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7월 9일 뉴질랜드에 온 따끈따끈한 새내기 인사드립니다. 꾸뻑~ (_ _ )
큰 아들은 오투모에타이 8학년에 진학했고요, 막내 공주는 벨뷰 초등학교 2학년에 들어갔습니다.
저희 도착하고 내내 날씨가 좋더니 개학날 비가 억수로 오더군요, 그러더니 이번주도 월요일부터 폭우가...;;;
울 아들은 벌써 뉴질랜드에선 뉴질랜드 법을 따른다고, 비 오는데 우산도 비옷도 없이 씩씩하게 학교로 걸어들어갑니다.
밖에 있는 장작을 좀 들여와야 나즁에 아가들 왔을 때 따뜻하게 불을 때울텐데.
비가 좀 잦아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꼼짝도 하기 싫고 컴 앞에 앉은 김에 제가 한국 있을 때 가장 궁금하던 여러가지 중 한가지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바로 비자용 신체검사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제가 여기 오기 전 게시판을 이잡듯이 샅샅이 뒤졌었는데, 신체검사에 대한 얘기는 자세하게 나와 있질 않은 것 같더라고요.
(있는데 제가 놓쳤을지도...)
암튼, 뭐든지 낯선데, 글로 간접체험이라도 하면 좀 안심이 되죠.
나중 오실 분들을 위해 글 적어 봅니다.
<<===== 아직도 서론....;;;;
저는 용인 살아서 가장 가까운 서울 성모병원으로 갔습니다.
강북에도 지정 병원이 3군데 (헉, 병원 이름은 다른 카페글 참조...;;;)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남부 지방에선 부산으로 가야 하는 것 같더군요.
제가 한 달 전에 병원에서 비싼 종합검진을 받은 관계로 그 검사로 대체할 수 없냐고 문의했더니,
유학원에서도, 그리고 병원에서도 아니된다고 합니다.
비용이 어른 35만원 큰 아이 15만원 작은 아이 11만원으로 만만치 않은데...
도대체 뭔 검사를 대단하게 하길래...라고 생각했는데,
1년 이상짜리 메디컬 검사라고 해봤자, 피검사, 소변검사, 엑스레이 촬영이 다예요.
그나마 아이들은 피검사도 안합니다.
근데 검사 자체보다도 작성하는 서류 양식 떄문에 일반 건강검진으로 대체 할 수가 없더군요.
평일 오후 1시에서 3시 사이에만 예약없이 와서 검사 받으래서
피검사 하는 저는 8시간 공복으로 1시 딱 맞춰 갔는데,
가서 서류 작성 다 하고 나니까 2시가 다 됬습니다.
제거, 아이들거 문진표 한글본, 영문본 다 작성하고 나니까 한시간이 걸립니다.
영문본은 거기 선생님들이 다 체크해 주시기 때문에 이름, 싸인 필요한 부분만 예시본 보고 따라 쓰면 되는데,
그 것도 모르고 큰 아이꺼 열심히 영어 읽어가며, 폐렴이란 단어 사전으로 찾아가며 영문 작성하느라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암튼 조심조심 문진표 다 작성하면 2층의 검진센터로 올라가서 수납하고,
몸무게재고, 시력, 청력, 엑스레이, 소변채취, 피 뽑고 (저만)
내려가서 수납증 보여드리고, 의사선생님의 간단한 검진 받으면 끝입니다.
아침부터 굶었으므로 바로 병원 식당가로 직행합니다.
이제 다 끝났다고 안심하고 있는데,,,
다음 날 아침 병원에서 전화가 옵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 보다 높다고 재검 받으라고....!!!!!
한 달 전 검사에선 정상이었는데, 이 무슨 믿기지 않는 얘기란 말인가~
그러면서 수치 좀 낮추려면 소식, 고기섭취 금지, 살빼서(!) 3일쯤 후에 오라는데,
뜻하지 않은 재검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소리에 놀란데다,
살 뺴라는 소리에 발끈해서, (저 보시면 아시겠지만 살뺴라는 소리 안나오는 몸매입니다.)
혹시 다른 사람한테 잘못 전화한거 아니냐고 따졌다는...
그 분은 그냥 친절하게 재검소식과 함께 콜레스테롤 낮추는 요령을 설명해 준 것 뿐인데...
암튼, 3일간 풀과 한 두점의 살코기로만 연명하고 가서 피 뽑은 결과 아무이상 없는지, 다시 연락은 안오고 그로부터 2일 후 검사 결과 봉투 받아서 잘 왔습니다.
거기서도 알려주지만 검사 결과지 봉투는 절대! 개봉하시면 안됩니다. 결과 무효된답니다.
아무래도 검사 전날 갈비찜을 먹고 간 것이 화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검사 며칠 전부터 기름진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이상, 여기 계신 분들은 다 아시는 얘기지만,
한국에서 비자용신체검사 받기에 대한 이야기~
* 지금 창밖에는 비가 쏟아지고, 스피커에선 Aha 의 " Crying In The Rain" 이 흘러 나오네요. 크~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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