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1일에 오른 뒤 참 오랜만에 오늘(10월23일) 마운트 망가누이 산에 다녀왔습니다.
도저히 날씨가 집에서 뒹글뒹글할 날씨가 아니었잖아요...
마우아오 산 정상에 올랐다 내려오는데... 왠 비행기가 꼬리에 뭔가 달고 날아갑니다.
저게 뭐지???
가까이서 보니까 이런 내용입니다.
"Katrina Will you marry me?"
타우랑가에 사는 여러명의 캐드리나 가슴이 두근두근했을 것 같네요.
오늘밤 "혹시 나???" 하면서 잠도 못자지 않았을까요?
지난번에 본 신문 보도 내용.
이런 깜짝 프로포즈 이벤트를 준비했던 한 남성.
청혼자가 근무하는 직장 상사에게 미리 귀뜸을 해서 몇시에 나와서 꼭 지나가는 비행기를 보게 해달라고 해놓았고,
결국 결혼에 성공하셨다는데...
이 분도 그렇게 좀 제대로 각본을 짰는지 궁금해지면서...
우리도 웃었습니다.
저렇게 떠들썩하게 청혼하지는 않았지만 운좋게, 성공적으로 결혼도 했고요,
이렇게 멋진 녀석들 둘이나 낳았습니다.
(물론 키우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게 행복하고 즐거운 한 가족 생겼고, 평생에 걸쳐 그러하리라 믿고 있고, 또 노력할 것입니다.
세상 어느 것보다 소중하고 행복한 가족 안에서 살며 사랑하며 ...
반듯하게 커가겠습니다... (제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얼마나 더 예쁠까?)
"부모님 말씀 잘 들으면서... 참, 살도 좀 빼야하는데..." (... 이 정도면 철 다들었는데... )
"내 뱃살 아빠가 좀 갖고 가시면 안되나요???" (이게 진짜 휴 코멘트다!)
- 2010년 10월 23일, 마운트 망가누이 산에 행복한 한 가족 올랐다 -
'로빈과 휴네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질랜드 타우랑가 오로피 딸기밭 다녀오셨어요? (0) | 2010.11.21 |
---|---|
오가면서, 살면서 (0) | 2010.11.07 |
뉴질랜드 '사랑의 땅 Te Aroha " - 온천장으로 가는 길에 (0) | 2010.10.17 |
Re: 마타카나 아일랜드 - 고생고생하던 날(2) (0) | 2010.10.13 |
Re: 타우랑가 깊은 산속 계곡에서 플라이 낚시! (0) | 2010.1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