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조기유학/뉴질랜드 조기유학

뉴질랜드 타우랑가에서 살며 자슥들 키우는 3인을 소개합니다

Robin-Hugh 2011. 5. 24. 14:54

        뉴질랜드 타우랑가 신문사/ 유학원에서 함께 일하는 요즘 우리 3인의  '무안한 사진'을 과감하게 올려본니다.

 

 

뉴질랜드 타우랑가에 살면서, 함께 일하면서,,, 고만고만한 자슥들 열심히 키우고 있는 3인입니다.

왼쪽부터 양씨 아저씨, 올리브 선생님, 그리고 배씨 아저씨입니다.

 

한국을 떠나 해외에서 산다는 것이 그리 녹녹치 않다는 것이 저희 표정에서 읽힐 줄 모르겠지만 - 관상 잘 보시는 분들에게만 들키겠죠? - 저희 모두가 뉴질랜드가, 그것도 타우랑가가 너무 좋아 자발적으로 살 땅을 선택했고, 그 가난한 일상생활에서도 가끔은 서로를 위로(안주?) 삼고, 가끔은 실없이 웃어가며 의지하는 3인이랍니다.

 

그동안 나쁜 짓 안했고, 또 앞으로 사기 칠 일도 없기 때문에 - 오랫만에 - 사무실에서 모여 사진 한장 찍었습니다.

(잘 찾아보시면 이미 카페에도 위 못난 사람들 사진이 있습니다만....) 하루가 달리 변화무쌍한 우리 세상,  인생에 가끔은 업그레이드도 필요할 듯해서요.  맘 먹고 공개합니다. 

 

연말 바쁜 시절엔 응급구조 직원들 - 타우랑가 교민 자녀들인 대학생들로 아주 믿음직하고 착한 남녀 한쌍이 함께 일하기도 합니다.

 

3인의 각자 업무도 약간씩 분리되어 있습니다.  (하는 일이 워낙 종류가 많잖아요!!!)

 

물론 그 중에서 두남자 틈바구니에서 이민성 비자를 담당하시는 올리브씨의 업무가 제일 고충이 심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어머님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여러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기도 합니다만 언제나 밝은 표정과 기쁜 마음으로,

정성껏 완벽하게 하실려고 무척 노력하고 계시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잘 아실겁니다. 

게다가 방과후 학원에서, 개인과외로 우리 유학생들 영어 문법 과외까지 하시니..

열 몸이라도 잠시 쉬실 틈이 모자랄 것입니다.

그나마 집에 가시면 영국인 남편 포함 3명의 남자가 밥해놓고 기다리시니 그나마 좀 위안이 되는 모양입니다.

3인 중에서 영어 실력 제일 뛰어나시고요. 사진보다 훨씬 훨씬 미인이십니다... 우리 3인중에요.  

 

양씨 아저씨 최근 소식,

올해 8월말~ 9월초에 한국에 또 가서 내년 2012년 조기유학을 계획하시는 가족들과 만나 상담도 하게 될 것입니다.

2년에 한번씩만 가려고 했습니다.

해마다 한국에 가면  지인들, 친구들, 여기서 인연 맺었던 많은 가족들에게 혹 부담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

(가족들은 물론 언제나 기다려주고, 맨날 볼 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요)

어차피 이런 일 하자면 한국에 가능한 자주 오락가락 하며 얼굴보면서 인사를 드려야 한다는 동방예의지국 사람이라

어쩔 수 없이 또 올해도 한국 방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타우랑가 몇개 학교랑만 한국에 다녀오니까요, 같이 가지 못하는 다른 학교 선생님들의 압박이 엄청 심합니다.

어케 1년에 몇번씩 학교를 돌아가며 한국에 왔다갔다 할 수도 없는 처지 - 경제적인 -에 어쩔 줄 몰라라입니다.

 

잘 난 얼굴은 결코 못되지만 그래도 사진 잘 봐두시면 나중에 한국 상담 때 저를 찾으시는데 도움되길 바랍니다.

가끔 까칠하다고들 하시는 - 사람 잘못 보시는 분들도 계신데 저는 절대 인정하지 않고 삽니다.

 

배씨 아저씨 관련, 

너무 너무 마음이 착한 나머지 본인도 잊고, 온갖 일 다 봐주시느라 정말 바쁘신 분이십니다. 

(귀한 장모님 큰아드님이시니 제가 더 잘 보여야 됩니다. ㅎㅎ)

제발 그러지 마시라고 해도,,, 언제나 똑같이 본인을 잊고 막중한 친절 의무감에 쌓여 사십니다.

가끔은 일도 잊어버리시지만 사람 살아가는 모양이라면 다 비슷하지 않겠어요?   

먹는 것에  가장 약하다는 것은 아실 분은 다 아시겠고, 1년 365일 어느 때라도 마음은 정말 푸근하십니다.

 

칭찬이야말로 누워있는 사람도 춤추게 한다고 합니다. 

그동안 주위에서 서운한 것, 미웠던 것 (저 사람 표정이 왜 저래 안웃나?)은 금방 다 잊어버리시고요.

좋은 일에 관한 추억, 감사할 일과 고마웠던 기억들로만 가득채워지는 타우랑가 생활 되시길 바랄 뿐이네요.  

우리 긍정적으로 살자고요,

여기서 함께 살 날이, 또 함께 돕고 도우며, 환한 미소로 지낼 날들이 아직 한창 남아 있습니다. 

지금 여기 뉴질랜드 타우랑가에서의 우리들 인연이 그리 쉽게 잊혀지지 않을 우리 인생의 한 주요 대목이 아니겠어요? 

 

또 한가지..

한국에서 뉴질랜드 타우랑가로 유학이든, 이민이든 오실 분들은 꼭 "착한 분'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선한 사람들'만 여기에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주욱 그랬고요, 앞으로도 주욱 그럴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리산에만 행복 학교"가 있는게 아니라 여기 뉴질랜드에도 '진정한 행복학교'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고, 또 마음을 열고 서로 돕고 도와주는 열린 가슴과 따뜻한 마음씨.

그런 예쁜 마음을 조용하게(내색도 없이) 그러나 심지 굳게 갖고 계신 가족들이 오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그래야 우리 자녀들이 보고 배울 것이 있지 않겠습니까?

행복한 아빠들, 부지런한 어머님들이 만들어가는 타우랑가 행복 세상에서 우리 자녀들이 비단 영어뿐만이 아니라,

함께 어울려 사는 재미.

단조로운 싱거움과 시시함, 여유와 심지어 느림까지도 그 나름의 가치로 발휘되고 있는 여기 뉴질랜드에서 만나는 사람들 모두가 조금 더 비움으로써 우리 모두가 조금 더 따뜻한 행복을 누리게 되길 바랄 뿐입니다.

 

사진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3인 모두가 40줄이 훌쩍 넘어섰네요.

40이 넘으면 얼굴에 그 사람 살아온 인생이 담기고, 또 그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하는 나이라고들 합니다.

 

처음에 이 일 시작하면서 귀하게 받은 족자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한송이 꽃" - 뿌리는 온 정성을 다해 한송이 꽃을 피운다.  

 

한국 부모님처럼 자식들에게 헌신하는 분들 없을테니 저희는 그저 작은 '잔뿌리 하나씩'이라도 되어 

타우랑가에서 지내는 우리 자녀들, 모든 아이들이 아름답게 - 간혹 남들보다 늦거나 빠르더라도 -

활짝 활짝 한송이 꽃처럼 피어나길 도와주고 싶을 뿐입니다. 

 

외국서 살자니 시간도 참 빨리 갑니다. 

자기 자식들 해가 다르게 쑥쑥 자라고 있으니 그것도 따라가기 힘들고,

이 일 한지 벌써 몇 해가 지났는지조차 헤아리기 힘듭니다.

 

그동안 여기 뉴질랜드에서, 타우랑가에서 소중한 인연 - 좋거나 때론 나쁠 때도 있었겠죠? - 을 맺었던 

가족들, 학생들, 아이들 모두 건장하게 자랐을테고요.

어디에선가 그 아이들이 저마다 한 몫하는 재목이 되어 있으리라 생각하니 그리움도 밀려옵니다.

어떻게 지내는지도 궁금하고 보고 싶어집니다.

시간 되시면 "우리 가족 이렇게 개선(?) -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라며 가족 사진 한장이라도 올려주시면 

먼 이국 땅 뉴질랜드에서도 기쁜 마음일 것이며, 더욱 열심히 일하라는 격려와 위로라고 기억하겠습니다.

 

또는 ...

저희들 사진 보고 반가운신 분들은 댓글로 인사라도 나누시자고요...

힘차게 응원하시자고요...

우리 서로, 함께 더불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