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무슨일인가 하시겠죠??
민정이가 캠핑을 간지 이틀째 느긋하게 오후시간을 즐기고 있던 5시쯤 갑자기 세인트에서 휴대전화가 왔다.
"Can you understand what I say?블라블라블라...
대충 얘기를 들어보니 민정이가 플라잉팍스를 하다 떨어졌다는 내용인거 같았다..
" You mean minjung drop down from the flying fox?"
갑자기 가슴이 두근두근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 '코리안 에이전트가 너한테 전화하도록 할께 ' 라고 대충얘기하고
사무실로 전화를 거니 양사장님이 받으신다.
민정이가 다친거 같다고 정확한 내용확인을 부탁드렸더니 잠시후 다시 전화하셔서 하시는 말씀
민정이가 플라잉팍스를 하다가 약 3m높이에서 떨어져 등을 다친거 같다고 엠블런스로 타우랑가 병원으로 데리고
가려고 하는데 허락하겠냐는 내용이었다. 그렇다고 하고 6시40분쯤 우리집으로 오셔서 같이 병원응급실로 갔다.
그전에 한국에 있는 민정아빠랑 전화통화를 하는데 왜 그리 눈물이 나는지.. 태어나서 크게 다친적 한번 없던 민정이가
이곳 뉴질랜드에서 다쳐서 응급실로 가고 있다고 하니 넘 속상하고 기가 막혔다. 도착해서 민정이를 보니 민정이가 많이
울었는지 눈이 빨겠는데 나를 보자마자 또 울음을 터뜨린다. 나도 눈물이 앞을 가린다.
다행히도 크게 다친거 같진 않았다.
몸도 제대로 움직였다..그래도 혹시 몰라서 엑스레이도 찍고 다른 검사도 했다. 마지막 검사결과까지 아무 이상이 없다는
확인을 받고 나오니 10시가 넘는 시각이었다..그때까지 옆에서 같이 계셔 주시고 민정이가 가져갔던 짐까지 다 차트렁크로
옮겨주셨다..
한국이었으면 가족들이 할일을 양사장님이 다 해주셨다.
넘넘 감사해서 인사를 드리니 민정이가 안다친거 같다고 오히려 위로해주신다.
아무도 아는 사람 없는 이 타우랑가에 올때 다들 걱정했지만
나는 오늘 내 선택이 탁월했음을 확인했다...
양사장님 정말 넘넘 감사드리구요. 복받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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