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조기유학/뉴질랜드 유학

뉴질랜드 타우랑가공항에서 한편의 감동 드라마 찍고

Robin-Hugh 2013. 7. 13. 19:05

뉴질랜드 남섬에서 유학하던 나예랑 나연이 쌍둥이가 텀3부터 베들레헴 칼리지에서 유학을 연장하기 위해 

오늘 저녁에 타우랑가공항을 통해 도착했어요.  

그리고 오늘 아침에 타우랑가에 먼저 도착해 기다리시던 아빠랑 상봉했습니다. 


아버님이  한국에서 타우랑가로  오신다는 이야기를 아이들한테는 하지 않았거든요. 

그야말로 "깜짝쇼"로 아이들을, 오늘만큼은 세상에서 제일 기쁘게 해주고 싶으셨다고 하십니다. 


마침 ... 타우랑가 걸스 칼리지의 홈스테이 담당 선생님도 공항에 나오셨어요. 

같은 비행기로 도착하는 딸을 마중나왔었는데 제가 이런 드라마를 미리 설명을 해줬더니 

감동적인 모자 상봉을 곁에서 가족들과 함께 지켜보시면서 "환영의 박수"를 보내주시더군요.   


아빠와 딸들이 부둥켜 안고 울다가, 웃다가...

곁에서 지켜보는 저도 마음이 짠하네요. 


낯선 외국에서 부모님들과 떨어져 지내는 아이들 마음도 이해가 되고, 

잠시라도 발 쭈욱 펴지 못하고, 늘 노심초사  걱정하시는 한국의 부모님 마음도 더 잘 알고 있으니까요. 

이런 모녀 상봉을 지켜보면서 제 마음도 감동을 먹게 되더라고요.  


아빠는 직장 때문에 딱 3박4일 타우랑가에서 쌍둥이 딸들과 지내시게 됩니다. 

시간이 너무 짧지요.  벌써 다시 헤어지는 것을 또 걱정하게 됩니다. 


부모와 자식간. 

애를 낳아보고, 키워보고.  

그렇게 부모가 되어봐아  우리 부모들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요. 

그렇게  애타는 부모 마음이란 것이 내 자식이든, 다른 집 자식이든 모두에게 그렇게 커져가는 것이겠지요. 



   








쌍둥이들이 유학하던 남섬 작은 도시는 너무 작아서요. 

여기서 한국 학생들도 있고, 한국 수퍼마켓도 있고,  또래 한국 친구들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더니 아주 좋아라 하더군요. 

스시를 좋아하니까. 또 중국요리집도 있다고 하니까. 

여기 타우랑가는 진짜 대도시 같다고 하더라고요. 


무엇보다 이번 전학의 목적은 학교 방과후에 영어, 수학 학원 등에서 맘껏 공부도 하고 싶어하고요. 

개인과외 선생님들도 많다고 하니까요. 정말 좋아해요. 


사실 한국 유학생이 없다고 너무 작은 도시로 유학을 가게 되면 자칫 이런 교육 환경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칼리지 학생들은 조금 더 외롭고, 조금 더 힘들어하기도 하거든요.  


이제 타우랑가에서 우리 쌍둥이들  -- 남섬보다 훨씬 훨씬 날씨도 따뜻하고 금방 표정이 환해집니다 - 

마음껏 공부하고, 행복하게 지내게 되길 바라고요. 저희도 곁에서 힘껏 돕게 될 것입니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우리 학생들의 부모님들, 

그리고 혹시 타우랑가에서 예쁜 쌍둥이 보면 조금 더 관심갖고 지도해주시고요. 

애정도 많이 많이  나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