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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타우랑가 근교 여행 - 키위의 본고장 테 푸케(Te Puke) 주변에서

Robin-Hugh 2013. 6. 11. 11:27


뉴질랜드 타우랑가에서 주말에 잠시 근교에 나들이 하기. 

이번엔 테 푸케(Te Puke)라는 키위 과수원 고장으로 다녀왔어요. 
'티 푸키'라고 하는 것이 보다 현지 발음에 정확할 것 같은데요. 
이 작은 마을이 바로 우리가 잘 아는 제스프리 키위의 본 고장입니다. 
사실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로 수출을 하고 있으니 Kiwifruit capital of the world라고 불립니다. 

Kiwi360 관관농원도 있지요.  
커다란 골드키위, 그린키위 모형물이 있는 곳으로 키위 과수원 투어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티 푸키에 사는 분들은 타우랑가 관광청에서 '아름다운 해변'만 강조하는 관광 캠페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답니다. 
이유는 여기 키위 과일, 아보카도, 그리고 콤비타 꿀과 제품 등  크루즈 유람선을 타고 온 전세계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살아있는 농장, 목장, 체험 코스가 많이 있는데 별로 신경을 안쓴다는 이유랍니다. 

저희 가족은 지난 주에 오랫만에 우리나라 백화점에서도 팔린다는 콤비타(comvita) 본사와 비지터 센터 내 직영 매장에 먼저 들렀습니다.  타우랑가에서 약 20분 거리밖에 안걸리는 마을이죠. (로토루아 방향) 
프로폴리스와 마누카 꿀로 유명한 곳이죠.  요즘엔 피부 미용 제품까지 제품이 확대되고 있고요. 

지난해인가요? 
콤비타 본사 직원들이 신제품을 갖고 저희 사무실로 와서 제품 맛 비교 , 패키지, 포장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우리 가족회원님들을 대상으로 하시면서 마누카 꿀 등  무료 선물도 많이 갖다 주셨던 그 회사입니다. 

오랜만에 가봤더니 바로 옆에 대대적인 확장 공사도 하더군요. 
올 11월까지 완공이 된다는데,  교육전시관, 체험관 등이 새로 들어설 것이라고 하는데.. 
나중에 완공되면 꼭 한번 가보셔도 될 듯합니다. 





 저 꽃나무가 바로 마누카꿀이 채취되는 마누카 나무입니다.  
타우랑가의 여러 집에서도 이 나무가 정원에 많이 보일거예요. 
 
  (저희 집에도 있었는데 너무 커서 지금은 다 없애버렸지요) 





조금 지나면 마케투(maketu)라는 뉴질랜드 마오리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바닷가 마을이 나옵니다. 
마오리 선조들이 카누를 타고 도착한 마을이라고 하고요. 
동네 입구에 커다란 목제 카누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예전에는 타우랑가 회원들과 가끔 조개를 주으러 가기도 했던  Little Waihi도 이 마을 뒷편에 있습니다. 
물론 이 마을 바로 앞도 조개밭이지요. 
그리고 건너편에 보이는 푸케히나 비치(Pukehina Beach)도 꽃게잡이에 최고의 해변입니다. 
Maketu Landing이라는 곳에 가시면 커다란 카와이, 화이트베이트 낚시꾼들이 모이는 유명한 낚시터이기도 하고요. 

이 동네에서 해마다 커다란 해산물 축제가 열립니다.  Kai moana seafood Festival 인데요. 
이 마을 앞에서 온갖 해산물이 넘친다고 하네요.  사이즈 미달 전복 불법 채취로 잡히는 사람들 많답니다. 
 
이 작은 마을 바닷가에 카페 & 레스토랑이 하나 있습니다.  fish and chips takeaways도 있습니다.  
거기서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했는데요..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파이 집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고 합니다. 
Maketu Pie. 

뉴질랜드 사람들이라면 이 파이 이름도 많이 안다고 하네요. 
옛날부터 이 동네 공장에서 만들어지고 있는데 = 예전에 직영매장이 있었어요 == 지금은 마을 입구의 
데어리(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더군요.  (사진 아래) 




사실은 이날 티 푸키 나들이는 여기에 감농장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더니.. 가정집에 감나무 10그루 있던 집이더군요. 
근처 이웃집에 40여그루가 있다고는 하는데 그 집 구경은 못했고요. 
타우랑가 조기유학 가족회원들을 위한 단감 공동구매를 해볼까 답사차 방문을 했던 것이었습니다. 
이 집 단감 가격이 매우 저렴했었거든요. 

그런데 감 상태도 최상품이 아니고 (물론 스페레이도 없는 오가닉이긴 합니다만) ... 
예상 수확량도 그리 많아 보이지 않아서  "공동 구매"는 포기를 하고 저희 가족들이 먹을 량만 조금 사왔습니다. 

아보카도 농장이더군요. 
그리고 아티스트라고 소개하신 아주머니는 정말 다양한 품종의 닭도 키우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오늘 아침에 막 부화된 병아리들이라면서 보여주는데... 
휴가 바로 ... "아빠 .. 저는 이 병아리 사갖고 가면 안되요???" 

트레이드 미에서 닭과 병아리도 직접 판다고 하시고요. 
일요일에는 파파모아 팜비치 프라자 앞에서 열리는 주말 시장에 갖고 장사하러 나가신다고 하시더군요. 

품평회 및 쇼에도 데리고 나간다는 멋진 닭 구경도 덤으로 했고요.  
계란도 몇알 선물로 주시고요. 그리고 아보카도와 타마릴로도 사서 왔습니다. 

시골집에 다녀오는 맛이랄까요?  생전 처음 보는 분한테서도 인정을 듬뿍 담아 왔습니다. 
정겹게 맞아주시고,  이것저것 조금이라도 더 보여주실려고 하시고요. 
아주머니 딸 작품도 자랑하시고요. 정원 구석 구석 다 구경시켜주시고요. 
저희가 여유있었으면 아마 하루종일 저희랑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시는 것 같더군요 . 

아래 병아리가 그날 아침에 막 부화된 병아리랍니다. 
8마리가 그날 태어났다고요. 
병아리를 품고 있던 어미 닭을 들어올리니까 마치 마술처럼 저 예쁜 병아리들이 슬금슬금 나와서 모습을 보여요. 

로빈이랑 휴가 귀엽다고.. 
사가자고 하는 것을 간신히 말렸습니다. 



 

                       요즘 단감이 제철이지요.. 주위에서 많이 팔던데요. 맛도 좋고, 영양에도 좋다고 하니까. 많이 드세요. 

               지난 여름엔 비가 적게 와서 모든 과일  맛이 더 좋은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