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과 휴네집

뉴질랜드 프로골프 캐러스 오픈에서 조쉬가 우승 - 축하

Robin-Hugh 2013. 9. 29. 19:12


뉴질랜드로 이민 온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골프라도 맘껏 쳐보자였지요. 

로빈이 태어날 때 바꾼 아이언 골프클럽을 지금도 사용하고 있지만

젊은 시절에 한국에서 시작한 골프를 뉴질랜드 이민 온 한두해동안은 참 많이도 했습니다. 


타우랑가 골프클럽에서도 많이 했지요. 혼자서, 여럿이, 그리고 어린 아들들과 함께요. 

그러다 오마누골프장, 마운트 망가누이 골프클럽으로 연간 회원권을 매년 바꿔가면서 하고 있습니다.  

당시는 왠만큼은 쳤어요 (지금은 많이 녹슬고 흐트러졌지요) 


하지만 요즘엔 통 자주 못갑니다. 너무 흔해서 그런가요? 아니면 먹고 사느라 더 바빠져서 그런가요?

주말이면 로빈이는 자꾸 운동하러 가자고 하는데,,, 집에서 쉬고 싶기만 한 것은 기운이 딸려서 그런건지?

아니면 골프를 별로 좋아라하는 둘째 휴 핑계를 대면서 낮잠을 자고 싶은 건지? 


한국에서 아버님들 휴가를 받아 타우랑가의 가족들 만나러 오시면 마치 전지훈련오신 분들처럼 열심히 골프하시는 것 충분히 이해가 되지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왕복 비행기 값 뽑을려면 한 라운드라도 더 골프를 해야된다는... (해외 골프투어의 상식! ㅎㅎ) 

게다가 한 한국식품점에서는 법인 회원권 3장을 구입해 놓고,  한국에서 아버님들 오시면 무료로 라운딩 하시라 빌려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타우랑가에서 매년 열리는 프로골프대회 캐러스 오픈(Carrus Open) 마지막날. 

게다가 타우랑가 출신 조쉬 기어리(Josh Geary)가 공동선두에 올라, 마지막조로 티오프한다는 소식을 어젯밤에 들었어요. 

일요일 두 아들과 함께 응원하러 골프장에 오랜만에 가봤어요 .. .

(지난번  Father's day에 아이들과 오랜만에 골프치면서 첫 Eagle을 기록한 뒤 ... 한번도 못가본 골프클럽입니다) 


우리 아들들 어릴 때는 조쉬네 집에 초대받아 가서 함께 저녁도 먹고, 서명도 받고,  그리고 샷 시범까지 본적이 있어요. 

요즘 Josh는 유러피안 투어, 원아시안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오랜만에 타우랑가 집에 와서, 뉴질랜드 대회에 참가했답니다. 로토루아의  대니 리(한국명 이진명)과  타우랑가의 Josh 는 베이 오브 플렌티 지역에서 함께 대회를 많이 치루기도 했었지요. 


조쉬 아빠와 엄마도 카트를 빌려 전대회 기간 함께 다니시고 계시고요.  

조쉬 형도 (오투모에타이 골프클럽 챔피언이기도 합니다)  캐디를 맡아서 온가족이 함께 하고 계시더군요. 


타우랑가 유학 중에 골프를 본격 시작한 우리 한 여학생의 가족도 선두조를 따라 다니시면서 꼼꼼하게 보시더군요.  

로빈이도 골프를 좋아하지요. 이리저리 보면서 조쉬 형이 잘 한다고 좋아하고요. 






















마지막 라운드 출발할 때는 13언더파 공동 선두.  

결과요.. 

첫홀부터 내리 다섯개의 버디를 잡으면서 순조롭게 출발한 조쉬가 계속 리드하면서 18언더파로 우승했습니다. 

-13언더로 출발했던 리챠드 리는 -10파로 2위. 


프로대회라고는 하지만 뉴질랜드 골프 대회라 상금이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만

고향에 와서 , 가족들과 함께 오랜만에 우승컵을 든 조쉬. 그리고 지켜보는 가족들과 응원해준 고향 팬들이 뿌듯했던 날이었네요.  

저도 여기서 오래 살았다봅니다. 

동네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학교 선생님들도 만나고. 마치 동네 잔칫날 같은 일요일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