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조기유학/뉴질랜드 조기유학

보기만 하지 말고 꽃향기를 맡아봐야 - 11월12일 뉴질랜드 타우랑가에서

Robin-Hugh 2013. 11. 12. 18:27

베들레헴 칼리지에 2014년 Year8-Year9 학년으로 입학하려는 학생들이 오늘 아침에 영어. 수학 시험을 봤습니다. 

총 6명이 오늘 시험을 봤고요. 빠르면 이번 주내로 학교에서 입학허가서와 입학허가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랍니다. 

 

오전, 오후엔 또 전화하고, 받고... 

이메일 받고, 답장 보내드리고요. 


현재 제 책상위에는 세 가족들의 상담 및 수속 신청서가 쌓여 있고요, 가족별로 학교 선정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학교가 제일 좋은 학교인가요?" 

글쎄요... 절대로 쉽게 답변하기 힘든 질문이지요.  제가 드릴 수 있는 최고 정답은요. 

"현재  타우랑가의 각 학교에 다니는 학부모님들이 모두 만족하시고,  

모두들 한결같이 우리 학교가 제일 좋은 학교들이다고 생각하신다"는 것이겠지요. 


또 한가지 불편하지만 당연한 진실. 

"학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정작  내 아이가 어떤 아이냐가 중요하겠지요" 


하지만 저도 학부모로서.. 똑같은 질문을 저 자신한테도 합니다. 

"이 학교에서 제대로 배우는 것 맞아?" 


한국 학교와 다른 점들이 많고, 또 한국에서 희망하고 바래시던 우리 학부모님들의 기대와 바램들이 

적어도  "예상했던 것 만큼은 - 또는 그 기대 이상이기도 하겠죠? "  

모두가 충분히 만족해하고, 

아이들과 학부모님들 모두 행복하다는 것이겠지요....

저만 그렇게 오판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모든 학교가 다 좋습니다.  얼른 자리가 남아 있을 때 빨리 찾아 들어오셔야 됩니다.  

아마 내년  2월초 신학기에는 초등학교의 많은 교실에 - 한국 유학생 1명씩 채워지면 ...

 (1년 내내 수시입학 가능한 뉴질랜드 학교입니다만... ) 

  2014년  학기 중간 중간에 타우랑가 조기유학 희망하는 학생들은 "한국 학생이 한명도 없는 교실 찾기 힘들어 " 

타우랑가에 오고 싶어도 못오시는 그런 사태가 빚어지는 것 아닌까 살짝 걱정도 됩니다. 


그런 때가 되면 저희는 한국과 전화 통화, 상담, 이메일을 답장을 드릴 때 

"1년만 더 한국에서 기다리셨다 오셔야 되겠습니다 "  그런 날이 올까요 ?? 


만약 지금 뉴질랜드 타우랑가에서 자녀들과 함께 조기유학 중인 가족들이시라면요. 

모든 학교가  - 한국 교육과 달리 - 정말 좋습니다.  한점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부모님들이 자녀들과 함께  이 귀중한 시간들 속에서  맘껏 행복하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우리 가족회원들 모두가 여기 뉴질랜드 타우랑가에서의  조기유학 기간이  각자의 긴 생활 중에 

가장 즐겁게 누린 최고의 시간이었다고 오래 오래 기억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진짜로 단 한가지라도 아쉬움이 없도록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저희의 바램입니다.  


방과후에 학원에 오는 칼리지 학생들과도 여러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번주 금요일 저녁에 배사장님 댁에서 한식 바베큐 식사를 한다는 것을 무척 기대하고 있더군요. 

그리고 애초 1년만 유학 계획했던 학생들은 칼리지 졸업할 때까지 여기서 공부하겠다고 결정했다네요. 


어느 나라 대학을 진학할 것이냐를 고민하는 칼리지 학생들은  학원 김남욱 원장 선생님과 상담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저도 오늘 대학 진학 관련, 한 학생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런 칼리지 학생들에게 최대한의 많은 정보를 주기위해 이번 주말에도 또 행사를 갖게 될 것입니다. 

 

셀윈 릿지 초등학교,  벨뷰 초등학교, 세인트 메리스 초등학교,  타우랑가 프라이머리 초등학교에 

아직 비어 있는 교실이 있는지 학교별로, 학년별로 다시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아직 내년 2014년에 학년별로 몇개 학급이 편성될지 결정이 안된 학교도 있거든요. 



지난 주말에 저희 아랫집 키위 아저씨랑 이야기하다가 좋은 말씀 들었습니다. 

호주에 사시는 그 아저씨의  어머님이 늘 하시던 말씀이라면서 ... 갑자기 저희 집 장미 꽃에 코를 박으시면서요. 

 

"아들아.... 길을 가다 활짝 핀 아름다운 꽃을 보게 되거든... 

잠시 걸음을 멈추고 서서 꼭 꽃향기를 맡아 보거라" 


오늘도 잠시 다른 향기, 다른 생각, 다른 느낌이고자 했으나 결코 쉽지 않네요. 

사무실 책상 위에 쌓여가는 서류들 위에  풍성한  꽃 한다발을 사서 올려놓았는데도 불구하고  보기만 했지요, 

향기가 있는지 없는지  그 꽃잎에 코를 묻어보지는 못해봤습니다.  


골프할 때도 파(par)를 못잡고,  보기(bogey)만 할 때 누군가 그랬습니다. 

"혹시 보기만 하는 '변태' 아니요?"  


보기만 하지 말고 꽃향기를 바로 맡아보자고요. 

숨 깊게 들이쉬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