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조기유학/뉴질랜드 조기유학

뉴질랜드 초등학교의 담임선생님들과 학생별 상담 뒤 제안

Robin-Hugh 2011. 7. 6. 18:15

 뉴질랜드 타우랑가의 마운트 망가누이 초등학교에서 어제 열린 학부모님과 담임 선생님들과의 개별 상담에 통역으로 돕고자 함게 다녀왔어요.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잘 적응하고 있나? 친구들과 잘 노는지? 또 교실 수업을 잘 따라가고 있는지 담임선생님과 만나 

그동안의 학교 생활 결과, 시험 평가 결과에 대한 의견을 듣고요, 부모님의 의견도 선생님이 들으시면서 

나머지 반년간의 진학 지도에 대해 좋은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마운트 망가누이엔 현재 한국 유학생이 총6명이 있습니다. 5-6학년 교실에는 꽉차 있지만 나머지 3-4학년 아래 저학년 학급에는 아직 한국 유학생이 한명도 없는 아주 조용한 뉴질랜드 공립학교 분위기 그대로입니다. 

 

학생 1명씩.. 각자 배정받은 약속 시간에 맞춰 이 교실, 저 교실 모두 다닌 뒤... 

모든 걱정이 한꺼번에 사라지면서 기분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제 학교 입학한 뒤 6개월이 지난 3명의 학생들 모두 적응 잘하고, 선생님 말씀을 잘 이해하면서 수업 내용을 잘 따라가기 시작하면서 영어 실력도 많이 늘고 있다는 말씀이 공통적입니다. 

 

불과 6개월만에 친구들과의 교우 관계도 점차 확고해지기 시작하면서 모든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기 정말 재밌어한다는 것이죠. 

 

1년 6개월은 이 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도 작년과 달리 올해 친구들과 너무 잘 어울리고, 수업 참여도도 높고,

그룹별 수업 방식에 적응하면서 집중도, 학업 태도 등도 선생님이 놀랄만큼 발전했다는 칭찬에 부모님도, 저희도 무척 기분이 좋았던 상담 이었습니다.

 

뉴질랜드 초등학생들도 각 학년별로 뉴질랜드 전국 평균 기준을 갖고 학생별 읽기, 쓰기, 수학 등을 평가합니다.

첫 6개월 동안엔 읽기와 쓰기가 뉴질랜드 학생들보다 약 1살 어린 결과치를 평균적으로 보입니다. 

 (물론 수학은 처음부터 각 학년별 최상위 그룹에서 - 심지어 다른 학년, 다른 반으로 이동해서  -- 수업을 받습니다)  

그러나... 1년이 지나면 영어 성적도 뉴질랜드 학생들의 평균치에 들어가게 됩니다.

 

1년 6개월정도면 전국 평균 기준치보다  읽기. 쓰기에서도 보통 상위권에 들어갑니다.

 

무엇보다 우리 한국 부모님들의 가장 큰 바램은 뉴질랜드 학생들과, 친구들과" 가장 친한 친구"로 사귀기를 바라는 것이죠.친구들과 어울려 놀면서 배우는 생생한 또래 영어 만큼, 또 친구들이 어쩌면 우리 학생들에게 가장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리 보편적인 기대처럼요.

 

담임 선생님들께 이런 말씀을 드리면... "그러면 어떤 학생이 제일 좋을까? 가정 교육이 잘 된 3명의 학생들을 함께 그룹으로 묶어보겠다. 그 친구들 집에도 놀러가고, 또 그 친구들을 나중에 우리 집으로 초대도 할 수 있도록 챙겨보시겠다!" 하십니다. 

 

물론 중간 중간... 하루 수업을 마치는 오후 3시에는 학급으로 가서, 가끔씩이라도 담임선생님께 인사라고 하시면...

담임 선생님이 부모님들의 바램과 상담 결과를 잊지 않을 것이다. 또 그 약속을 지켜주기 위해 조금 더 노력을 하실 것이란 말씀도 솔직하게 해주시네요. 

 

 늘 이렇게 개별 상담을 하면서 느끼는  제 개인적인 바램은 이렇습니다.

 어머님들이 영어 때문에 자녀들만 학교 앞에 내려주고, 또 학교 끝나면 밖에서 기다리다 데리다 오고...

이렇게 하시는 것보다는요....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교실 앞까지 가셔서 자녀들 데리고 나오면서 ... 담임선생님과 눈 인사라도 정기적으로 하시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그날, 또는 그 주간에 있었던 "어떤 일"이든 선생님이 말씀을 하고 싶은데...

그날이 아니면 금방 잊어버리고 ...  그냥 대충 넘어가는 경우가 많거든요. 

 

한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선생님도 인간이고, 사람이다보니 실수도 하고, 까먹기도 합니다. 

가끔씩 어머님들이 선생님께 눈인사만이라도 해주신다면 이날의 각 학생별 상담 내용이 나머지 기간 동안

더욱 알찬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한국 부모님들이 조금 더 용기를 내시고요.

학교에서 어떤 문제든, 어머님 바램이든 꼭 저희에게 말씀을 해주시면 저희가 학교에 공식적으로 질의, 답변을 받아

전달도 해드립니다.  꼭 1년에 한두차례 개별 상담 뿐만 아니라,,, 1년 내내 우리 학생들이 학교에서 마음껏 능력을 발휘하고, 친구들고 신나게 어울려 뛰어놀면서,

뉴질랜드 선생님들의 1:1 맞춤 교육의 효과와 혜택이 1년 내내 꾸준하게 잘 유지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을 해야 될 것입니다.

 

학교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님들과 학교... 이렇게 모든 조기유학 과정 한가운데에 저희가 늘 함께 하고 있다는 점을 꼭 잊지 마시고... 무슨 일이든, 걱정이든 늘 저희와 의논하시면서 ---

모든 학생, 가족들에게 전세계 어느 학교보다 더 행복한, 보람찬  조기유학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참, 다른 부모님들 인터뷰가 마칠 때까지... 밖에서 기다리셨다..

함께 카페로 자리를 옮겨 갖은 부모님들과의 뒷풀이 미팅도 참 좋았습니다. 

아이들이 모두 잘하고 있다는 선생님 칭찬 덕인가요? 어머님들 그동안의 근심.걱적이 눈녹듯이 없어진 것 같아

분위기도 더욱 즐거웠고요... 커피도 잘 마셨습니다. ^^ 


부모님들이 한국과 뉴질랜드에서 자녀들 뒷바라지에 고생도 많으시겠지만 나름의 보람과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고요. 저희도 이런 맛에, 이런 보람 때문에 일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하..



      ( 마운트 망가누이 산에서 메인비치로 내려오는 어느 여름날의 등산로 풍경. 

     사진 속의 2명의 여학생들도 한국으로 귀국한 뒤에 공부 잘 한다는 소문이 여기까지 들리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