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뉴질랜드에서의 마지막 방학을 앞두고 건곤일척의 결단을 내렸다.
뉴질랜드 남섬을 여행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이다.
원래 계획은 18일간 여행하면서 구석구석을 돌아볼 계획이었지만 시간이 조금 부족하여 12일간의 여행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여행하는 여러 가지의 방법을 두고 고민한 결과 페리를 이용하여 남섬까지 직접 차를 몰고 가기로 결정했다 .차 랜트비와 보험비 그리고 남섬까지 비행기 요금, 차 장기 주차요금등을 빼고도 그간 내가 몰던 차가 편할 것이라는 생각에 내린 결정이었다.
아이들은 캠퍼밴을 꿈꾸었지만 그 긴 시간을 불편한 차에서 자고 여행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아서 눈물을 머금고 캠퍼밴의 꿈은 접었는데 결국은 옳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실은 잘 모르겠다. 캠퍼밴을 몰아보지 않아서 문제점이 뭔지도 잘 모르겠다)
첫날 이동하는데 꼬박 하루를 썼다. 13시간의 이동 시간이 짧은 건 아니지만 뉴질랜드에서 운전해 본 사람은 운전자체가 그리 큰 스트레스가 아니라는 것을 알것이다.
창밖의 멋진 풍경과 신선한 바람은 그 자체가 나에겐 힐링이다.
첫날 타우랑가에서부터 픽턴까지 620KM의 긴 여정. 힘들었지만 그래도 여행을 떠난다는 들뜸과 아이들의 노래소리와 재잘거림에 힘입어, 느~무 힘입어 400불짜리 과속 딱지를 끊기 전까진 정말 행복했다. 여행 두시간 반만에 400불짜리 딱지라니……
그래도 우리의 힘은 긍정에서 나온다고, 아자 아자 딱지 끊긴걸 잊지 위해 더 즐거운 척 해 봤지만….
그게….그것이… 이..잊혀..지는 거냐구요 ㅠㅠ 여행 내내 따라 다니며나를 괴롭힌 으아~400불
우여곡절끝에 늦은 시간에 도착한 픽턴은 너무 아담할 만큼 작은 도시였다.
둘째날 넬슨과 west port이동하기 위한 west coaste 드라이브 길은 그 장엄함과 웅대함에 스스로 겸손해 질 수 밖에 없는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
픽턴에서 넬슨 넘어가는 산길~
허허 이거 참~
그런데 눈 앞에 펼쳐진 경치는 이까이거 충분히 감수하고도 남을 만큼 이었다.
넬슨 provincial museum
뉴질랜드 출신의 유명 여류작가 lynley dodd의 전시실
어디선가 다들 한번씩은 본 고양이 그림이 아니신지....
알고보니 이 분이 타우랑가 걸스 칼리지 출신이라는....
넬슨에서 kaiteriteri golden beach로 가는 길의 작은 마을의 post box
정확히 마을 이름을 기억하진 못하겠지만 수십채의 집들로 이루어진 이 마을의 특색은
정말 기발하고 아기자기한 우편함들!!!!
운전하기도 대충 지칠때쯤 나타나는 이 마을에 잠시 차를대고 어슬렁 거리면서 마을우편함 구경하는 것도 큰 재미중의 하나였다.
아벨테즈만국립공원 가는 길에 있는 크고 작은 골든비취들
모래 색깔이 기울어 가는 햇빛색이라고 해야할까 ? 아니면 진한 조청색이라고 해야 할까?
너무 신기하고 오묘했다.
아이들은 바다를 보자마자 거의 정신줄을 놓아 주시고......
실은... 나도 이런 아이들이 고맙고 좋다
수...수줍은 고...고백?
split apple rock
신기하지 않나요?
우리나라 동화책에서 사이좋은 형제가 금덩이를 나눠 가졌다는 이야기는 읽어 봤어도....
왜? 굳~이 돌덩이를????
여행 둘째날 까지는 날씨가 그다지 좋지 않아서....
카약킹으로 바위까지 가고 주변의 기암괴석들을 둘러 볼 수 있는데 우리가그걸 못한 이유는
날씨탓 때문이라고 아이들에게는 그렇게 말했다.
세째날.... 뭐가 보이시나요?
이 사진속에 seal들이 족히 30-40마리는 들어 있는데.....
westpost의 야생 물개 서식지
바로 위에서 물개를 관찰 할 수 있어요.
물론 이걸로 만족할 아이들은 아니죠
어떻게 해서든지 한번 만져보고 싶어서.....
느낌 아니까....
남섬 서쪽 해안지대에서 자주 만나는 새 weka
아이들 설명에 의하면 살짝 사납고 엄청 빠르다던데....
아이들 뒤를 졸졸 따라 오는걸 보면 꼭 그런것 같지도 않고....
그런데 빠르긴 엄청 빠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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