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아버지 날 (Father's Day)
아이들은 아침 일찍 카드와 함께 미리 사둔 선물을 갖고 방으로 들어오네요.
주로 내용은 제 못된 습관 빨리 버리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라는 이야기더군요.
아침밥을 집에서 같이 해서 먹고서는
역시 .. 지난해도 마찬가지였지만 올해도 아이들과 함께 골프장으로 갔어요.
뉴질랜드에 아빠가 온 여러 이유 중 한가지는 골프를 맘껏,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다니면서요.
살다보니 골프장 나가 시간도 부족하고, 이제는 기운도 자꾸 떨어져서 일요일에 낮잠 자기 일쑤고.
그동안 주인이 새로 바뀌고 한번도 못가본 카티카티 인근 Fairview Golf club으로 갔습니다.
타우랑가 웰컴베이 집에서 30분 정도 교외로 드라이브 삼아 나갔어요.
여기 페어뷰 골프클럽 클럽하우스 아주 좋답니다. 드라이빙 레인지 시설도 좋아서
우리 조기유학맘들도 가끔 가시더군요.
클럽하우스에 커피랑 점심을 간단하게 먼저 먹고서요.
둘째 휴는 카트를 타고 싶다고 해서 - 겨우 9홀만 (후반 9홀은 비가 많이 와서 닫혀있다고 하네요)
라운딩과 골프 카트를 빌리는데 $45 들었습니다.
새로 이 골프장을 인수한 회사가 탄탄한 듯 .. 코스도 엄청 관리를 잘하고 있어요 새로운 시설도 새로 들어서고요.
,, 가보니 이 골프클럽이 처음 문을 열었을 당시 (아마 2004년쯤)이랑 상태가 비슷해진 듯.
제가 2005년에 이 골프장을 다닐 때만 해도 정말 우리 동네에서 좋은 골프코스였는데
재정난 , 회원수 부족 등으로 그 사이 주인이 2-3번 이상이 바뀌었습니다.
요즘 상태가 좋더군요.
특히 워터해저트가 많아서 아이들한테는 나름 재미가 있어요.
일부퍼 물속에 공을 쳐서 넣어버리는 경우도 있고요.
완전 봄 날씨네요.
여기 저기 꽃들이 많이 피어있어요.
아이들에게 뉴질랜드 Father's day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아빠랑 같이 골프 라운딩하는 것이 우리집 전통이라고
아이들에게 귀에 못이 박히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뭐.. 그런 날이 1년에 며칠은 됩니다.
어디서 , 무엇을 하면서 살든지... 반드시 엄마,아빠랑 가족이 모두가 만나는 날이요.
아빠랑 아들이랑 홀매치를 하는데 휴는 형 캐디라고 합니다.
제가 이겼어요. 이번에는...
지난번에는 로빈이가 이겼거든요.
엄마는 로빈이 잘 생겼다고...
배우해도 되지 않을까요? ... ㅋㅋ
venison이라는 뉴질랜드 사슴고기 요리입니다.
해저드에 공이 빠져서 다시 드롭하고 ..
이 골프클럽은 이상한 것이 어디에 해저드가 있는지 티박스에서는 보이지 않는다는 거예요.
스코어카드 등을 잘 보고, 거리 계산하고, 워터해저드 위치 생각을 하고 티샷을 해야되는데요.
빠지면 빠져라...
중간에 바람도 불고, 소나기도 잠시 내리고.
한국에서 옛 친구들 만나서 라운딩 한번 하자고 하는데.. 일부러 OB 많은 골프코스를 찾고 있다고 하네요.
내기를 해야되거든요. .ㅎㅎ
다시 타우랑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Te Puna 옆에 보면 Mcgregor인가?
과일 야채파는 가게가 도로변에 있는데요. 우리 집 아이들은 여기 생과일 소프트 아이스크림, 요거트를 좋아합니다.
그 가게 뒷편에 이렇게 키위 과수원이 있는데요.
아직은 싹이 나지 않고 있지만 봄이 되면서 저 마른 가지에도 물이 오르고 새싹이 돋고,
다시 열매를 풍성하게 맻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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