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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뉴욕타임스 `오클랜드에서의 36시간` 여행기 게재

Robin-Hugh 2018. 4. 12. 13:32



오클랜드 스카이라인을 찌르고 있는 건설현장의 크레인들, 뉴질랜드 최대 도시인 오클랜드의 지속적인 성장을 짐작케 한다. 뉴질랜드 전체 인구 45만 여명 가운데 1/3이 사는 오클랜드는 2개 거대 항구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화산분화구만 50여개가 있다.


오클랜드의 특성은 뉴질랜드와 마찬가지로 느긋하고 야외활동 위주로 생활이 돌아가지만, 한편으로는 발전하고 있는 예술 및 패션계와 신선한 현지 식재료를 섭렵하는 신세대 셰프 등이 더해 세련미를 발한다.


* 오클랜드 미술관 전경(사진)


1) 금요일 오후 3시, 오클랜드 미술관

갤러리 1층은 뉴질랜드 컨템포러리 아트가 주로 전시되는데 토착 마오리 문화가 뉴질랜드 시각예술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다.


로니 허친슨 작가의 '우유와 꿀(Milk and Honey)'은 레이스 문양으로 된 종이작품으로 과거 마오리여성들이 착취당한 사실을 은유하고 있어 강한 인상을 남긴다. 2층에는 마오리 문양의 문신이 정밀하게 묘사된 화가의 초상화들이 진열되어 있다. 


2) 오후 5시, K로드 구경하기

현지에서 'K로드'라 불리는 카랑가하페 로드(Karangahape Rd)를 산책한다. 음반가게, 저가 의류샵, 수공예 가게 그리고 바와 레스토랑들이 즐비하게 늘어져 있다. 빈티지 쇼핑몰 '세인트 케빈스 아케이드(St.Kevins Arcade)'에 가보면 중고 아동도서점 '그린 돌핀(Green Dolphin)'부터 빈티지 드레스샵 '리타 수 클로징(Rita Sue Clothing)' 등이 있다.


3 ) 저녁 7시 반, 레스토랑 Pasture에서 저녁먹기

2016년 혁신적인 레스토랑 '파스쳐(Pasture)' 개업을 위해 셰프 에드 버너(Ed Verner)와 로라 버너(Laura Verner) 두 부부는 와인 리스트를 고르는 것부터 딱총나무 꽃(elderflower)을 따다 베르무트(포도주에 향료를 넣어 우려 만든 술)에 절이고 까망베르 맛이 나는 버터를 개발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하루에 20명까지만 사우어 도우와 함께 곁들인 홈메이드 버터를 맛볼 수 있고, 메뉴는 계절별로 코스 5~6종류를 제공, 가격은 160~180달러 선이다. 


참고로 주인장에게 장어수프를 맛본 뒤 호감을 표한다면 집에 가져 갈 수 있게끔 음식을 싸주는 호사도 누릴 수 있다.


4) 토요일 오전 7시 반, 시티 하이킹하기 

도시 지형지물 전반을 보면서 트레킹할 수 있는 코스트 투 코스트 워크웨이(Coast to Coast Walkway)를 추천한다. 와이테마 항구부터 마누카우 항구까지 16km 가량 뻗은 도보코스이다. 높은 화산 지형을 보고 싶다면 광활한 오클랜드 도메인(Auckland Domain)부터 196m로 오클랜드에서 가장 높은 동산 마운트 이든(Mount Eden)이나 183m 높이의 원트리힐(One Tree Hill)로 올라가보는 것도 좋다.


5) 오전 10시 30분, 마오리 문화 즐기기

이름은 오클랜드 전쟁기념박물관(Auckland War Memorial Museum)이지만 이곳은 방대한 마오리 예술작품이나 수공예품 또한 소장하고 있다. 비록 20년 계획의 내부 리모델링 작업 초반 단계에 있지만, 마오리 보물 1,000여점, 전쟁 당시 쓰였던 카누, 일상용품 등 풍부한 소장품들은 볼 수 있다. 오전 11시에는 마오리 노래와 댄스 공연도 있다.

(박물관 입장료 25불, 마오리 공연 포함 입장료는 45불)  


6) 오후 1시, 요트 경주

오클랜드 시민 4명 가운데 1명은 보트를 소유하고 있고, 4명 모두 요트 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키위 팀이 최근 아메리카 컵(America's Cup) 요트 경주 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다음에 말이다. 이러한 가운데 익스플로어 그룹(Explore Group)에 180달러만 내면 와이테마타 항구에서 2시간 동안 요트 경주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체험 요트에는 2003년 뉴질랜드 요트 대표팀이 직접 연습했던 빈티지 요트도 포함되어 있다. 


* 역사적 건물과 신축 건물이 공존하는 브리토마트(Britomart)


7) 오후 3시 30분, 쇼핑하기

오클랜드 상업중심지구(C.B.D.)와 항구 사이에 위치한 브리토마트(Britomart) 지역은 역사적 건물과 신축건물이 혼재한 곳으로 최근 빠르게 부촌이 형성되고 있다. 이들 고소득층 주민들은 패션으로 뉴질랜드 국기를 게양하기도 한다. 그리고 현지 디자이너들이 형성하고 있는 부띠끄 상점이 즐비, 대표적으로 러플 에지 드레스의 케런 워커(Karen Walker), 아기자기한 슈즈 디자이너 캐스린 윌슨(Kathryn Wilson) 등이 있다.

 

* 러플 에지 드레스로 유명한 케린 워커 부띠크 샵(사진)


8) 저녁 6시, 브리토마트에서 저녁

브리토마트 지역에 넘쳐 흐르는 시크한 까페에서 편안하게 한숨 돌려보자. 까페 아마노(Amano)는 유기농산물로 만든 슬로우 푸드를 제공하는 곳이다. 게다가 오픈키친이어서 셰프가 파스타 생면을 자르거나 치킨을 굽는 장면도 직접 볼 수 있다. 메뉴는 카이파라 굴(4달러 씩), 그릴드 양고기(34달러) 등이 있다. 


보다 아래 쪽으로는 올토라나(Ortolana)라는 까페도 있는데 메뉴는 적지만 역시 시크하다. 킹피쉬 크루도(20달러)와 조개 파스타(29달러)를 먹어볼 것을 추천한다. 


9) 저녁 7시 30분, 연극 관람

오클랜드 서부 워터프론트에 위치한 와인야드 쿼터(Wynyard Quarter)는 한창 뜨고 있는 지역이다. 뉴질랜드 최고 극단 오클랜드 시어터 컴퍼니(Auckland Theater Company)는 ASB 워터프론트 극장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16년 신축된 극장은 672개 좌석을 가지고 있으며 넓은 로비에 까페도 갖추고 있다.


* 소울 바 앤 비스트로(Soul Bar and Bistro)의 아보카도, 블랙 식초가 곁들린 참치 카파치오(사진)


10) 밤 10시, 디저트와 가벼운 술 한잔!

와인야드 쿼터에서 상업중심지구로 걸어서 오다보면 디저트와 가벼운 칵테일, 위스키 하기 좋은 곳이 있다. 와인야드의 노스 파크 레스토랑 앤 바(North Park Restaurant and Bar)는 빈티지한 곳으로 화이트 다크 초컬릿 브라우니(13.90달러)가 맛나다. 비아덕트 항구 너머에 소울 바 앤 비스트로(Soul Bar and Bistro)에서는 얼른 좋은 자리를 잡아, 진저 크렘브릴레(16달러)와 배럴 에이지드 니그로니(18달러)를 맛보기를 권한다. 그리고 포트레인 골목 깊숙히 자리잡은 제퍼슨(the Jefferson)에는 세계 위스키 600여 종류가 있다. 


11) 일요일 오전 9시, 조식

뉴질랜드는 시골 주유소를 가도 바리스타가 있을 정도로 커피를 좋아하는 나라이다. 오클랜드 역시 어디에나 에스프레소 바 등 까페가 즐비하다. 하지만 양질의 조식과 커피를 맛보려면 폰손비 지역에 가볼 것을 추천한다.


그 중 식당, 쇼핑몰 등이 위치한 폰손비 센트럴에서 한 블럭 떨어진 올펀 키친(Orphan Kitchen)이라는 레스토랑은 총 40석 정도의 규모에 독특한 메뉴를 제공한다. 매콤한 땅콩버터에 당근김치가 올려진 토스트(8달러), 엔초비와 수란이 올라간 사우어 도우(17달러) 등을 제공한다. 


12) 오전 11시, 아름다운 Waiheke 섬 둘러보기 

오클랜드 다운타운 워터프론트에서 페리를 타고 와이헤케 섬으로 가보자. 섬은 아름다운 해변과 와인으로 만들어질 드넓은 포도밭과 아트 갤러리로 가득하며 페리로는 40분 정도 소요된다.


최근 개업한 배치 와이너리(Batch Winery)는 선착장에서 와이너리까지 버스도 운행하는데, 그 곳 스파클링 와인과 부드러운 삐노그리(시음에 15달러)를 맛보자. 그리고 부티크 상점으로 가득한 오네로아(Oneroa) 지역 오이스터 인(Oyster Inn)에서 멋진 바다 풍경을 감상하며 현지 조개를 맛보자. 

 

만일 오클랜드를 방문한다면!

오클랜드 최고 부띠끄 호텔인 '호텔 디브렛(Hotel DeBrett)'을 추천한다. 객실 25개 호텔로 1925년 설립되었으며 전체 내부가 나무로 만들어진 '하우스 바'가 수십년 넘게 인기를 끌고 있다. 룸은 뉴질랜드산 울 러그가 다채로운 색으로 꾸며져 있는 방을 한층 강조한다. 더블 룸은 조식과 웰컴 드링크 포함해서 350달러.(https://www.hoteldebrett.com)


가성비 좋은 곳을 찾는다면 오클랜드는 에어비엔비를 통해 숙소를 구할 것을 추천한다. 그 가운데 퀸 스트리트에 위치한 역사적 건물에 위치한 '럭셔리 보해미안 시티 아파트(Luxury Bohemian City Apartment)'가 있는데 베드룸 하나에 높은 천장과 효율적인 부엌까지 해서 1박에 136달러 정도 한다.(https://ko.airbnb.com/rooms/15119807)

출처 : 뉴질랜드 타우랑가 이야기
글쓴이 : journa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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