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조기유학/뉴질랜드 조기유학

뉴질랜드 조기유학 생활 - 신입가족들과 함께 먹고, 여행하기

Robin-Hugh 2013. 5. 2. 04:34



뉴질랜드 타우랑가에서 유학하기 위해 어머님들과 함께 온 학생들입니다. 

두 가족이 우연하게 같은 비행기를 타고 입국하셨는데요. 마치 친자매처럼, 아이들도 아주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사촌들처럼 잘 어울려 지내는 모습이 너무 좋아서.. 요즘 저도 가끔 함께 나가서 동네 구경도 하고, 도서관 카드 발급 등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4명의 학생 모두가 참 명랑하고 밝습니다. 

항상 웃음이 그칠 줄 몰라요.  뭐가 그리 좋은지, 뭐가 그리 재밌는지 항상 기쁜 표정에, 장난기도 가득한 학생들이더군요. 


아이들이 자라난 가정 환경 탓이겠지요.  


가끔 뉴질랜드 선생님들한테 듣는 걱정이 '한국 학생들은 표정이 없다. 특히 웃는 얼굴 보기 힘든 아이도 있다"고 하기도 하거든요.  학교 선생님들이 우리 유학생들 볼 때마다 제일 자주 묻는 질문이 "Are you happy?"입니다. 

unhappy해 보인다며  걱정들하시는데 사실은 아무 문제 없는데 한국에서는 웃는 일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아니면  한국인들 표정이 대체로 심각하고,  진지하고,  어떤 부담감과 중압감에 눌려 있는 학생들의 무거운 표정이 - 뉴질랜드 학생들보다 - 더 많다는  것을 깨닫는데 뉴질랜드 선생님들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매일 학교에 가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웃는 연습,  밝은 표정으로 이야기하는 모습 등을 되찾아주기 위해 선생님들이 

아주 세심하게 신경쓰면서 도와주시기도 합니다. 그래야 주변에 뉴질랜드 친구들도 쉽게 사귈 수 있고, 학교도 더 재밌게 다닐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겠지요 ..


그래서 이 4명의 학생들을 보면 참 명랑하고 자유롭게 잘 자랐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앞으로 학교에서 가서 새로운 친구들, 새로운 학교들에 적응하다보면 힘들 때 있을 것이고, 고민되는 일도 많아지겠지요. 하지만 이 학생들은 모두 슬기롭게, 잘 이겨내면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뉴질랜드 친구들도 잘 사귀면서 성공적인 유학 생활을 할 것이란 믿음이 생깁니다. 


타우랑가 시내 도서관, 관광안내소 등을 둘러보면서 

타우랑가에서 제일 맛있다는 fish and chips가게 (생선도 팔지요. fresh fiah market)에 갔습니다. 


기록적인 양의 생선튀김, 굴튀김, 전복 튀김 등으로 (조금만 먹으면 고소하지만 ) 양이 너무 많았는지 진짜 느끼할 때까지 먹었습니다.  화창한 가을 하늘 아래  바닷가 옆 야외 테이블에 둘러 앉아 떠들고, 웃으면서 함께 먹는 맛... 바로 그 맛이지요.





타우랑가에서 가장 신선한 생선을 살 수 있는  샌포드 해산물점 구경 가시겠다는 분들과 함께 갔었는데 

6.5kg짜리 참치가 보이더군요. $43 이었습니다.  


바로 회를 떠달라고 해서 사무실로 갖고와서 점심 식사 때 온 직원들이 회식했습니다. 

6명이 먹고도 남을 정도의 양이었고요.  맛있었습니다. 가끔 들러보세요.  

원하는 생선을 골라서  샌포드 직원한테 통째로 주시면서 skin, scale off (생선 껍질과 비늘 벗겨주고), gut it off and then fillet please(내장도 따주고, 생선살만 발라주세요) 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head and bones를 싸줄까도 가끔 물어보는데  "예"하면 매운탕 꺼리도 따로 싸줍니다.  오늘은 여러 종류 생선이 많더군요


여기 매니저인신 Paul은 전에 저희 영어학원에서 우리 유학생들 영어 수업도 하셨던 선생님의 아빠입니다. 

가끔은 여기서 생선을 공동구매해서 함께 나누어 드시기도 하시잖아요. 


다음엔  뉴질랜드 남섬에서 당일 공수하는 싱싱한 "연어 (salmon)"을 공동구매해볼까 생각을 했답니다. 


* 참, salmon을 "샐몬"이라고 발음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정확한 발음은 "새몬"입니다.  'l'은 묵음이랍니다. 

 


생선가게에서 나오는데 저기  푸른 바다 위에서 보드 패들링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그냥 멋져서 자동차 타고 운전하면서 한손으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바다 오른쪽에 보시면 주욱 일렬로 스탠드 패들링하는 분들 보입니다. 


---이러다 자동차 사고 나는 것 아닌지?  



오늘 타우랑가 유학원  사무실에 도착한 뉴질랜드 크레이피시 2차 공동 구매분,  총 20마리가 도착했습니다. 지난번 받은 것보다 조금 더 무겁고 큰 것이라고 하면서 가격도 마리당 몇불 더 비쌌습니다.    

오늘 밤에 타우랑가에 계시는 우리 가족회원님들 밥상이 푸짐하고 행복하셨을 것이란 상상을 해봅니다. 


www.gourmetseafood.co.nz  에서 인터넷 주문하시면 뉴질랜드 전복, 성게, 크레이피시 등도 주문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 주문하시면서 신용카드 결재하면 다음날 오전에 타우랑가 댁으로 싱싱하게 배송이 됩니다.  (아래와 같이요) 




뉴질랜드 단감입니다. 

가을철이라 온갖 과일이 풍성하게 슈퍼마켓에 나오고 있네요. 

물론 여행하다보면 집앞에 조금씩 내놓고 파는 매대도 많습니다. 여행하시면서 그런 싱싱한 야채.과일 사먹는 재미도 있겠지요.   국도로 자동차 여행하실 때는 조금 천천히 다녀보세요. 안보이는 것들도 많이 보이거든요. 



방학을 맞아 공부 한번도 안하고 맨날 놀기만 하는 우리 집 로빈과 휴. 

어제는 마운트 망가누이로 아빠랑 함께  "눈먼 문어"를 잡아보겠다고 바위틈을 뒤지러 가자고 했었는데 

아빠는 결국 바빠서 못가고 엄마랑 아이들만 가서는... 이러고 놀다가만 왔답니다. 



호두와 밤 많이 주우셨나요?  저희 집도 조금씩 주워다가 맛을 봤습니다. 

그리고 장모님은 은행을 주워다가 이렇게 예쁘게 손질까지 해서 (사실 냄새가 심하잖아요)... 저희 집으로 보내주셨고요. 


뉴질랜드 키위의 본고장, 타우랑가 답게 (바로 옆 Te puke를 kiwi fruit capital of the world라고 합니다) ... 

제스프리 본사도 여기에 있지요. 해외로 수출하는 그린키위 중에서 조금 못난 것들을 내수용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뉴질랜드에서 맛보는 그린  키위는  한국에서 맛보는 그 맛과 다릅니다. 

골드키위는 달기만 하고요. 이 헤어리 키위 (그린 키위)야 말로 진짜로 새콤달콤 ... 딱 맛있는 과일이랍니다. 너무 흔해서 자주 먹지는 않지만요... 저렴하기까지 하니까 더 안먹는 것은 아닐까요?   

또 ... 뉴질랜드 타우랑가에서 먹는 사진, 이야기 밖에 없군요. 


돈 많아봐야 뭐하겠어요?  

근사한 직업을 갖고 있다고 해서 뭐하겠어요? 


저는 돈도 없고, 명예도 없고, 권력도 없고,,,    

별볼일 없겠지만 이렇게 소소하게 즐기는 일상,   그리고 자유와 편안함! 

게다가  밥만 먹고 사는 정도는 좀 벗어난 듯하니까  

그저 주위 모든 것들,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려야겠지요...  

저는 뉴질랜드 타우랑가에서 느끼는 이런 별볼일 없는 기쁨과 행복에 젖어 삽니다.


뉴질랜드  타우랑가에 새로 입국하시는 가족들마다 갖가지 목표와 목적이 다양하겠지요. 

그 계획과 초심이 어떤 것이든, 

여기서 직접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모든 것들을 - 후회없이 - 마음껏 누리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간혹 힘들더라도 좋은 것만 기억하시길, 

간혹 못된 놈들이 있더라도 우정을 나누는 친구 몇명은 꼭 사귀게 되길. 

간혹 말도 안되는 기가막힌 일이 벌어지더라도 사람사는 세상이라 생각하시는 여유를 갖게 되시길. 

영어는 반드시 시간이 약이라는 단순 진리를 조금더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주시길... 


좀 더 부지런하게,  좀 더  열심히 놀고, 먹고,  여기 타우랑가에서 지내시는 하루하루에 절대 후회가 없도록 그렇게 모두가 행복하고 기쁘게 지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 주저리 주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