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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타우랑가 유학원의 3월 - 나와 다른 것 이해하기

Robin-Hugh 2014. 3. 20. 21:01


요즘 잠버릇이 이상합니다. 

한국에서 타우랑가에 오신 분들이 가끔 이런 말씀도 하십니다. 

"잠도 안주무세요?  새벽에도 인터넷 카페에 있고, 밤 늦게에도 카페에 있고...  잠은 도대체 언제 주무시나요?" 

요며칠 저녁 식사만 하고나면 푸욱 쓰려졌다고   밤10시-11시쯤 (한국은 오후 6시-7시쯤) 다시 깹니다.

운이 좋게 휴대폰이  울리지 않고,  새벽 3-4시까지 잘 때도 있지요. 

잠이 깨면  컴퓨터를 켜고 뚝딱뚝딱... 그러다보니 이 사람은 언제 자고, 언제 일하는지 구분이 안될 법도 합니다.  


지금 밤12시. 이제 새벽3-4시까지는 컴퓨터 앞에 있겠지요. 어쩌면 이 밤을 홀딱? 

다행스럽게 새벽에 좀 졸리면 한두시간 더 잠을 자고 출근하겠지요. 


사설이 깁니다.  이번주부터는 좀 한가해진듯. 

올리브쌤은 지금까지 입국하신 가족들의  비자 신청이 거의 다 마무리되었다고  여유를 찾습니다.   

점심 식사도 여럿이 둘러앉아 재밌게 하십니다.  (점심도 못먹던 1월-2월에 비하면 참 한가합니다) 


이 와중에도 배사장님은 4월부터 입국하시는 가족들 위한 렌트 집 찾기와  

타우랑가에서 새집으로 이사하시는 가족들의 집 찾기 등을 계속 하고 계시지요. 

점점 더 주택 렌트 물량은 딸린다고 하고요. 그 중에서 좋은 집 찾기는 점점 더 힘들어지는가봅니다. 


저는 도서관에 대여카드 만들어 갔다가  동네 한바퀴 드라이브도 했고요.  

내일 금요일 오전에는 "뉴질랜드 자동차 생활 -  도로운전규칙과 안전 운행"에 대한 세미나 준비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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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학교에 올해초에 입학한 아이들 중에 적응 잘하고, 재밌다고 일찍 일어나서 도시락 가방 챙기는 아이들도 있겠지만 

힘들게 적응하는 아이들도 분명 있습니다.  대부분 잘 적응하는데... 힘들어하는 아이들 보면 정말 안쓰럽습니다. 

딱히 더 해줄 것이 없고. 학교 선생님들과 약속을 잡고 개인 상담을 하기로 했습니다. 


여기도 사람 사는 세상이고, 지상낙원도 아닌 똑같은 세상이지요. 

학생 전원이 다 착하고, 바르고, 공부 잘하는 학교 또한 없을 것입니다.  

문제는 내가 어떻게 선택하고, 어떻게 보느냐하는 것이겠지요.  


우리 눈의 촛점은 사실 다 맞지 않습니다.   내가 눈동자에 힘을 주고 , 내가 보려고 하는 물체에만 촛점이 맞지요.

그 주위의 모든 것들까지  다 한눈에 촛점이 맞지 않지요. 

선택해서 본다는 것이지요.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되고, 보이는 것이지요. 


사람을 볼 때도 그 사람의 어떤 면에 촛점을 맞출 것인지.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 나와 다른 것과 같은 것. 

쉽게 내 기준에 맞춰서, 내 교육 방식에 맞춰서 타인을  재단하고, 

남의 자식 교육에까지 뭐라고 훈수(?) 하는 그런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각 가족의 생각과 방식이 다르고,  또한  뉴질랜드 타우랑가에  오신 이유도 다 다릅니다. 

주위 분들 때문에 이번주 내내  화가 나고, 기분도 불편하셨다는 분들도  계셨었고, 계시답니다.   

같은 한국 엄마들 때문이 마음 상하신 분들도 계셨고, 계시답니다 . (솔직하게요)  

작은 동네다 보니.. 서로 조금 더 배려해주고 이해해야 되지 않을까요?  

 

또한 저는 이렇게 믿습니다. 

여기 뉴질랜드 타우랑가에서도  부모님들에게  여러가지 가슴 아픈 일들, 슬픈 일도 분명 있을 것이고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외롭고 힘들 때 분명 있을거예요.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스스로 헤쳐나가면서 적응하고 즐기는데  조금씩은 시간 차이도  있겠지요. 

하지만 모든 가족들이 계획했던 유학 기간을 모두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하실 때는 한결같이 말씀하십니다. 

 '뉴질랜드 조기유학 기간이 정말 보람되고, 행복한 시절이었다"고들 하십니다.  

 

지금 당장은 불편하고, 낯설고 때론 외롭고 힘들더라고 조금씩 더 힘을 내자고요.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다 좋아질꺼야.. 굳게 믿어보세요.    

시간 참 빠르게 갑니다.  외국에서는 더욱 시간이 빠릅니다.    

누구에게나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분명 그 결과는 달콤하고, 행복한 추억과 기억만 남게 될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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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길어지네요. 다른 이야기로 갑니다. 

오늘 오후엔 뉴질랜드 민물 장어 3차 공동구매분이 배달되어 주문하신분들이 나눠갖고 가셨습니다.  

10kg짜리 두 박스였습니다.  1kg( 배송비까지 포함해서 $21)에  3마리씩 나눴고요.  

그리고 오늘은 장어뼈까지 달라고 해서 원하시는 분들은 조금씩 담아가셨습니다. 

사실 정확하게 1kg이라면 장어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마리이거나,  3.5마리 정도가 될 것입니다. 

0.5마리 남는 것들은 그날 나눠주느라 수고하신 분들이나, 많이 주문하신 분들이 한두마리씩 더 갖고 가셨어요. 

벌써 3차분까지 마쳤으니 뉴질랜드 민물장어 공동구매는 당분간 쉬겠습니다.  

드실 분들은 다 드셔보셨지요? 


특별히 원하시는  공동구매 아이템 있는 분들은 저희에게 아이디어 주시고요. 

가을마다 고민하게 되는 뉴질랜드 "단감" 공동구매.  올해도 다시 또 한번 고민하게 됩니다. 


크레이피시 (뉴질랜드 랍스터)도 지난번에 공동구매할 때 인기가 좋았었습니다. 

올해도 딱 한번만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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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금요일 저녁엔 오투모에타이 칼리지에서 세계음식축제가 열리는데 많이들 오시지요? 

땅을 먼저 사고,  그 위에 그림같은 집을 새로 지은  올리브쌤 댁에서 내일 밤  house warming party도 열리기 때문에 

오투 칼리지에서 그리 오래 있지는 못할 듯합니다.  


이제  4월 17일 가을방학 시작전까지는 각 학교별로 담임선생님들과 1:1 개인상담 &   학교별 단체 간담회가 

줄줄이 열리게 됩니다. 저희 유학원 직원들이 모두 나서서.. 학교 상담, 간담회에 함께 다니게 됩니다. 

 

부활절 연휴 시작되는 4월 17일부터 타우랑가에서 열리는  National Jazz Festival  즐겁게 보내셔야 되고요. 

그리고 4월말-5월초 가을방학 2주간의 계획을 세울 때입니다.  

오늘 아침에 호텔 예약해달라고 말씀하신 뒤에..  바로 사라지셨던 분.  어디 가셨어요? 

내일 사무실로 오셔요 길게 , 자세하게 주문해주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