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전은 저의 제2의 고향이자 정도 많은 곳입니다.
제 말하는 속도가 느려터진 것도 대전에서 청소년기 대부분을 보냈기 때문이기도 해서 '오리지널 충청도 사람'이라는 평도
받긴 합니다만 정말 대전에서 다시 반갑게 만난 우리 손집사님, 그리고 부군이신 서예가 제당 윤길주 선생님 가족과의 재회도
정말 행복하고 수중한 기억이 됩니다.
늘 바쁘신 와중에 하루종일 시간을 내셔서 계룡산 산자락 상하십리에 위치한 도예촌도 구경시켜 주셨네요.
도예촌에서 활동하시는 지인, 도예가 윤정훈 선생님의 '후소도예'를 저희 아이들을 위해 사전 예약도 없이 방문했습니다.
우리 아이들,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한국 도자기 구경 맘껏 했고요,
직접 선생님이 지도하시며 도자기 하나씩 직접 만들어 주셨습니다.
계룡산 산자락에 도예가 12인이 함께 시작한 도예촌에서는 방문객들이 직접 물레를 돌리며 도자기를 만들어 볼 수 있는
도자기 빚는 체험 행사도 하신다고 합니다.
하나씩 만들고 난 뒤 그림도 그리고, 자기들 이름도 써놓고 왔습니다.
그나저나 저 아까운 것들을 어케 뉴질랜드로 갖고 가죠?
마음 같아서는 분청사기, 백자류 등 콘테이터에 가득 실고 뉴질랜드로 갖고 가고 싶은 마음 굴뚝이었습니다만..
휴가 그러더군요.
"아빠는 이런 방에서 산 아래 굽어보면서,, 음악을 들으면서 차를 마시면서... 책이나 맘껏 읽고, 쓰시면 좋으시겠네요"
예.. 세상이 아닌 것 같은 이런 공간에서 한 일주일만 푸욱 쉬면 얼마나 좋을까 간절하더군요.
서예가 제당 윤길주선생님 내외분과 함께 ...
저희 사무실에 걸려있는 액자 "한송이 꽃'도 윤선생님 작품이십니다.
이번엔 정말 귀한 여름 부채도 특별하게 써주셨네요... 곧 보여드리겠습니다.
동학사 계곡 구경과 함께 계룡산 정기도 맘껏 받았지만...
함께 한 저녁식사 - 오리훈제, 오리 가마구이 - 정말 맛난 음식까지...
앞에 앉은 휴가 며칠 굶은 녀석처럼 정신없이 먹느라고... 그 많은 양도 순식간에 동나버렸습니다.
인터넷이 빠르니 동영상도 함께 올려보겠습니다.
이번에 휴가 빚어내는 그림..
귀한 시간 내주시고, 아이들을 위해 먼곳 아랑곳하지 않고 함께 구경시켜주신 손집사님 가족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요.
불청객들에게 시간을 허락하시고 아이들이 평생 잊지 못한 소중한 체험하게 해주신 도예가 윤정훈 선생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늘 그럿듯히 좀 더 오래 시간을 갖고 차한잔 더 대접해드리고, 좋은 말씀 많이 듣고 싶습니다만...
언젠가 또 만나뵙고 인사 올릴 기회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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