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papamoa school에서 열렸던 Mount지역 초등학교 대항 수영대회에 다녀왔어요. 승재가 평영 부문에 출전했거든요.
사실 승재가 학교 수영대회 마친 다음 날 손등을 다치는 사고를 당하고, 그로부터 며칠 후 출전하게 된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부상자?이긴 하지만 학교에서 본인의 출전 의사를 존중하고, 또 승재가 무척이나 하고 싶어해서 허락을 하게 되었어요..
경기 시작하는 9시 15분 맞춰 파파모아 스쿨로 갔는데, 마운트, 오마누, 타하타이, 아라타키, 파파모아등.. 마운트 지역의 모든 초등학교 학생들이 다 모였었어요. 우리 동네 사는 타하타이 다니는 Tyler도 만나고, 파파모아 축구 클럽에서 봤던 야무지게 축구하던 여학생 2명도 볼 수 있었어요..
제가 도착했을 땐 Year5 여학생들의 50m freesyle 경기가 진행되고 있었어요. 모두들 정말 열심히 하고 잘 하더라구요.. 경기 진행하고 기록을 재는 학부모들도 모두 진지하고..
(하지만 그런 부모님들도 정작 자기 아이가 경기할 땐 모두들 살짝 흥분하시긴 하데요..^^)
25m 평영 부문에 나간 승재..1번 레인에 보이네요..오른 팔에 한 오렌지빛 깁스가 눈에 잘 띕니다...^^
동영상을 찍어야지 했는데...저도 응원 열심히 하느라 살짝 흥분해서 카메라에서 손을 놓아버렸네요..^^
5번째 정도에 들어왔어요..기록은 좋지 못했지만, 경기 끝나고 자리롤 돌아가는 중에 팔 깁스 보고 친구들과 부모님들이 많이 격려를 해 주시더라구요..
역시 육상과 수영의 꽃은 계주 잖아요...마치 제가 원래부터 이 팀의 팬이었던 듯, 진짜 집중해서 보고, 열심히 응원했어요..손에 땀이 나던데요..^^
11시 정도에 수영대회가 끝났구요.. 작은 감동이 아직도 가슴에 있네요..
저희가 타우랑가에 온지 이제 2달 되어가는데요..(너무 풋내기네요..^^)얼마 되지 않은 동안에도, 여기 초등학생 아이들이 하는 축구며, 수영이며...보면서 작은 프로 리그, 작은 올림픽을 보는 듯한 신선한 충격을 매번 느끼고 있어요.. 여기 오기 전엔 영어 교육 잘 해서 가는 게 목표였는데요..여기 와서 보니까 그건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요..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아이들이 열심히 뛰어 놀고 운동하며 즐기고, 그런 행복했던 경험들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해서 평생을 살아가는 에너지로 쓸 수 있다면...이제 제가 여기 온 목표가 많이 바뀌고 있답니다..
'유학·조기유학 > 뉴질랜드 조기유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타우랑가의 그린파크 초등학교의 유학생 학부모님 간담회 (0) | 2012.03.14 |
---|---|
뉴질랜드 조기유학 가족들을 위한 단체 여행 - 반딧불동굴과 키위 새 구경 (0) | 2012.03.14 |
[스크랩] 내친구 미아 (0) | 2012.03.14 |
타우랑가의 예쁜 여학생들 (0) | 2012.03.14 |
1년 내내 계속되는 뉴질랜드 어린이 날 행사에 다녀와서 (0) | 2012.03.10 |