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사무실에서 하루종일 일하다보면 여러가지 일들이 있는데요.
그렇다고 꼬치꼬치 다 적기도 그렇고, 자세하게 적다보면 자칫 당사자들께 폐를 끼칠 수도 있고 해서
매일 밤 저는 매우 조심조심 업무 일지를 정리합니다만..
그러다 보니 둥글둥글, 매일 하는 일이 거기서 거기.. 맨날 똑같은 것 같아 보이기도 할꺼예요.
누군가 묻더군요.
"해마다 똑같은 일 반복하고, 했던 말 다시 하고, 또 하고... 이젠 지겨우시겠어요? "
저는 점잖게 이렇게 답변해드립니다.
"사람마다 다 달라요. 느낌이 다르고, 반응도 다르니까 늘 새로운 일이랍니다."
속마음으로는 한편 이런 생각도 들어요.
"그 밥에 그 나물이고, 이젠 거의 다 외워버린 답변도 많네요. 감동도 적어지고, 보람도 적어지고..."
하지만 1년에 한번씩 한국을 다녀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 여기선 그 밥에 그 나물이었는데 -
한국 학교로 돌아가서 우리 학생들 모두가 한국 학교에 잘 다니고, 게다가 학교에서 각자 여러 방면에서 두각을 보이면서
장차 한 인물이 될 것이라는 학부모님들의 조기유학 성과와 보람을 들을 때면
다시 한번 저희도 재충전되고, 새로운 기운도 얻곤 한답니다.
그래서 이번 9월 첫주에 다시 한국에 방문합니다.
올해 뉴질랜드 타우랑가 유학 박람회에 참가하는 학교 규모도 사상 최대입니다.
물론 이번에도 뉴질랜드 타우랑가로 조기유학, 유학, 어학연수를 계획하시는 새로운 가족들과 가장 많이 만나겠지요.
하지만 여기 타우랑가에서 유학을 마치고 (고생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하신 옛 가족들과 다시 만나는 것 또한
저희에게는 아주 귀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답니다.
오늘은 7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하루종일 마치 경리과 직원처럼 일했던 날이네요. 내일도 경리 업무가 쌓여있습니다.
인터넷 뱅킹으로 접속해서 여기서 저기로, 저기서 여기로... 돈이 오락가락합니다.
이제 돈 같이 느껴지지 않아요.
간혹 학비를 인터넷 뱅킹으로 학교에 보내느라 2-3만불을 송금하게 되기도 하는데요.
그저 숫자로만 보이는거죠. 하지만 나름 신경이 많이 쓰이는 일이네요.
돈이라는 것이 참 묘한 것이예요. $2, $3도 정말 커보이기도 하고,
아무리 큰 액수라고 해도 그저 여기서 저기로 돌고 도는 숫자놀음 같기도 하면서도
늘 목숨과 생존에 달린 것이기도 하니까요. 제 생각에는요. 늘 돈이 웬수예요.
주유소에서 생긴 에피소드,
밤 7시에 베들레헴 칼리지에서 벌어진 헤프닝도 있었지요.
이번주 토요일에 마타마타 (Matamata)에 있는 호빗 마을 영화쵤영장 & farm tour 을 가보자는 둘째랑 날씨를 살펴보니까
이번주 금.토.일은 비가 온다는 예보입니다.
그래도 가볼까 생각중이네요... 타우랑가에서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
오전엔 호빗 영화 촬영장을 둘러보고(성인 $75, 청소년 $38, 어린이 $20여불) ,
오후엔 Te Aroa 미네랄 스파에도 가볼까 싶어서요.
우리 인터넷 카페에 "번개 모임"이 뜰지도 모르겠네요. 비가 얼마나 올지에 따라서요.
학생비자, 가디언비자 신청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어젯밤에 "진실은 진실된 사람에게만 투자해야된다" 옮겨놓고서는 오늘도 하루종일 그 생각뿐입니다.
나만 진실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에 자꾸 움츠려지네요.
누가 진실된 사람일까요?
그래서 미장원에 가서 머리카락을 가볍게 했습니다. 성인 커트 $20.
한국에서 꽤 유명한 캠핑 전문가 후배가 있어요.
회사 일도 하면서 캠핑 블로그를 아주 잘 운영하고 있답니다.
오랫만에 블로그에 가봤더니 여전히 전세계를 주름잡고 다니는 캠핑, 여행 관련 포스트가 엄청나더군요.
"맨날 여행만 다니고 좋겠다. 부럽다" 써놓았더니... "일입니다" 란 답변이 떠요.
밤마다 이 업무일지를 적는 것 - 저도 일하고 있는 중.
카페, 레스토랑으로 돌아다면서 먹는 것 - 저도 일하고 있는 중.
여기저기 애들과 함께 여행하고, 돌아다니기 - 일하는 중.
그래도 이런 일이라면 평생 해도 괜찮은 일인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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