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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우랑가의 한가로운 벚꽃축제는 이렇게

Robin-Hugh 2013. 9. 28. 21:11














 



서울의 여의도 벚꽃축제하면 뭐가 생각이 나세요? 

복잡함과 번잡함. 주차걱정? 


한국에 아름드리 벚꽃길이 많지요.  

하지만 저는 이런 곳이 바로 뉴질랜드다운 벚꽃길이 아닐까 싶어요. 


작은 동네 골목길에 가로수로 심어진 벚꽃나무 30여그루. 

그 아래 중고품과 골동품가게, 카페와 편의점 몇개 등이 옹기종기 모여있고

주차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한가롭고 여유롭게 벚꽃나무 몇그루 아래에서 즐기는 봄날 따사로운 햇살. 

사람이 먼저이고, 무엇보다 사람이 편안한 곳. 

편안한 사람들이 여유있게 어울려 즐길 수 있는 공간적인 여유가 있는 곳. 

그리고 무엇보다 시간은 천천히 게으르게 가는 곳. 


저희 가족들은 오늘도 벚꽃나무 길에서 빈둥거렸습니다. 

유난히 심했던 봄 바람 속에 벚꽃잎은 날아다니고, 

프렌치 카페에서 바게트와 크레이프로 간단하게 점심도 먹고,  

가족들과 함께 여유있게 웃고 떠드는 사람들 속에서요. 

그렇게 빈둥거렸습니다. 


민기네도 봤어요. 

누구네 집보다 느린 분이시죠?  엄마도 민기도. 

바쁜 일 하나도 없는 참 느린 가족이랍니다. 

딱 이 거리에 맞습니다.     



  

 








뉴질랜드 타우랑가의 아담하 벚꽃 페스티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