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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코로만델 - Hot Water Beach에서 나만의 스파 만들기

Robin-Hugh 2009. 1. 11. 19:34

뉴질랜드 북섬의 코로만델에 위치한 Hot Water Beach를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아침 신문을 뒤적이다 마침 썰물때가 오후 1시쯤인 것을 확인하고, 코로만델의 뜨거운 모래 사장으로  자동차를 몰고 나섰습니다. 타우랑가에서 약 3시간 거리에, 산을 넘어가는 험한 도로가 막고 있으니 나중에 2박3일정도 맘 먹고 나서자 하고 미루던 여행이었지만 갑자기 "모래 사장에 우리 가족만의 스파"를 만들어보자는 말에 아이들이 삽 2자루를 먼저 트렁크에 실고 출발합니다.  가는길에 지나게 되는 황가마타, 타이루아 해변 등 코로만델 지역은 역시 뉴질랜드의 유명 여름 휴가지답게 사람도 많고 차량 통행량도 많아 보입니다.

 

 

마침내 도착한 핫 워터 비치.  타우랑가에서 약 3시간 걸렸습니다.

해변 전체 모래사장에서 뜨거운 물이 나오는 줄 알았는데... 저기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서만 뜨거운 물이 나오더군요

 

 

이렇고 옹기종기 사람들이 가족당, 혼탕, 연인탕, 공중탕처럼 모래를 파고 앉아 있습니다.

모래를 삽으로 두어번 퍼내면 발을 못담글 정도로 뜨거운 물이 밑에서 올라옵니다.  

 

 

마침내 우리 집 스파 만들기 완성,

하지만 곧 밀물때가 되면서 차가운 파도가 밀려오면서 저 모래성이 한순간에 사라지기도 합니다.

그러면..다시 또 벽을 쌓고... 무너지고,,, 또 쌓고...

 

 

 

 

 

 

        집에서 갖고 간 제일 큰 삽이 큰 몫을 했습니다.

       아이들은 삽집이 재밌는건지, 아니면 모래장난인지, 발 아래에서 나오는 뜨거운 물이 신기한 것인지,

        아니면 파도에 순식간에 휩쓸려가는 공든 모래벽 쌓기가 재밌는건지..

        한참을 신나게 놀았습니다.

 

코로만델 핫워터비치를 가실 땐 썰물  1-2시간전에 도착하시면 2 - 3시간은 이렇게 온천물을 즐길 수 있겠네요. 

밀물때가 되어서 파도가 들이치기 시작하면 이런 모습도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코로만델의 Hot Wate beach 앞 카페도 딱 하나.  상점도 딱 하나 있는데 그 곳에서 삽도 빌려줍니다. 

     

 모래로 범벅이 되면 바다에 들어가 시원하게 몸을 씻어내고 나옵니다. 물은 정말 뜨겁더군요. 다만 한정된 좁은 곳에서만 뜨거운 물이 나온다는 것이 흠.  하지만... 아이들이 정말 신기해하고 재밌어라 하는 모래놀이, 우리집 스파 만들기였습니다.  

 

 이 코로만델 해변은 영화 "나니아 연대기"가  촬영되었던 Cathedral Cove라는 유명 해변도 있습니다.

 Cooks Beach 옆에 있으며, 바다 카약이나 스노쿨링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바닥이 보이는 보트를 이용해서

 주변 경관, 섬 경치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반도끝 Ferry Landing이라는 곳으로 가면 반도 건너편 휘티앙아까지 왕복 운행하는 작은 배도 타보실 수 있습니다. 이 지역은 제임스 쿡 선장이 뉴질랜드에 상륙한 곳도 있다고 합니다.   

 

 토요일 하루로는 역시 시간이 짧더군요.  파도와 싸우며 벌인 허망한 삽질에, 장시간 운전에 온몸이 뻐근합니다.

 타우랑가에서 코로만델반도로의 여행도 최소 1박은 하셔야 주변의 멋진 경치를 좀더 여유있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고요.

 

 지난번에 들렸던 로토루아 타라웨라 산 아래 호숫가가 생각이 나더군요.  화산 활동 중인 곳입니다. 

 발이 뜨거워서 서있지도 못할 정도의 온도로 모래 속에서, 산속에서  뜨거운 물이 뿜어져 나오는 곳입니다.

 계란이 익을 정도가 넘습니다. 손 데입니다. 

 다음엔 로토루아 타라웨라 호수에서 보트를 빌려타고 산 아래 ,,, 그 뜨거운 호숫가로 가족들과 함께 가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