다른 세상이죠?
산 아래에서 본 테즈만 산과 마운트쿡 정상
빙하 지대를 지나고 와나카 가는 길에 만나는 크고 작은 호수들
말그대로 망쳐지지 않은 자연들이
여기 저기 곳곳에 숨어있어 그거 찾아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파랑이 호수! 그럼 노랑이 호수도 있나?
썰~렁, 죄송함다.
빙하지대를 끝나면 호수지대로 들어 서는대
셀 수 도 없을 만큼 많은 호수들이....
Aspring MT 주변에 있는 blue pools
와나카 가는 길에 지나는 호키티카
거칠고 와일드한 바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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