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과 반 친구들과의 첫 만남
오전 9시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있다. 집에서 학교까지 가는 길이 가까워서다행이다.
그린파크 초등학교는 엘리스 라는 한국인 유학생 담당 선생님이 있다. 한국의 한신초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은 학교이기도 해서 다음달에 한신초등학교에서 방학연수생들 오기로 되어 있다고 했다.
우리와 같은 시기에 전학을 온 Runy는 6학년에 들어가고 6개월후에 인터미디어트(7학년)으로 가게 된다.
정민이는 Jeremy 라는 영어이름을 Tony로 급작스럽게 바꿨다. 무엇이 되든 자신이 불리워지고 싶은 이름이면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정민' 과 어감이가장 비슷한 제레미' 라고 생각했는데 본인이 거부하니 할수 없었다. 사실 Tony는 아이언맨의 토니스타크의 이름이기도 하다. 요즘 푹 빠져 있는....
나즈막한 건물들이 꽤 많이 들어서 있고, 건물은 벽돌건물이 아니라 가건물들 처럼 보였지만 이곳 학교들은 거의 다 이런 식의 건물들로 지어져 있다고 했다. 그린파크는 타우랑가에서 가장 큰 공립학교로 정민이는 3-4year 반에 들어간다. 자신의 생일이 지나면 바로 학년이 올라간다. 3-4year반은 3학년에서 4학년으로 올라가는 반이라는 뜻이다.
음악실, 체육실, 아트실, 짐 등을 둘러보고,,,엄마들이 놀수<?>있는 카페테리아 (아마 블루님이 모닝티모임을 한다는 곳이 여기인듯 했다) 야외 액티비티를 할 수 있는 잔디운동장 ...어? 아이들이 모두 맨발에 반팔티셔츠 차림으로 등교를 하다니 뜨악~ 우리는 파카에 털모자가 달린 코트 차림인데...열대에서 온 정민이가 기후에 먼저 적응할일이 우선인것 같다.
정민이 교실넘버는 15였다. 학기 말이라 아직 교실에 학생들이 있었다. 담임선생님은 ( 처음 들었을때 잊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mrs. sewter 미세스 수터였다) Tony를 반 친구들에게 먼저 소개해주고, 다음학기부터 함께 공부할거라고 말해 주었다. 아이들의 표정이 모두 밝고 정민이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놓였다. 머리가 길고 복실복실한 곱슬머리 아이가 손을 들고 반갑게 정민이 핼퍼가 되어주겠다고 손을 들었다. 여자아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남자아이였단다. ( 지금에서야 알게된 일이지만 " Are you a boy or a girl?" 토니가 대뜸 그 아이에게 이렇게 물었다는데, 옆에 있던 애가 귓속말로 " 걘 꼭 여자같지?" 라고 했다는 거다. 그래서 그런지 학기 첫날에 핼퍼가 바뀌는 난감한 상황이,,,"니가 여자같다고 그래서 걔가 화난거 아냐?" 그랬더니 토니말로는 그래도 학교에서는 매튜를 따라다니며 잘 놀고 있다고 한다. 따라 다니며 놀자고 조르는건 우리 아들이 친구를 사귀는 독특한<?>방식이다. ㅎ부디 친구들과 잘 지냈으면 하는게 지금으로서는 가장 큰 바램이다. )
유니폼 겨울티셔츠와 여름티셔츠한벌씩을 받고 겨울조끼하나는 구입했다. 바지는 검정색 바지, 신발은 자유였다. 그런데 아이들이 거의 신발을 벗고산다는데, 그 이유는 너무 금방 더러워져서 양말이 배겨나질 못한다는,,,(유학원에서 만난 엄마들에게 들었다. 아리아님을 실제로 ?는데 친절하고 좋은 분 같다. )
19일 개학인데 교사모임이라 쉬고, 20일등교다. 그 이전에 다음주부터 일주일간 유학원에서 하는 회화반 수업을 등록했다. 그리고 그 시기에 유정이가 다닐 유치원도 함께 등록했다. 오전 9시부터 1시까지 무료이다. 물론 영주권자에게만 있는 혜택이지만 유학생가족들도 잘 다니고 있다고 했다.
메모리얼 파크에 또 갔다. 유정이가 매일 가고 싶다고 해서,,,,오전중이라 바닷물이 다 들어와있어서 어제와는 또 다른 풍경이었다.
오후에 쇼핑하면서 전자렌지를 $70 정도에 할인해서 구입했다. 책장은다음에 구입하기로 했다.
카페에서 maria 님이 내놓으신 식탁을 $230정도로 구입했다. 유학원 배사장님이 밤에 직접 배달해주셔서 넘 고마웠다. 이 일을 하면서 정말 속썩을 일이 많을텐데, 본인이 스스로 즐기지 않으면 오랫동안 이런일은 하기 힘들일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새로운 장소에 와서 적응하고 잘 살아나가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끼시는것 같지만 또 한편으로는 섭섭하고 배신감을 느낄때도 많을텐데...아우~내가 이런 걱정을 할때가 아니다. ㅎㅎㅎ 일단 발등의 불부터 끄고 보답할 길을 찾아봐야겠다.
닭도리탕을 국간장과 아그로돔에서 산 꿀과 한국에서 기를 쓰고 가져온 고춧가루를 넣고 해 먹었다. 미역국은 스테이크고기를 가지고 끓였는데 맛이 좋고 고기가 연했다. 몰에 있는 고기들은 다 생고기들이었다. 보관은 어찌하는지 궁금하다. 나는 습관적으로 고기를 냉동실에 넣었는데,,,다른 엄마들에게 물어봐야 할것 같다.
일찍 잤다. 온풍기를 틀지않고 자도 침대에 깔은 전기장판 (한국처럼 두꺼운게 아니라 모포처럼 얇아서 침대 시트밑에 깔고 그 위에 스프레이를 씌운다. ) 때문에 춥지 않았다. 근데 이불이 자다가 벗겨지면 팔뚝에 냉기가 들어,,아침에 일어나면 팔이 뻐근하다. ㅎㅎ온풍기가 없는 방에는 히터를 틀어야 할까 ?
2010년 7월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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