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우랑가신문사

피부색, 언어.문화 차이를 넘어 공존하는 뉴질랜드 타우랑가

Robin-Hugh 2013. 4. 18. 15:16

지난 3월 뉴질랜드 타우랑가를 찾았던 경기도 안산시 시청 다문화 사찰단의 방문 성과가 <경기일보> 기사로 나왔네요.

기사 중 '타우랑가 한인회'라고 소개되었는데 기자분이 잘못 아셨네요.

저와 올리브씨가 타우랑가 시청, 다문화협회 사무실, 그리고 다문화축제 현장 등을 안내해드렸습니다. 

한번 읽어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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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색ㆍ언어ㆍ문화의 차이를 넘어… 공존의 용광로

안산시, 뉴질랜드 타우랑가 다문화 축제를 가다

 

 

인천국제공항을 이륙, 비행기로 11시간 남짓 가면 지구상에서 가장 남극에 위치한 국가인 뉴질랜드에 도착한다.

곳 뉴질랜드 타우랑가시(市)에서는 우리나라 교포들이 참여하는 다문화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타우랑가 다문화 축제는 단일 민족국가들이 갖고 있던 문화의 다양성을 서로 인정하고 존중하며 이를 교류하기 위해 시작됐다.

세계 여러나라의 사람들이 뉴질랜드로 모여 들면서 여러 유형의 이질적인 문화를 폭 넓은 문화의 제도권 안에서 수용하자는 움직임으로 다문화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관점에서 국내 최대 다문화 도시인 안산시가 급속히 통합되는 현대사회에서 여러 국가의 문화를 이해하고 자유롭게 접할 수 있는 문화의 다양성을 상호 존중은 물론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이를 다문화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뉴질랜드 타우랑가에서 개최되는 다문화 축제를 방문했다.

 

 

  
타우랑가 축제

▲타우랑가 다문화 축제

 


지난 1994년에 시작해 매년 개최되고 있는 뉴질랜드 타우랑가 다문화축제(Multicultural Festival)는 지난 3월15일(현지시각) 오전 10시부터 6시간 동안에 걸쳐 타우랑가 on 17th Historic villge 내 잔디광장에서 펼쳐졌다.

이날 축제에서 우리나라 교포 500여명이 타우랑가 한인회와 장로교회 등을 중심으로 참여하고 있었다.
26개국 다문화 가족들이 참여하는 타우랑가 다문화 축제는 행사 시작 1~2시간 전부터 축제를 위해 여러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일반인들은 참가비 6달러를 지불하고 축제에 참가하고 부스를 사용할 경우 35달러에서 45달러까지 위치에 따라 사용료를 내고 있었다.

이번 축제에 참가한 우리 교민들은 행사장 중앙에 자리를 마련한 뒤 호떡과
녹두빈대떡, 잡채, 삼겹살 꼬치 등 우리의 음식문화를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한식을 선보였다.

또한 전통 혼례식에서나 볼 수 있는 ‘사모관제’를 입은 젊은 남·녀가 행사에 참여한 다른 국가 출신의 사람들에게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행사장 곳곳을 돌며 대한민국의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무대에 오른 교민 이미옥씨는 ‘살작이 옵써예’라는 우리 전통가요를 통해 우리 여성들이 조금은 부끄럽지만 진심이 녹아있는 내용의 가사와 멜로디를 통해 이국땅에 머물면서 간직해야 했던 애잔한 느낌을 표현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축제가 열리는 행사장과 각국의 음식을 음미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구별해 행사와 놀이가 구분됐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교포들은 이곳에서 판매된 수익금 가운데 일부를 이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
한글학교’에 기부, 자라나는 교포 어린이들이 한글을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기오 장로교회 목사는 “처음 이곳에 왔을 당시, 한국에 대해서는 6·25 전쟁에 대해 알고 있을 뿐 우리나라에 대해 별다른 정보가 없어 우리나라를 알리고 위상을 높이자는 의미에서 매년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참관한 안산시 방문단 관계자는 “무질서한 것 같지만 여러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질서와 다름을 인정하며 화합하는 모습 등에서 타우랑가 다문화 축제의 특성을 찾을 수 있었다”며 “오랜 이민의 역사를 안고 있는 이곳에서는 타우랑가 다문화 축제를 통해 뉴질랜드 속 작은 대한민국을 볼 수 있는 또 다른 기회 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내 최대 다문화도시 안산시, 타우랑가에서 답을 얻다
뉴질랜드 타우랑가시는 여러 국가의 사람들이 다양한 각국의 문화가 조화를 이뤄 거주하는 곳으로 많은 관심을 갖게 된 곳이다.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먼 곳에 위치해 있고
안산지역의 다문화와는 다른 성격을 띄고 있지만 안산시는 뉴질랜드 타우랑가시에서 해법을 찾고자 나섰다.

이번 안산시의 타우랑가 축제 방문은 지난해 11월 안산에서 ‘전국 다문화도시협의회’가 창립되는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다문화 조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현재와 미래에 있어 주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다문화 현상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에 다문화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선진도시 방문을 통해 문화적 다양성을 수용하고자 다문화 축제를 여는 뉴질랜드를 찾은 것이다.

이를 계기로 공동의 관심사를 가진 두 도시가 서로를 이해하는 다양한 방법을 찾고,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지역주민이 평화롭게 정착해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두 도시는 기대하고 있다.

또한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소통하고 화합하며 직접 행사에 참여해 지역사회의 주인과 자원이 되어 다문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거두는 뉴질랜드 타우랑가시 다문화 축제를 보며 안산시 역시 다문화를 통해 새로운 원동력으로 새로운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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