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몽이예요.
오늘 제가 소개해 드리는 책은 이겁니다.
제가 뉴질랜드행 비행기 티켓을 끊을 즈음 읽던 책인데요,
사실 외국인 울렁증(아마도 외국어 울렁증) 이 있는 저로서는 한국말이 아닌말로
무언가를 얘기하는 사람들은 외계인이나 다름없었어요.
오래는 아니었지만 타국생활을 하면서 '몸으로'그들과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게 되면서 부터는
나와 아주 비슷한 생각을 하는 지구 반대편 사람도 만나 신기해도 해보고
한편으로는 그럼에도 한구석 이해 할 수 없는 이질감도 느껴보면서,
내가 몇 년간 있을 곳의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해 보고 싶은 마음으로 구입했던 책입니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어떤 행동을 할 때 매번 '이러이러하니까 이래야지'하면서 하지는 않잖아요.
그런데 누군가에게 내가 한 어떤 일을 설명해야 할 일이 생기면 그제서야 스스로 내 행동에 대한
분석작업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사실 제가 말도 안되게 어리바리하기도 하고 논리적이지도 못한 편인데
이런 소개글들을 써 보려니 그 당시의 심리까지 되짚어 보게 되는 기회도 생기고,,,
나름 재미있는 노동(!!!!!!!)이라 생각 됩니다.^^ 아..그러고 보니 반값 세일이 결정적 이유였던것 같군요!
이 책은 '지도'라는 제목답게 동서양의 생각의 근원적 차이를 찾아가는 길을 어렵지 않게 설명해 줍니다.
여기서 문제 하나요~
원숭이, 팬더 곰, 바나나...세 장의 그림이 있습니다.
두장을 같이 묶으래요.뭐랑 뭐를 고르실까요?
전 원숭이랑 바나나 골랐어요(원숭이는 바나나를 먹는 관.계.이므로).
예상대로 이 책에서도 실험결과는 대부분의 동양인(한,중,일 위주)들은 저와 같은 선택을 했네요.
그런데 놀랍게도 실험에 참가한 대부분의 서양인들은 원숭이와 팬더곰을 골랐다네요
(원숭이와 팬더곰은 같은 포유류 범.주.이므로).
-여기서 저는 서양인들의 결과를 '놀랍다'라고 표현을 했는데요,이책의 저자는 역시 서양인이므로
동양인들의 결과를 놀라워하고 있어요-
이처럼 동양의 관계 중심적 사고,서양의 사물(개체)중심적 사고는 고대 그리스와 중국의
상업과 농경문화에서 비롯되어 수 세기간 동 서양을 완전히 다른 문화권으로 바꿔 놓았지만
지금은 두 가치관이 여기저기 충돌하며 동시에 통합으로 나아가는 시기라는 것이
저자의 설명입니다.
대부분의 인문도서는 소설이나 수필처럼 재밌지 않아요.
저도 보통은 소설은 밤 새서 읽고 인문이나 교양은 잠 자려고 읽습니다.
저자도 언급하지만 이 책은 동양적 사고를 신기해 하는 서양인들에게 더 흥미로울 것도 같습니다.
그래도 가끔
우리 아이들이
"엄마, 학교에서 누구누구가....이러구 저러구..... 그러저러해서....
근데!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라고 물을때
이 책 어느 한 구석에 있던 서양인들의 뇌구조에 대한 설명이 문득! 떠올라
그에 대한 이해가 가능해 진다면...
뭐...대여료 2달러...아깝지 않겠죠?
-이 책도 타우랑가 도서관에 비치됩니다-
짜근넘 등교 삼일 째 얘긴데요,
쉬는 시간 밖에서 같이 놀던 키위친구 하나가
점심시간에 막 햄버거를 먹으려고 하는 짜근넘에게
"Can I have?"
하더랍니다.
한입 베어먹고 돌려 줄줄 알았더니만 그녀석 끝까지 하나를
다 먹고는 맛있다고 엄지손가락만 들어주더랍니다.영문도 모르고 졸지에 점심을 굶은 넘은
하교길 내내 "아...걔가 왜그랬을까..."로 고민했습니다.
그 키위친구...우리 뚱땡이 짜근넘과 점심도시락과의 그 끈쩍끈적한 관.계.를 무시하고
오로지 햄버거라는 개.체.하나만 꽂혀서는 우정이라는 범.주.안에서
벌인 만행은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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