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조기유학/뉴질랜드 조기유학

뉴질랜드 초등학교의 2종(Duathlon) 경기 이야기

Robin-Hugh 2009. 4. 3. 02:25

뉴질랜드 타우랑가의 셀린릿지 초등학교 전체 학생들이 참가한 2종경기 대회날입니다. 대회 참가 신청을 받아

 달리기-자전거타기-달리기로 이어지는 철인 경기 축소판입니다.

타우랑가의 모든 초등학교에서 해마다 이런 2종경기, 또는 수영까지 포함한 3종경기를 갖고 있는데

수영장이 교내에 없는 거의 유일 초등학교 셀린릿지에서는 와이푸나공원에서 2종경기로 치뤄졌습니다.  

 

 

아침 7시부터 와이푸나공원 경기장에 자전거가 학년별로 차곡차곡 쌓이더니, 산을 이룹니다.

지금 경기는 초등학교 1-2학년쯤으로 보이는 여학생들이 자전거를 타고 transition Area로 도착을 하고 있습니다.

 

 로빈이도 자전거를 타고 나가서 공원, 동네 한바퀴 돌고나서 돌아옵니다. 

 자기 자전거는 타이어에 바람이 빠졌다고 친구 것을 빌려타고 나갔네요. 

전날밤에 차고에서 그렇게 찾고 찾았던 타이어 공기펌프를 못찾은 결과 입니다.  아빠.엄마가 도저히 뭐하는 사람들인지,,,

 

 어여,,달려라~~~~~

 

먼저 끝난 학생들,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학생들은  가족들과 언덕에 앉아서 응원중.

 

 

파란 하늘과 푸른 초원 위 ,,, 날씨도 좋았지만, 조금 덥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요. 표정이 무척 힘들어보이는데.

얼음과자를 하나씩 나눠줍니다. ㅎㅎ 

 

 

 

Year4 남학생부의 둘째 휴도 자전거 타고 출발~~

휴는 어릴 때 타던 자전거가 너무 작아서 이상하다고 했고,  자전거 타다 넘어져서 핸들이 빠지고, 손등도 까지고...

저녁에 만나 "오늘 경기 어땠어?" 물어보니..  "왜 이런 자전거를 갖고 참가시켰냐?"며 성질을 냅니다.

 

학교 체육 선생님도 자전거가 휴한테 너무 작다며, 왠만하면 큰 걸로 바꿔주라고 하더랍니다. 

자전거가 작은 것이 아니라 사실은 휴가 너무 커버린 것이 맞는데... 쩝...  

왠만하면 형한테 맨날 물려받기만 하는 휴한테 새 자전거를 사줘야 할까 싶습니다.

 

 학년별 1,2,3등에 입선하지는 않았지만 참가해서 끝까지 달려준 것만으로도 재밌고, 신난 하루였을 것입니다. 

 한 녀석 자전거는 작고, 넘어지면서 핸들도 빠지고, 한 녀석 자전거는 바람이 빠져서 다른 친구 것 빌려 타고 달렸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아이들 용기가 기특합니다.

 

뉴질랜드 아침식사용 시리얼 회사 Weetbix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Tryathlon(수영-자전거-달리기) 시합은 매년 뉴질랜드 각 도시를 돌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단일 대회에 2000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규모 어린이 철인 3종 경기 중 하나로 올해 3월에도 메모리얼 파크에서 열렸는데 로빈과 휴는 참가를 못했습니다. 워낙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있으니 매년 대회장엔 새벽부터 자전거를 쌓아두는 차량으로 교통체증이 생기며,  인산인해를 이루는 통에 도저히 참가 엄두를 못내고 몇년을 보내고 있는데 내년엔 꼭 참가를 시켜주마 약속도 했습니다.

 

지금은 금요일 새벽 6시,

오늘은 셀린릿지 초등학교에서 초등학교 대항 골프대회에 참가합니다. 5-6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셀린릿지 학교팀을 이끌고,

로빈이랑 Te Puke 골프장으로 출발해야 되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하루종일 골프대회 (공부도 안하고요...)

내일 토요일 오전엔 테니스클럽 시즌 종료 시상식(로빈이가 10세 이하 단식 금메달, 로빈과 휴팀이 복식 은메달)에 참가한 뒤

오후엔 수영클럽 카니발에 참가해야 됩니다. 

 

정말 이번주 아이들은 마구 달리고, 뛰고, 테니스 치고, 자전거 타고, 수영하고, 골프치고 ...

덕분에 엄마,아빠도 엄청 바쁩니다. 

이 와중에도 저녁엔 집에서 탁구를 치자고 하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