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우랑가신문사

뉴질랜드 화제의 양 슈렉(Shrek the sheep) - 숨져, 국립박물관 가나?

Robin-Hugh 2011. 6. 11. 05:24

세계에서 가장 털이 덥수룩했던 뉴질랜드 대표 양 슈렉(Shrek the sheep)이 17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뉴질랜드 남섬 오타고 지역 목장에서 살던 슈렉이 6일 세상을 떠났다고 뉴질랜드 현지 언론은 전했다.

 

메리노종인 양 슈렉은 6년 여간 농장 동굴 속에 숨어 지내다가 지난 2004년 발견됐다. 그 사이 슈렉의 털은 한 번도 깎지 않아 양털 무게만 무려 27kg에 달했다. 메니노종 양털은 보통 4.5kg 되면 깍이게 된다.

지난 2004년 4월 28일 슈렉이 털을 깎는 모습은 TV에 생중계돼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슈렉은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았고, 뉴질랜드 전국을 순회하며 어린이 질병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Cure Kids의 기금 모금 활동에 7년간 참여한바 있다.


전용 헛간과 사육사까지 뒀던 양 슈렉은 3주 전쯤부터 급격히 노쇠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뉴질랜드인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슈렉을  뉴질랜드 국립박물관인 티 파파(Te Papa)에 전시하자는 운동도 일고 있다. 그것도 뉴질랜드 역사상 최대의 경주마였던 Phar Lab의 바로 옆자리로 옮기자는 것이다.

 

슈렉의 주인 존 페리암씨는 아직 이 유명인사의 최종 목적지가 정해져 있지 않은 상태로 현재 농장의 얼음 관에 누워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장례식 취재를 위해 입국하려는 해외 언론의 요청으로 일정을 미루고 있으며, 장례식 장소는 남섬 테카포 호숫가의 착한 양치기 교회(the Church of the Good Shepherd)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