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뉴질랜드 타우랑가입니다.
여기는 시골도 아니고 ,
그렇다고 큰 도시도 아닌,,
딱 살기 좋은 곳이라는 것을 뉴질랜드로 조기유학 계획 중인 분들께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고민하는 중...
뉴질랜드 타우랑가의 밤 9시쯤입니다.
카페는 오후 4시쯤이면 모두 문을 닫고요, 저녁 식사를 하는 레스토랑, Pub 등만 문이 열려있어요.
그리고 패스트푸드점.
영어 학원 마친 학생들 집에 데려다주고,
귀가하는 길에 아이들이 KFC 치킨 먹고 싶다고 해서 Drive through로 wicked meal (매운맛 닭날개)를 사갖고 갈려고 대기중입니다.
가격이 자세하게 보이나요?
뉴질랜드 물가를 좀 짐작해보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요.
치킨버거 세트 메뉴가 약 $10 ~ $11 (1만원쯤) 정도 됩니다.
카메론로드 9번가에 위치한 KFC 영업 시간을 보니까 오전 10시쯤부터 시작해서,
월,화요일엔 밤10시까지. 수요일은 10시 30분까지, 목.금.토요일은 밤 11시30분까지. 일요일은 밤 10시까지라고 되어 있네요.
카메론로드 11번가 (저희 사무실 앞쪽 교차로)의 맥도널드는 오전 6시부터 아침식사를 팝니다.
그리고 24시간 Drive through는 가능합니다.
매장은 아마도 밤 12시까지 여는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만...
카페와 레스토랑, 상점이 몰려있는 중심상업지역(Central Business District)은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 쪽을 지나서 약간 외곽인 셈입니다.
카메론 로드가 아주아주 조용해진 밤 9시 입니다.
나가서 헤메고 돌아다닐 곳 없습니다. 다니는 사람 구경하기 참 힙듭니다.
특별한 저녁 식사 모임이 없다면 일찍들 (오후 4시부터) 집에 돌아가서 잔디 깍고, 가드닝하고, 저녁식사 함께 준비하고, 설걷이 하고 아이들과 함께 공원에 나가, 바다로 나가서 놀아주고,
TV 보다가, 책 보다가 저녁 9시쯤 되면 뉴질랜드 모든 가정에 불이 꺼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Early Birds 들 .. .
하루 일과를 7시, 8시쯤부터 시작하는 가게들, 카페들도 많이 있습니다.
마운트 망가누이 다운타운을 소개하면서 " 언제나 휴가 온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신문 광고입니다.
타우랑가 다운타운 시내는 이보다 더 규모가 큽니다.
마운트 시내(상가들이 밀접한 거리)만 따져볼 때 위와 같다는 것입니다.
타우랑가 도시는 크게 타우랑가 CBD(Central Business District, 중심상업지역) 과 마운트 망가누이 다운타운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물론 동네별로(한국의 동 개념) 파파모아, 파이스 파, 베들레햄, 오투모에타이, 마투아, 웰컴베이, 타우랑가 South, 게이트 파, 그리어톤, 브룩필드 등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한국에서 Trade Me 웹사이트를 보시면서 어떤 동네가 좋은 동네냐 여쭤보시면 출국전 뉴질랜드에서 사실 집들을 먼저 살펴보시는 분들이 많으시죠?
Trade me에서 렌트 집 찾을 때 가장 단점은 그 집만 보여주지, 그 주위 동네를 보여주지 않고,
여기서 살 때 가장 중요한 그 거리(Road, Drive, Place, Street 등)를 함께 사용하는 이웃들 정보가 없다는 것입니다.
똑같은 파파모아 지역이라도 이 거리에는 좀더 비싼 집들이 몰려 있기도 하고요.
어떤 도로는 이제 바로 짓기 시작한 집들이 생겨나기 시작하기도 하고요.
또 어떤 도로로 들어가면 그 동네에서 저렴한 집들이 많은데 딱 그 집만 조금 더 비싼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늘 그 집을 보러가면서 그 동네, 그 집을 둘러싼 주위 이웃들 집까지도 봐야한다는 것이죠.
그래야 어머님들이 가장 선호하시는 '또래 아이들도 있고, 안전하고, 조용한 동네"가 찾아지기 때문입니다.
또, 전화로 상담하다보면 "타우랑가는 작은 시골인가요?" 질문 받습니다.
어떻게 하면 여기 도시 규모를 좀 짐작하실 수 있을까 고민하게 만드는 질문입니다.
물론 사전 답사를 오시면 잘 아시겠죠!
대부분 인터넷 정보와 전화 상담을 통해 타우랑가에 도착하신 분들의 첫 느낌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네요"입니다.
어떤 분들은 생각보다 너무 조용하다고 하시고요, 특히 저녁에 할 일이 없다고들 하십니다.
인구가 12만명정도고, 뉴질랜드 5대 도시다.
오클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웰링턴, 해밀턴 다음으로 큰 도시 규모다.
뉴질랜드에서 인구 유입 속도가 가장 빠른 신흥 도시다.
동쪽에서 서쪽 끝까지 자동차로 약 30-40분, 그리고 북쪽 끝에서 남쪽끝까지 30분 -40분 거리.
저희 사무실은 그 중심에 있으니 어디 지역에 사시든 , 어느 학교에 자녀들이 다니든 20분 이내라는 것.
타우랑가의 학교 위치 지도도 카페에 보시면 있습니다.
그 지도를 보시면서 학교간 거리, 또는 자동차로 이동시 걸리는 시간이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실감이 제대로 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제일 그럴듯한 설명이라면,
너무 크지도 않고 (고층빌딩 숲에 막히고, 자동차도 막히고, 그래서 사람들 인정도 별로 없는 규모가 아니고요) ,
너무 작지도 않은 (한국 사람도 없고, 외지고 ,패스트푸드점이나 대형 수퍼마켓도 한두군데 뿐인 곳도 아니고요)
한국인들 딱 200가족 이하가 정겹게 - 조금 아쉽게 - 어울리며 살기 편리한 진짜 '뉴질랜드 도시'라는 것입니다.
물론 뉴질랜드 사람들도 자꾸 이사를 오고, 한국인 이민자들도 조금씩 늘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도시 규모 성장에 맞춰서 딱 적당하게 있다고 한국인들도 모이게 될 것이니... 아직은 '진짜 뉴질랜드 도시'랍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한국 손님만 상대만 해서는 어떤 상점이든 절대 이윤이 남지 않는 " 상태라는 것입니다.
내 이웃으로 처음 온 한국 가족들은 뉴질랜드 사람들에게 아주 아주 반가운 - 이국적인 외국 손님'이 되겠죠.
하지만 그 골목에 한국인 가족이 한집, 두집, 세집 늘어가게 되면... 과연 이 나라 사람들이 그 때도 계속 친절할까요?
밤 9시가 넘은 시간, 혼자서 운전하면 집으로 향하는 도로 위에서 상념이 이어집니다.
마치 한국에서 일하는 것처럼 아침 8시부터 시작해서 밤 9시 넘어야 집에 오는 이민 생활의 고달픔도 있지만
그래도 여기는 뉴질랜드.
내가 찾아와, 전세계에서 내가 골라 선택한 도시, 아름다운 타우랑가.
뉴질랜드 타우랑가에서 살고 있다는 것은 제가 그동안 해온 선택 중에서 가장 잘한 선택 (로빈휴엄마 만난 것 다음으로요) 이라는 믿음은 확실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몇년간 줄기차게 홍보하고 있는 것 아니겠어요?
이해 되시죠?
여기 계신 분들 공감하시죠?
위 지도에서 왼쪽 위 + - 을 눌러보시면 타우랑가가 점점 커집니다.
저희 집 앞 공원에서 사무실 (32 Christopher Street) 까지 걸리는 시간은 아침 출근 시간 막힐 때 약 15분.
퇴근할 때 안막히면 10분정도 걸리는 거리랍니다.
view large map을 클릭하시면 더 보기 편하시겠네요.
다른 동네간 거리를 짐작하시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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