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조기유학/뉴질랜드 유학

[스크랩] 카티카티 고교 상위 5% 졸업한 일본 유학생 경험담 소개

Robin-Hugh 2018. 2. 21. 03:19

* 타우랑가 에듀케이션(타우랑가 학교연합회)은 홈페이지에 유학생들의 경험담(Student Voice)을 게재, 그 가운데 최근 소개된 일본 유학생 '소피'의 글을 번역해봤음




일본 교육제도를 바꿀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는 '소피 이와키리(Sophie Iwakiri)'의 목소리는 확신으로 가득 차 있다. 활기차고 자신감 충만한 18세 소피는 세상이 자기 것이며 얼른 꿈을 이뤄 성공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5년 전 고향 일본에서의 소피의 모습은 지금과 같지 않았다. 학교 선생님들은 소피를 문제아라고 낙인 찍었고, 그런 그는 자신이 쓸모없는 존재라며 좌절했고 늘 혼자라 느꼈다. 


낙담 끝에 소피의 엄마는 뉴질랜드 카티카티로 딸을 보내기로 결정한다. 5년간의 뉴질랜드 생활 끝에 소피는 커뮤니티 리더로 변모한다.


여기 소피의 놀라운 개인적 성장과 발전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해본다.



<일본에서의 성장기>

소피는 일본 교육제도에 맞지 않았다. 


"나는 유리창을 부수고 다닐 정도로 문제아였다. 나는 늘 다른 학생들과는 다르다고 느꼈고 뒤쳐졌다."


자신감이 부족했던 소피는 자신에게는 장래가 없다고 느꼈다. 학교도 간신히 다녔고 행동은 통제불능이었다.


딸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는 게 고통스러웠던 엄마는 딸을 뉴질랜드로 보내기로 결정한다. 딸이 새로운 환경에서 내면의 힘을 찾는데 몰두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말이다. 그리고 독하게 마음 먹은 엄마는 딸과 거의 만나지 않기로 한다.


<뉴질랜드 정착 초기>

엄마는 소피를 뉴질랜드에 보낸 1년 동안 딸과 세 번 통화한 게 전부였다. 엄마는 소피를 깊은 곳으로 내던졌고 가라앉을지, 헤쳐나올지는 온전히 딸의 몫이었다.


소피는 뉴질랜드에 대해 거의 아는 것이 없었다. 영어도 못했다. 이곳에서의 삶이 일본에서의 삶과 같이 괴로울까봐 걱정스러울 뿐이었다.  


"첫번째 난관은 언어가 아니라 내 자신을 찾는 것이었다. 내가 누군지를 알아야 했다. 일본에서의 나는 늘 겉으로 웃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불행했고 그 원인을 파악해야만 했다."



<완전한 변화>

그녀의 태도나 행동이 하루 아침에 변한 것은 아니었다. 홈스테이 가족들, 카티카티 고등학교 선생님들의 격려와 소피의 끈기가 잘 버무러져 그녀는 변했다.


소피는 회상하길 뉴질랜드에 적응하던 초창기 즈음 자신이 변했다고 느꼈다.  일본에서의 본인은 자신뿐만 아니라 엄마, 선생님 모두가 싫었지만, 지금의 소피는 엄마를 사랑하고 자기 삶의 가치와 잠재력을 깨닫게 된다.


<카티카티 고등학교의 멘토와 선생님들>


"뉴질랜드 선생님들은 대단하다. 학생들과 관계를 맺고 동기를 부여한다. 나는 어느 누구에게도 '너를 믿는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나는 그 기대에 부응해야 할 것 같았고, 또 부응할 수 있다고 느꼈다."


선생님들은 소피를 독려했고 소피가 유능하며 더 많은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고 그것은 현실화됐다. 

소피는 지난 5년간 끊임없이 부상했고 상위 5%의 성적으로 학교를 졸업한다.


<다재다능한 소녀>


소피는 우수한 학업 성적뿐만 아니라 필드하키, 크로스 컨트리, 테니스에도 두각을 나타냈다.


그녀는 소피라는 자신의 이름도 영화 '맘마미아' 캐릭터에서 따올 정도로 영화광이다. 더불어 뮤지컬, 연극을 좋아하고 학교에서도 드라마 수업에도 참여했다. 


<홈스테이 가족들과 일본 가족들>

"엄마는 홈스테이 호스트인 데비와 로스에게 매우 고마움을 느끼고 계신다. 그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다"


소피의 홈스테이 가족들은 그녀에게 아주 지대한 영향을 미쳤는데, 지난 4년간 소피를 가족으로 여겼다.

 

로스와 데비 부부는 소피를 믿었고, 훈육도 서슴지 않았다. 다른 키위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그녀에겐 책임이 있었다.



"내가 잘못하면 데비와 로스는 단호하게 '노'라고 얘기한다. 이는 그들이 나를 보살피기 때문이고, 우리는 서로를 믿으며 진짜 가족처럼 언쟁을 하기도 한다."


데비와 로스 부부는 소피와 호주 그리고 뉴질랜드 남섬 폭스빙하로 헬리콥터 여행을, 그리고 여름방학에는 소피의 일본 집을 방문하기도 했다.


"홈스테이 집에는 내가 필요한 것들이 다 있다. 홈스테이 엄마 데비는 내 가장 친한 친구이고 아빠 로스는 나에 대해 모든 걸 알고 있다. 그들은 나를 100% 지지한다."


<일본인 아니면 키위?>


"나는 88%는 키위, 12%는 일본인이다. 일본 것들 중에 더 이상 나에게 맞지 않는 것도 있다."  뉴질랜드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소피는 자신을 이렇게 설명한다.


일본에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소피는 일본을 사랑하고 자신이 태어난 고향이 최고의 장소라 생각한다. 고향 미야자키 특산품인 망고와 4월에 만발하는 벚꽃, 할머니의 에그롤이 그립다고 말한다.


<커뮤니티 리더>

소피는 자신을 문화, 세계를 잇는 가교라고 생각한다. 카티카티 고등학교 재학 후반기에는 언어, 문화장벽으로 고생하는 유학생들을 도와주고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함으로써 유학생들의 리더가 되었다.


유학생들을 위한 조언을 구하는 질문에는 키위처럼 "괜찮을거야"라고 답한다.


<중요한 순간들>


소피는 열정, 자신감을 찾으면서 정말 많이 변했는데, 그런 일련의 과정에는 획기적인 순간들이 있었다.


"진짜 키위들처럼 처음 맨발로 잔디 위를 걸었던 순간이 기억난다. 일본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었지만, 홈스테이 가족들이 해보라고 권했다. 처음 발끝을 내딛던 순간 너무 좋았다. 지금은 마트에도 맨발로 간다."


그리고 소피는 난생 처음 친구들과 슬립오버 했던 기억도 떠올린다.

"8명이 우리 집 뒷마당 텐트에서 잤다. 별이 가득하던 밤 모닥불을 피우며 마시멜로도 구워먹었다. 마치 영화같은 순간이었다." 


<소피의 밝은 미래>


고등학교를 졸업한 소피는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순간에 직면했다. 오클랜드 대학에서 정치 과학 및 경영학을 전공할 지 혹은 일본 명문 게이오 대학으로 진학할 지 여부를 가늠 중이다.


소피의 꿈은 일본 교육제도를 바꿔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을 돕고, 높은 자살률을 낮추는 것이다. 야망이 큰 것 같지만 이 소녀를 만나본다면 꿈을 실현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것이다.

출처 : 뉴질랜드 타우랑가 이야기
글쓴이 : journa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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