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타우랑가의 토요일 오전.
로빈이 스쿼시 게임 때문에 마운트 망가누이 블레이크 파크에 갔을 때입니다.
한국에 조기축구 회원들에게도 토요일, 일요일 오전은 바쁜 시간일 듯합니다.
제가 이민 오기전에 한강변 축구 경기장을 빌리기 위해
꽤 많은 돈이 필요하다는 것도 들엇습니다만..
뉴질랜드 타우랑가에 이런 천연 잔디 축구구장, 럭비구장이 정말 많습니다.
축구와 럭비는 대표적이 겨울 시즌 스포츠이고요,
하키와 크리켓 등이 대표적인 여름 스포츠,
토요일 오전에 타우랑가에 위치한 약 10개의 주니어 축구 클럽은 홈, 어웨이 축구 경기를 하게 됩니다.
우리 한국 유학생들도 축구 많이 하지요.
이날 럭비구장에서 주말 운동하는 키위 아저씨들을 보고 있자니,
자기들이 좋하는 하는 것을 맘껏 즐기는 이 나라 사람들. 그게 무엇이든 쉽게 가능하다가는 것.
유니폼은 땀에 젖고, 흙과 잔디에 범벅이 된 자랑스런 몸으로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선수들.
그리곤 클럽하우스에 모여 생맥주 몇잔씩 하면서 일주일간의 스트레스를 풀겠지요.
남자답게. 친형제들답게... bro,,, bro,,,,
그 속에는 뉴질랜드 사람들의 유쾌한 유머와 활기찬 표정들이 넘치겠지요.
분명 시끌법쩍할 것입니다.
저는 골프라도 좀 해야되겠어요.
아이들은 해가 다르게 커가고 ,,, 이제는 아빠라는 존재에서 조금 가벼워질 때.
친구들과, 이웃들과 함께 한 남자로서 "골프와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오게 되겠지요.
아니면 주위 많은 분들이 강력 추천하는 "뉴질랜드 이민자 부부만"의 알콩달콩 시간들이 조금 더 늘어나겠지요.
혼자서 즐길 수 있는 것이 있을터이고,
또 친구가 있어야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이 있을터이고...
평생의 반려 - 부인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또한 그 사이에 끼어야 될 것이고.
(아이들은 곧 부모 품을 떠날 것이고)
과연 이 두가지, 세가지의 생존(!) 방식이 만족스럽게 주말 일정으로 짜여질까?
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네요.
이번에 한 아버님이 타우랑가에서 유학하고 있는 아들의 토요일 아침에 소속 클럽팀의 축구 경기를 보셨답니다.
한국에서 조기축구회에서 열심히 운동하시는 아버님.
팀 소속 뉴질랜드 친구들과 아들 경기 모습을 - 다른 부모님들도 그렇듯 - 경기장 옆에서 응원도 하시고, 코칭(?)도 하시고..
3-3으로 비긴 뒤에 팀 소속 친구들까지 모아놓으시고 시합후 코칭도 하시고..
한국에서 가신 뒤에도 계속 축구 시합 결과를 전화로 묻어보신다고 합니다.
한번은 9-0 졌다고 하니까.. 금방 비행기 타고 오실 것 같이 흥분하셨다고 하시지요...
뉴질랜드 팀 코치한테 가서 포메이션 등 아버님의 경기 운영 기술을 꼭 전해주라고 하신답니다.
"아버님들이 뉴질랜드 타우랑가에 오셔서 직접 보시면 더욱 안심이 되실 것이다."
타우랑가에 처음 오신 아버님들은 어떻게 하면 이런 좋은 교육환경, 자연 환경, 선진 사회 문화적 환경을 더 오래 오래
자녀들이 즐기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하십니다.
심지어 첫 방문해 일주일도 안되어... "뉴질랜드 이민 방법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하는 분들도 계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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