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여행·골프/뉴질랜드 여행

타우랑가의 마운트 망가누이 해변에서

Robin-Hugh 2013. 6. 13. 17:58

뉴질랜드 타우랑가에서 보내는 편지. 




뉴질랜드 타우랑가의 마운트 망가누이 가을 해변입니다. 


요며칠 날씨도 참 따뜻하고 좋네요. 

언제나  햇살은 투명하게 바다 위에서 반짝이고 있고요. 

푸른 하늘에 흰구름 조금, 

소금기도 없이, 비린내도 없이 건조한 가을 햇살이 아낌없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날은 바람도 좀 불어서 그런지 바다엔 서핑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이더군요. 


야외 의자를 잔디밭 위에 펴고 앉아 

(여기 해변에서는  무료 wifi 인터넷도 가능합니다)

노트북을 켜놓고 일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푸른 하늘과 바다를 보면서 연애편지를 쓰는지?  

먼 누군가에 보낼 한편의 시를 쓰고 있는 것인지? 

얼마나 저러고 앉아 있었을까요? 



아이들과 놀러 나온 엄마들은 잔디밭에서 푸짐하게 가을 햇살을 즐기고 있고요. 

한쪽엔 잔디 위에 누워 책을 보는 사람들, 

손마다 아이스크림 들고 떠들며 산책하는 가족들. 

카페 야외 테이블마다 옹기종기 모여 점심 식사하는 사람들. 

운동하느라 땀을 내는 사람들, 

저기 수평선을 따라 파도는 하얗게 부서지고 있습니다. 


분주한 갈매기 떼. 

그리고 식당 안까지 들어와 날라다니는 참새들.  


세상 참 평화롭게 보이네요. 

그리고 시간은 늘 게으르게 가고 있네요. 


인생. 

즐길 것은 지금 더 열심히 즐겨야겠습니다. 















 캠퍼밴을 빌려 오래오래 여행을 다녀오고 싶어지는 오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