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타우랑가에서 지내는 일요일.
남자 3명이서 늘 점심을 밖에서 먹고 오늘은 또 뭐하나? 늘 고민이지요.
방학이라고 해도 마찬가지네요. 멀리 가지는 못하고, 하루하루 그 때 그 때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합니다.
이날은 KFC에서 매운 닭다리로 간단하고 점심 먹고
그리고 베이페어 뒷편의 아라타키 해변으로 꽃게잡이를 하러 갔어요.
의자 챙기고, 마실거리, 먹을거리 챙겨서 여유 좀 부려가면서 아빠 손등만한 것만 챙겨오겠다 간거지요.
날씨는 정말 환상적입니다.
덥지도 않고, 시원하고, 게다가 구름한점없이 화창한 일요일 오후.
여름 해변이 지난 뒤라 그런지 더욱 한가하니까 이 해변 전체가 다 우리 남자 셋이 점유하고 있는셈이었죠.
... 참, 우리 집 애견 미스터도 마음껏 뛰어놀면서 산책나온 다른 집 강아지한테 온갖 수작을 다 부립니다.
낚시대를 이용해서 미끼를 멀리 던진다고 힘 좀 썼더니 허리가 다 아프네요. 지금은 월요일 아침.
아무 생각없습니다.
이렇게 앉아서 떠들고 놀다가, 먹고, 마시고, 꽃게 좀 잡고...
여기도 조개 밭입니다.
심심해서 발로 깨짝깨작 모랫 속을 파보면 조개가 넘치는데요. 큰 것만 챙겨서 좀 갖고 왔습니다.
집에 갖고 와서는 쪄먹을려고 했는데, 일단 냉장고에 좀 넣어놓고 양념무침을 해서 싱싱한 바닷맛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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