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과 휴네집

뉴질랜드 타우랑가의 오마누해변에서 삼부자 산책중에

Robin-Hugh 2014. 9. 8. 19:46

뉴질랜드 타우랑가에서  또 한해. 

어제는 Father's day였어요. 

 

연말 크리스마스부터 신년초까지 한여름철 바캉스를 지내면서 또 한해가 가는구나 실감을 하다가도, 

이렇게 한해 한해 부쩍 커버리는  - 이제 아빠 키랑 거의 똑같아진 로빈.휴를 보고 있으면요,  

참 세월 빠르다.  

아직도 모든게 비현실적이고 낯설기만 한 외국에서 살다보니 가는 세월이 더 빠르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네요. 

 

아버지의 날에는 반드시 아버지 뜻대로..  즉,  우리 집 전통대로 삼부자 골프장으로 가자고 했는데 

자기 주장이 너무나 뚜렷한 둘째 녀석..    


얼마전에 새로 산 고프로(GoPro)캠을 들고 굳이 바다로 가서 스노쿨링, 부기보딩을 하겠다면서  

주섬주섬  수영복도 챙기고 , 장비도 챙기고, 아빠가 앉아 있을 야외 의자까지 완벽하게 준비 마침.  

 

그래서 마운트 망가누이의 오마누 해변으로 나갔지요. 

날씨는 정말 화창한 봄날.  Spring is in the air .... (동영상 배경음악으로 그 노래를 골라줄 걸 그랬네요) 


바닷물이 아직은 차가운지라 수영복, 부기보딩을 하지 못했지만 

올 여름철에 이 해변으로 또 자주 나오게 되겠지요. 


아버지와 두 아들.  

샌들도 벗어 놓고 맨발로 해변을 걸으면서 그 봄 기운을 제대로 즐겼습니다.

햇빛이 점점 강렬해지면서 뜨거워지는 어제 일요일 오후였습니다.  






고프로 캠으로 촬영 및 편집은 둘째 휴가 다 합니다.  저는 노래를 골라줬는데요.  

잔잔한 ,,, 피아노 곡을 찾다가 못찾고.  






  제 인생이라기보다는 제 사는 꼴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고, 

  한국 시골에 계시는 아버님 생각도 많이 나고요. 


  이녀석들도 언젠가 아빠들이 되겠지요.   

그래서 지금같은 이 시간, 이런 추억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는 욕심이 자꾸 더 생기네요.   


 언젠다는  보고 싶어도 멀리 떨어져 사느라 1년에 한번이나 볼 수 있을까요? 

 오늘밤에도  가만히 자는 녀석들 얼굴 다시 한번 더 살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